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아들을 키우는 아빠이며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의 특성상 쉬는날이 없어 방학중인 애들에게 너무 미안하여 찜질방이라도 데려갔습니다.
평촌의 한 찜질방에서 일어난 일 입니다.
먼저 탕에 들어가 목욕을 한후 찜질복을 입고 윗층 찜질방에 올라가 얼음방인지 뭔지 암튼 시원한 방에 잠깐 있다가 계란하고 음료마시고 특별히 할게 없어이제 그만 가자하고 내려왔지요.
찜질복 탈의후 샤워나 한번 더하고 가자했더니 큰아들이 화장실 갔다가 샤워 한다고 돌아서 두세걸음 가다 꽈당 하고 넘어졌네요.
바닥을 보니 물이 있었고 그 바람에 넘어진겁니다.
넘어진 순간 직원 한명이 주위에 어슬렁거리며 있었고 화장실에서 나오던 아빠와3~4살짜리 아이가 같이 나오다 아들이 넘어진걸 보고 괜찮니? 하며 지나갔습니다.
아들 발목을 확인후 일어나 걸을수 있다길래 데리고 나오다 카운터 직원에게 넘어진거 말하고 혹시 스프레이 파스좀 있으면 달라고..어찌 옆에 있던 직원은 아이 괜찮냐 소리 한마디 안하고 아님 바닥에 물이라도 닦던가..라고 말하니 죄송합니다..그러더군요.
1층 내려와 걷다보니 아이 발목이 퉁퉁 부어올라 이건 아니다 싶어 같은건물 정형외과로 직행.
검사후 인대 늘어남 ㅜㅜ
보호대 착용하고 다녀야 하며 당분간의 물리치료 필요.
생각할수록 옆에있었던 직원이 열받아 찜질방으로 다시 올라가 아이가 괜찮을줄 알았는데 이게 뭐냐고 했더니 책임자 불러줍니다.
부장이란 사람 오자마자 현장에 갑시다 하더니 넘어진 장소로 들어가고 이발소 직원에게 넘어진거 본거 있냐 물어보고 못봤다니까 여기에 물이있어 넘어질수 없으니 내가 헛소리 하는거랍니다.
그럼 옆에 어슬렁 거리던 직원 하나 있었으니 찾아서 확인후 연락달라 하고 갔지요.
전화와서 하는말이 탕에서 갑자기 뛰어나와 달려가다 넘어지고 뒤에 내가 놀라 탕에서 쫓아 나왔답니다. 탕에 들어가는 문앞에 가지도 않은 사람보고 하는말이 가관도 아니었죠. 그래야 자신의 몸에서 흐른 물이라 우길수 있으니 그리 말했겠지요.
하도 황당하여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하고 끊었는데 다음날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통화했습니다.
지들끼리 아무리 생각해도 물에 들어가지도 않은사람에게 탕에서 뛰어나왔다는게 아니다는 생각을했는지 냅다 뛰다 화장실 나오던 아이랑 부딪혀 넘어졌답니다.
그아이3~4살..아들 11살..
그아인 힘이 얼마나 좋기에 11살과 꽝 해도 안넘어졌을까요? 했더니 정확히 부딪히는것만 못봤답니다.
참 말이 자주 바뀌죠.
그러면서 자기에 현장에서 직접 본사람인데 나보고 자기말을 안믿고 전 제가상상 하는데로 말한답니다.
상상은 개뿔..바로 뒤에서 넘어졌구만.. 난 어디 다른데 있었건 것처럼..너무 화가나고 아무리 같은말을 해도 들을 생각을 안하기에 욕을하며 내가 동네 거지냐고 돈달라 떼라도 썼냐고 했습니다.
애가 다쳤으면 적어도 애는 좀 어떠냐..아님 바닥에 물을 못봐서 못닦아놨다 죄송하다.. 정도만 했으면 목욕탕 넘어짐은 잘못하면 머리를 다칠수 있는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으니 주의바란다..하고 끝냈을것을..
참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참고로 요즘 부모처럼 오냐오냐 키우는 아들 아니며, 잘못하면 매도들고, 어렸을적부터 아버지라 부르며, 군인가족 입니다. 아무데서나 뛰는 철부지도 아니며 아주 엄하게 자란 그런 아들 입니다.
후에 그 찜질방 온라인 검색해봤더니 후기들이 가관도 아니네요. 동시에 지방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리조트도 있어서 거기 후기도 봤는데 참....
그나마 많이 안다쳤기에 다행이지 많이 다쳤다면 이런곳 상대하다간 열받아 쓰러졌을지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이런곳은 절대 가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찜질방 관계자 양반들!!
3~4살과 부딪혀도 혼자만 넘어지는 약해빠진 11살 아들을 키워 미안하며 발바닥에 물이 막 나오는 병이있는 아들을 찜질방에 데려가서 미안합니다. 다신 안갈테니 그리알고 당신 자식도 어디가서 큰 사고한번 당해봐요. 그땐 남 탓 절대 하지말고 니탓 하세요. 니가 잘못키우고 잘못 낳은 자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