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에서 커피하는 잉여로운 남자 입니다 ㅎ
요즘 여름 휴가철이기도 하면서 여행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
여행 가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도보여행은 어떠실까 해서요 ㅎㅎ
물론 지금 시기상 도보여행은 극락에 이르는 지름길이겠지만.. ㅎ
저는 좀 자주 걸어다니는 편인데요
올해 4월엔 좀 빡세게 걸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것도 많고 그랬어서요..
굳이 도보 여행 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에 걷는거 추천해드립니다
꼭 운동 목적 보다는
평소에 놓치고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금 보실 수 있게 되실거예요
저는 여수에서 전주까지 걸었었는데요
100 km는 넘었던거 같고
기간은 타이트하게 걷진 않아서 딱 일주일 걸렸어요
먼저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저녁에 여수를 갔습니다
올만에 갔더니 여수역이 위치도 옮긴거 같고
이름도 여수엑스포역으로 바뀌었더라구요
도착하니 밤 10시...
왠지 그대로 숙소를 구해 쉬고 싶진 않아서
바로 걸었습니다
ㅇ ㅏ~ 지도는 없었고 그냥 네이버 지도 앱 보면서 걸었어요
큰 배낭에 여벌 옷, 책 등 이것저것 넣어갔는데 무게는 7~10 kg 됐던거 같습니다.
검은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을 갔는데
레일바이크도 생기고 좀 많이 바꼇더라구요
시기도 그렇고 시간도 그래서 사람은 많이 없었고
왠 커플이... 쪽쪽 거리면서... 있더라구요..ㅠㅠ
저때 파도소리 들으면서 여수밤바다 노래 듣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ㅎ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명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진정한 여행' 나짐 하크메트-
국도가 산으로 난 국도로 바람이 시원하고 그랬어도
첫날이라 살짝 빡세더라구요 ㅎ
그곳에서 내려다본 여수 어느 마을 저녁 입니다
...
...
...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당신이 슬픔과 절망의 밤을 지샌 뒤
자치고 뼛속까지 멍든 밤이 지난 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나와 함께 불길의 한가운데 서 있어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가
모든것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자기 자신과 홀로 있을 수 있는가
고독한 순간에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초대'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그렇게 음악을 들으면서 지도앱 보면서 걸었어요 쭉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고 아무 생각없이 바람만 맞으면서 갔습니다
그렇게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뒤가 이상한거예요
뭐지 하다가 개 발을 살짝 밟고 저도 완전 놀래서 으어!! 이러고 막 ㅎ
위 개들이 그 개들이에요
리트리버 두마리였는데 적극적인 성격을 소유했더라구요
한 1 km 따라오더니 다시 훅~ 하고 떠나갔습니다
걷다보니 산업단지도 나오고
야경은 볼만 했습니다 ㅎ
근데 아무래도 걸으며 공장들 옆을 지나니까
화학적인?? 냄새?? 가 좀 났어요
일단 이때 목표는 광양이었습니다.
근데 광양을 묘도를 통해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뺑 돌아가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이순신대교를 통해 다리를 건너기로 했죠
묘도가 가운데 있고 묘도 전, 후로 다리가 두개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리 용도가 용도이다 보니
큰 차가 많이 다니고 다리고 엄청크고 높더라구요
다리 위에서 어두운 밤바다를 보는데 좀 쫄았습니다.
그러다 묘도에 도착해서
묘도 좀 높은 곳 정자에서 쉬면서 바람 맞고 구경 좀 하다가
다시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너 광양에 가려고 했죠
근데 다리를 건너려고 도착 직전에
택시 한대가 지나가는데 뭔가 무브먼트가 이상한거예요
그러더니 택시는 가고
다리에 진입하려는 순간!!
경찰차가 왔어요 ㅎㅎ
여행 하시냐? 여기 걸어 오셨냐? 안된다 이 다리 이거 위험하다
하시면서 경찰차로 태워주셨네요 ㅎㅎ;;;
경찰차로 다리를 건너니 바로 광양에 딱!
첫날이라 좀 빡센 기운이 있어서
몇군데 돌아다니다 젤 싼 숙소를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