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톡 3년차에 접어드는 20대 중반의 청년입니다.
(모두가 하는 멘트 한번 쎼려주고~ㅋㅋ)
스크롤이 길어질듯 하니 양해를 구합니다(__)
제겐 초딩때부터 알아오던 친구가 있었습니다.이 친구가 저희 학교에 전학온게 4학년때
즈음일 겁니다.그때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하면서 여러 친구들을 삥 뜯고 다니고..
으음..여기에다가 차마 올리지 못할 잘못을 많이 한 친구입니다.
덕분에 학교에선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저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한명이었습니다.
그런 도중 6학년때 이친구의 99% 잘못으로 인해 제가 경찰서에 갔다오고
가정법원에 가서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재판결과 보호감찰 6개월이란
형벌이 나왔습니다.(그땐 소년원인줄 알고 어찌나 겁먹었던지..ㅎㅎ)
당연히 저는 이친구를 원망하고 미워함과 동시에 무서워했습니다.
중학교때는 이 친구의 뒷모습만 봐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정도였으니까요.
저와 마찬가지로 다른 친구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 친구와 어울리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 양아치로 보였고..(뭐 실제로도-_-)
그러다가 이 친구가(이 글의 주인공 친구를 Y군이라 하겠습니다.)
2년넘게 보이질 않더군요.그당시엔 그게 어찌나 기뻤던지..ㅎㅎ
아무튼 그러한 일이 있고 난뒤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저에게도 슬슬 탈선의 시기가 찾아온것이죠.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된 담배와 술로 인해서 저도 술과 담배를 하는 친구들을
자연 만나게 되었고 그런 부류의 친구들과 서스럼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친구집에 놀러갔다가 Y군이 먼저 와서 놀고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오우..지쟈쓰....소스라치게 놀랐죠.갑자기 안보이다가
왜 여기에....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혹시나 옛날처럼 괴롭히진 않을까?
근데 제 예상과는 달리 너무 서글서글 대해주던 Y군...
나중에 알고 보니 폭력사건으로 7호특장(소년원 2년 6개월입니다-_-)
을 받아 소년원에서 나온지 얼마 안됐다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찾아가서 무릎꿇고 사과를
했더군요.물론 저에게도 그 자리에서 사과했구요.
그래도 어렸을적 법원에 갔던 그 기억이 쉽게 지워질리 없었던 터에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Y군의 사과만 받고 깊이 신뢰하진 않았습니다...언젠간 또 그럴지도 모르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그렇게 하루 이틀 Y군과 지내면서 저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고등학교때 꼴통짓 참 많이 했습니다-_-;;
지금은 웃으며 술한잔 하며 이야기 할수 있는 그런 추억거리들을 고등학교 시절
만들다 보니 2년뒤쯤엔 꽤 친한 사이로 지내게 되었죠~
그러다 터진 하이라이트 사건...
어찌어찌하여 수능이 끝나고 Y군을 포함한 친구 3명과 술을 마시고 있을때 만난
중학교때 저를 괴롭히던 다른 녀석..(저를 괴롭힌 다른 친구를 J군이라 하겠습니다)
그쪽은 한 8명정도 되보이더군요.우리는 저까지 4....
J군에 술에 취해서 저를 부르더군요.
여기서 싸워봤자 친구들까지 겁나 맞을거 같은 생각에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갔습니다.
맞았습니다.아..이건 뭐..자존심도 뭐고 없고 진짜 개맞듯이..-_-;;;;
그래도 친구들이 언젠간 도와주겠지 라는 정말 조그마한 일말의 희망을 갖고
버티던 찰나...
친구들이 저를 버리고 떠납디다...;;;
아주 쪼~~~~~금만 도와주길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가 무너지니
억장이 무너진다는건 이럴때 쓰는 표현일까요?-_-
정말 허탈하게 아무 생각 없이 맞다가 갑자기 술을 권하는 J군...
목구멍에서 넘어갈리가 없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침묵해있는데 제 전화기에서 울리는 벨소리....
Y군이었습니다.
"XX아..조금만 기다려.5분 내로 갈테니까...(뚜뚜뚜)..."
지원군을-_- 부르러 갔던 것이죠.
온몸에서 정말 경기가 일어나더군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Y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경계심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친해져도 이 친구와는 깊은 우정을 나눌 사이가 아니다...라고
멋대로 판단해 버린것이죠.
그런데 이 친구는 이번에 걸리면 정말 소년원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저를 구하러 온것이죠.
사람인 이상에야 감동 안받을수가 없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런 친구를 아직까지 나쁜놈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구요.
뒷이야기요?물론 제 친구들이 신나게 두들기다 도망가고 제가 거짓말로
제 친구들을 두둔해줘서 경찰서 가서 조서만 꾸미고
아무일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 짓게 되었죠~
그 이후로 저는 Y군과 정말 가슴깊이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고
지금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될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 친구와 지금까지 쌓아온 추억들을 생각하면 정말 웃음만 나옵니다.
체감온도 -20도의 한강바람을 맞아가면서 술도 마셔보고-0-;;;
일본사람 본받아야 되네 어쩌네 하다가 치고 박고 싸우고-_-;;;;
(이젠 이 친구가 무섭지가 않더라구요.그래서 저도 뭐..싸우니까 어찌어찌 싸움은 되데요~ㅋㅋ)
그러다가 또 밤새 술마시면서 서로 웃으면서 발맞대고 자고~
항상 제가 잘못하면 먼저 쓴소리를 해주는 고마운 이 친구..
술 마시면 약간 사람이 미친X이 되긴 하지만 요샌 그마만큼 자신의 잘못을 아는지
술도 자제하고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는 이 친구..
정말 사람 겉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걸 19살의 어리지 않은 나이때에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XX아..죽을때까지 우리 진짜 친구지?^-^사랑한다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