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서른 한살 애기엄마입니다.
직업은 다들 이름만 들으면 알듯한 서울 소재의 대학병원 RN이구요.
지금 네살짜리 큰딸 하나, 세살짜리 막냉이 하나 두고 있어요.
사실 큰애는 성격이 너무 참하고 온순해서 갓난애때부터 별로 힘들여 키우지 않았는데 둘째는 정말 뱃속에서부터 자기가 별나다고 광고;;하며 태어난 애에요.
막달에는 완전 자려고만하면 어찌나 발로 차대는지 가만있질 못하고 하도 차대서 지금 둘째낳고 늘어난 뱃살이 복구가 안되는 지경ㅡㅡ;;;
여튼 이렇게 태어나기 전부터 별나던 애가 세상밖으로 나오니 더욱 더 별나졌어요.
저번엔 큰애가 유치원에서 종이로 만들어온 엘사드레스를 자기가 입을거라고 뺏아가서는 죄다 찢어버려 큰애는 울고불고 난리나고 작은애는 소래 빽빽 지르면서 옷 다찢어졌으니 진짜 드레스 사달라고 생떼쓰고.. 그래서 엄마가 혼자 입기 힘들꺼니까 도와준다고했잖아. 왜 혼자입다가 다 찢어버리고그래 언니한테 빨리 사과해. 이러니까 자기가 뭘 잘못했냐네요..;
엄마는 맨날 자기만 미워한다고 단단히 삐져가지고는 한 며칠을 저랑 말도 안하더이다..
또 먹는 욕심도 대단해서 언니랑 같이 각각 핫도그를 먹고있으면 자기건 후다닥 먹어버리고 언니가 빵만 떼먹고 안에 소시지는 열심히 남겨놓는 타입인데 그렇게 아껴 놓은 소시지를 손으로 쏙 빼가서 한입에 밀어넣습니다.
큰애는 또 울고 저는 또 뭐라고하고 그러면 작은애는 자기한테만 뭐라고한다고 삐져버리고..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면서 입장바꿔생각하게 하는법, 혼내기, 생각의자 만들어 앉히기 등등 정말 별거별거 다해봤지만 도저히 통하지가 않네요.
제가 대학병원 간호사다보니 3교대로 일을해서 애기낳고도 (특히 둘째때 낳자마자 거의 바로 일시작) 애기한테 나름신경 써준다고 노력했지만 그게 애가 느끼기에는 부족했나 싶고 남편도 레지라서 일이 너무 많아 집에 들어오는날이 거의 없습니다. 그때문에 지금까지도 친정어머니가 애들을 돌봐주고 있고 아마 남편과 저 둘중에 하나가 일을 그만두거나 승진을 하지 않는 이상 진짜 제대로 애 키우기는 힘들거같아요. 점점 삐뚤어지는 둘째때문에 요즘 고민이 너무많고 일을 그만둘까 싶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직장맘들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