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질때 이유를 분명히 말해줬더라면..

32여자 |2014.08.07 14:41
조회 526 |추천 2

그는 분명히 내가 상처받을까봐 첫사랑에게 돌아간다는 말을 못했을거다..

 

 

근데 문득

사실대로 말하고, 미안하다고 했다면

순간의 상처는 컸을지 몰라도 내 마음정리가 조금은 더 빨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동안, 내가 나를 얼마나 힐난하고 자책했는지 그 사람이 알까.

자존감은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살 좀 찐거, 사소한 장난, 말한마디 한마디까지 하지말걸 이렇게 할걸 저렇게 할걸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내 스스로에게 내가 얼마나 상처를 줬는지...

 

 

첫사랑에게 돌아갔다는 말 한마디에 원망보단

'아... 모든게 다 내 잘못은 아니었구나..'라는 사실에 눈물이 났습니다.

앞서 적은 "괜찮은데 아프다"라는 의미가 뭔지 이제 알 것 같네요. 내가 나에게 줬던 상처가 다시 기억났음일겁니다.

 

 

이별은 그 자체만으로도 받는 사람에게 큰 상처인데, 마지막 배려랍시고 진실을 숨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무이유도 말해주지 않으며 "나, 네가 생각하는 그런 좋은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한들 "아, 그래? 난 몰랐어. 그랬구나"라고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는 반응이겠죠....

그냥 처음부터 사실대로 왜 좋은 사람이 아닌지 말해준다면, 생각치도 못했던 순간의 충격과 상처에 아픔이 클지라도 마음을 추스리는데는 더 수월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전 오늘 하루 더 괜찮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것도 있지만 역시 모든게 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어쩔 수 없었다는 사실에 빠르게 회복되는 것 같아요.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한 사람은 그도 꼭 그렇게 울 일이 생긴다죠.

전 그래도 그가 그런 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다시 또 그런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헤어져도 유독 그런 사람이 있죠... 행복했으면 좋겠는..

 

내가 아파보니, 그때 그가 얼마나 아팠을지 알 것 같고-

내가 재회를 바래보니, 그때 그가 얼마나 그녀가 돌아오길 바랬을지 알 것 같아서..

나는 인연이 아니었으니, 둘은 행복하길.

 

내 그릇 챙기지도 못하면서 남의 행복이나 비는 제가 좀 바보같지만,

나에게 2년간의 행복했던, 소중했던...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사랑을 주었던 그에게는 그러고 싶네요.

 

 

 

오늘도 이별의 상처로 아프신 분들..

밥 꼭 챙겨먹으시고 힘내세요.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