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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써보는 출산후기(D+17)

김젤리맘 |2014.08.16 20:53
조회 6,199 |추천 22

2014.07.31(목) / 05:35 / 3.01kg / 女 / 자연분만 /  무통x / 관장x / 제모o / 내진o / 회음부절개o

 

 

이제는 뱃속에 애기가 없음으로 음슴체.

주변에서는 초산일 경우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게, 빠르게 분만한다고 들은 말이 많아서

내심 예정일 1주일 전부터 긴장을 타고 있었음.

막달에 접어들면서 출산후기 이것 저것 보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고

대한민국 산모들이라면 모두 아는 굴욕세트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음.

 

 

07.30 / D-day

 

낮에 점심을 먹는데 아랫배가 싸르르르 잠깐 아팠음.

9~10개월부터 종종있던 배뭉침이려니 가볍게 치부함.

막달에 되서도 가진통이 전혀 없어서 맘 속으로 정말 불안했음.

평소에 생리통도 없었던지라 가진통을 생리통 조금 쎈 거에 비유들 하시던데

나는 도대체 그 생리통이란 고통을 몰라서 어느 정도 아파야 가진통인지 알길이 없었음.

저녁 8시경 시댁에서 안부 전화가 옴.

오늘이 예정일인데 별다른 징후는 없냐며 사실 1주일 전부터 계속 전화로 물으셨음.

그래서 그때 그 전화통화에서도 가진통은 없고 배뭉침만 있는 상태라고 통화함.

남들은 가진통을 길게는 몇 개월 몇 주 전부터 한다고 하는데...나는 뭐임.

 

 

07.31 / D+1 / 새벽 12시

 

자정에 배가 아파서 깸.

근데 이것도 폭설같이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서 시원하게 폭설함.

그리고 누워 자려는데 또 배가 사르르르 아픔.

혹시나 싶어 진통 어플로 기록을 재봄.

막달에 조리원 짐도 꾸리고 출산용품 준비하고 세팅하느라 피곤해서인지 잠이 쏟아져서

기록도 제대로 못 재고 잠이 들었는데 이것이 출산 전의 마지막 꿀잠이었을 줄이야...

 

새벽 12시 반

배가 불편할 정도로 아파서 깸.

폭설의 늬앙스가 강해서 또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었음.

그리고 뒷처리를 하고 휴지로 닦는데 피가 뭍어 나옴.

설사를 했기때문에 항문이 찢어졌을리는 없고...이것이 이슬인가...ㅎㄷㄷ

자리로 돌아와서 폭풍검색을 했음.

평소에 책보면서 공부해뒀지만 막상 일이 닥쳐오니 다 까먹고 검색돌입.

이슬이 비치면 24~72시간내 출산을 할 징후라고 함.

그럼...지금 자정 12시니까 빠르면 오늘 낮 12시에 애기를 보겠구나 싶어서 또 잠이 듬.

 

새벽 1시

또 폭설같이 배가 아파서 깼음.

진통 어플을 드디어 돌려봄.

헐...5분 쉬고 1분 아프고 5분 쉬고 1분 아픔.

산부인과 내 주치의쌤이 난 초산이니까 5분 간격으로 배가 오지게 아프면 병원에 오라고 했음.

근데 5분 간격은 맞지만 배가 오지게 아프지 않아서...그냥 참고자하면 참을만 했음.

그래서...아..남들은 생리통을 이렇게들 하는구나 하는 안일한 맘으로 곰같이 잠을 청함.

왜냐! 난 가진통이 없었으니까 이것이 진진통일꺼라곤 전혀 생각치 않았음.

 

새벽 2시

가진통 치고는 몸이 베베꼬일 정도로 아파서 깸.

나는 이렇게 아픈데 옆에서 꿀잠 자는 신랑이 미워서 꿀밤 먹이고 싶었음.

이제는 이게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의구심이 마구 들기 시작함.

책에서 가진통은 몸을 움직일 경우 바로 사라진다고 하여 일어나서 살짝 걸어봄.

고통이 사라지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해서 30분동안 거실을 뱅글뱅글 돌아봄.

아......아님. 절대 아님. 계속 더 아파오고 심지어 걸으면 더 아픔.

진진통임을 격감하고 진통 어플을 돌려봄.

3분, 2분 간격이고 1분씩 찾아오는 진통이 온 몸을 새끼줄 꼬듯이 베베 꼬이게 만듬.

신음소리가 저절로 새어나옴.

초산은 12~15시간 진통해야 자궁문이 다 열린다니까 비록 진통 간격과 매치는 안 되지만

지금 병원 가봐야 어짜피 진행 안 되어있어서 다시 집으로 가라고 하겠지하는 생각에

버티고 떠 버텨봤음.

신랑 자니까 새벽에 해뜨면 병원 가봐야지하는 또라이같은 생각으로 잠을 청함.

 

새벽 3시

옆에 꿀잠자고 있던 신랑이 내 끙끙대는 소리에 벌떡 깸.

"배 아프나?! 병원 가자!

나도 이것이 도저히 인간이 겪을 고통인가 싶어 다시 집에 가라고 할지언정 병원 가자고 함.

차에 타서도 몇 번의 진통이 찾아왔고 뒷좌석에서 짐승같은 소리로 울었음.

어떻게든 병원에 가면 고통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위안이 될 듯 싶었음.

병원까지 평소에 15~20분 거리인데 가는 길이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 지...

신랑도 오늘 따라 병원이 왜 이렇게 머냐며 나와 같은 말은 했음.

그도 그럴것이 뒤좌석에서 진통에 신음하는 마누라가 과속방지턱에 불같이 화를 낼까봐ㅋㅋ

 

새벽 3시 30분

드디어 병원 입성.

차에서 내릴때도 진격의 1분때문에 네 발로 기어서 내렸고

엘베를 타는 그 순간에도 진격의 1분이 찾아왔음.

분만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앞에 두고 분만대기실 쇼파에 또 앉아서

진격의 1분으로 숨도 못 쉬고 온몸을 베베꼬우며

"1분만 기다려주세요, 지금은 못 움직이겠어요."를 주문처럼 줄줄줄 되뇌임.

드디어 분만실로 들어갔고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가족분만실 얘기도 못 꺼내봄.

그대로 분만실로 들어가게 되었고 굴욕침대가 가운데 떡하니 있어지만

굴욕이고 나발이고 빨리 드러눕고 나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하고 싶었음.

간호사 언니1이 와서 내 왼쪽 팔뚝 혈관에 큰 바늘을 찌르는데 전혀 아프지 않음.

왜냐, 진통이 더 아프므로ㅠㅠ너무너무 아픔.

이 고통을 낮까지 버티려니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 같았음.

도대체 자궁문이 10cm 열리려면 이것보다 더 얼마나 아파야하나 싶은 생각에

10년전 고3때 디스크를 앓았던 과거지사를 들먹이며 제왕절개를 해달라고 징징거렸음.

그러나 간호사1언니 단호박...-_-....;;; 대꾸도 안 해줌.

관장을 하겠다며 알약같은 걸 까고 있길래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집에서 폭설을 3번하고 왔노라 고해받쳤더니 그렇다면 관장은 패스하겠다함.

하도 단호박같이 굴어서 이번엔 너무너무 아프니 무통을 놔달라고 짖어봤음.

그랬더니 그건 자궁문 열린 상태와 애기 산소 상태를 봐야한다고 함.

일단 태동기로 애기 산소 상태부터 보자며 막달검사때 여러번 착용했던 기계를 갖고 옴.

아....똑바로 누워야 애기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바로 누우라는 데

정말 그 20분이 돌아버릴 거 같은 천년의 세월 같음.

(이 병원은 간호사 내진없음. 오직 주치의(상직쌤)만 내진함.)

 

새벽 4시

내 주치의쌤은 휴가시고, 그날의 당직쌤이 머리에 새집을 짓고 오셨음.

그러더니 위생장갑을 끼기시작함.

아...굴욕의 내진이구나 싶은 생각에 몸은 바짝 긴장함.

헉!!!!!하는 고통과 함께 손가락이 들어왔고 3초만 버티자, 5초만 버티자 이 생각만 계속 반복함.

그리고 당직쌤이 하는 말씀이 자궁문 3~4cm이니 무통관 삽입하자고 하고 어디론가 가심.

곧이어 마취의가 들어와서 나보고 새우등을 해보라함.

아...상욕 나올 뻔.

진통때문에 온몸이 빳빳하게 펴지는데 어떻게 나보고 몸을 구부리라는 건지,

그래도 무통을 맞아보겠다는 일념 하에 옆으로 돌아누워서 온힘을 쥐어 짜내 몸을 말았음.

그리고 뭔가 빠각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주삿바늘이 내 척추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고

그렇게 일단 무통관을 삽입하고 마취의는 사라졌음.

난 무통관만 꽂으면 바로 고통이 사라지는 지 알았으나 자꾸 계속 아픈거임.

간호사2언니를 붙잡고 나 왜 아직까지, 지금도 계속 아프냐고 징징거렸더니

애기 산소상태 확인하고 양호하면 무통주사를 놔주겠다고 함.

그 말인즉슨, 저 젠장할 태동기를 또 20분 달고 있어야 한단 소리임.

일단 무조건 알겠다고 무통을 맞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협조하게 됨.

태동기를 달고 애기 상태 체크를 하니 산소량이 너무 떨어진다함.

내 코에 산소 호흡기를 달아주면서 호흡 똑바로하라며 간소하1언니가 엄포를 두고 감.

속으로 저년이 말 한번 정말 싸가지없이 한다고 생각했지만...무통때문에 고분고분 협조하게 됨.

내가 급하다고 입으로만 헉헉대고 호흡을 하니 애기한테 산소가 전혀 안 갔다고 함.

코로 산소 들이마시고 입으로 후~ 내뱉으라해서 힘들지만 그렇게 또 고분고분.

왜냐!! 나는 반드시무통을 맞아야한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벽 5시

이제는 애기 산소 공급이 원활하다고 함.

근데 초산치고는 지금 진통 수치가 너무 높다며 마지막으로 내진 한번 더 해보자고 함.

당직쌤 호출하는데 정말 그 시간이 천금만금같이 흘러감.

뭐하고 자빠져 자길래 사람 다 죽어가는데 빨리빨리 안 오냐고 속으로 엄청 욕을 해댐.

이것들이 나 무통 안 놔주려고 작당들을 했나 싶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음.

드디어 당직쌤이 오시고 나는 당직쌤 얼굴을 보자마자 제왕절개 시켜달라고 울부짖었음.

나 10년 전에 디스크 있었던 적이 있어서 지금 이렇게 진통 겪을 상황이 아니라며....

(지금 생각하면 진심 이불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더니 내진을 해보고 판단하겠다고 나를 회유시킴.

내 진통시기와 맞춰서 내진이 들어옴.

육성으로 시발이 튀어나올 뻔 함.

진짜 지금 이 순간 쇼크로 정신을 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여튼 내진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다리사이로 매우 따뜻한 액체가 줄줄줄 흐름.

그렇슴. 그것은 바로 양수가 터진거임.

지금 생각하면 쌤이 내가 하도 제왕절개타령 해대니까 양수를 터뜨려준거 같음;;

(아님 말고;;;)

여튼 양수가 터지자마자 나의 무통은 물 건너가고........ㅠㅠ사요나라 아디오스 짜이찌엔ㅠㅠ

(BGM - 장재욱 <잘 가요> "잘 가요~ 내 소중한 무통~ ♬")

양수가 터지니까 여태까지 겪었던 진통은 껌이였던 거임.

진통 曰 : "어서와~ 진통은 처음이지? 사실은 내가 진짜야~"

배가 아픈것은 그냥 예고편이었고 허리...허리...진심 내 허리를 잘라내서 고통을 덜고 싶었음.

항문은 변비 걸렸을때처럼 (하지만 강도는 그보다 수십배 세게) 뭔가 답답한 느낌이고

애기가 나올 입구는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밑이 둘러빠진다는 표현?

5시 15분에 당직의는 곧 출산하겠다며 5시 30분에 호출하라며 또 휘리릭 나가버림.

나 3시 30분에 병원왔는데 2시간 만에 출산한다고??? 이게 가능함???

그렇다면 나는 집에서 곰같이 진진통을 다 참아내고 왔단거임?

하........나란 여자...도대체 어디까지 곰인거냐.....ㅠㅠㅠ

 

새벽 5시 20분

당직의가 나가고 5분만에 나는 느꼈음.

애기 머리가 다 내려왔음을.

진통이 올때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은 둘째치고 뭔가 나올꺼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1번의 강한 힘이 밑으로 퍽~하고 터질것 같이 들어갔음.

간호사가 안된다며 지금은 안된다며 쌤 호출하겠다며 내 다리를 X자로 꼬아주고는 나갔음.

나머지 간호사가 힘 주지 말라며 지금은 아니라며 힘을 빼라고 했지만

진심 그 힘이란게 내 맘대로 안 됨.

첫번째 힘주기는 그렇게 넘어갔고 당직의가 왔음.

드디어 두번째 힘주기가 왔고 평소에 운동의 운자도 모르던 내가 힘이 달리는 것은 당연함.

숨이 달려서 끝까지 힘을 길게 주지 못 하자 의사며 간호사들이며 호되게 뭐라함.

ㅠㅠ님들아..그게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ㅠㅠ

머리가 보였는데 내가 힘을 끝까지 못 줘서 나오다가 다시 들어갔다함.

이러면 중간에 끼인 애기가 더 힘들다며 애기 생각해서라도 한번 더 해보자고 하지만

나는 사실 그 순간만큼은 애기가 힘든것 보단 일단 내가 먼저 죽을 판이라서

세번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에 끝내자며 스스로 각오를 다짐.

이윽고 세번째 힘주기 타이밍이 왔고 정말 8만년 묵은 변비가 나오듯이 딱 그 느낌임.

밑은 빠질꺼 같고 허리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 눈 앞에 조상님이 왔다갔다....

그래 조상님이 로또번호는 안 알려주시고 지금 날 데려가시려고 오셨나보다하는 그 순간!

내 다리 사이로 우리 딸램이 뒷통수가 보이는 거임.......ㅠㅠ

그래!! 뽜~~~~~~~~~~~~~~~~악!!!!! 하고 힘을 주니 맞은편에서 당직의가

의료용 가위를 들고 나에게 달려드는 게 보임....회음부구나..싶었음.

그러나...진통과 출산의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절대 희음부 절개는 느낌조차 없음.

세상에 그 예민한 부위를, 생살을 자르는데 느낌이 없을 정도니...출산의 고통을

말로 표현해서 무엇하랴, 그냥 싹뚝 뭔가 잘리는 느낌과 소리만 들렸음.

그리고 우리 애기가 오골오골하고 태어났음.

아놔..지금 생각해도 웃긴 것은 애기가 막 나와서 첫울음을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양수때문에 물먹은 응애소리ㅋㅋㅋ 오고로록하는 소리가 들림ㅋㅋㅋ

너무 귀얍고 웃겨 죽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5시 35분

그렇게 우리 애기가 태어났고 정말 거짓말처럼 신기하게 모든 통증이 사라졌음.

ㅡㅡ라고 착각했음.

회음부 봉합이 이토록 짜증날 줄이야 생각치도 못 했음.

물론 진통에 비해서 아프겠냐만은 예민한 부위를 한땀씩 꼬멜때마다 따끔따끔거리고

출산한지 2주가 지난 지금...도넛 방석이 없으면 어디든 앉아 있을 수가 없음.

처음 1주일간은 도넛방석이고 나발이고 아~무 소용없고 밥도 서서 먹고 드러누워있어야 했음.

오로는 미친듯이 계속 쏟아지고 여름이라 습하지...ㅠㅠ에어컨 바람도 못 씌게 하고.

태반 나올때 한번 더 힘 줘야하고 마지막 팁을 주자면 출산 후 몇 시간안으로 소변을 봐야함.

제대로 보지 못하면 오줌줄을 며칠간 꽂고 있어야함..ㅠㅠ내가 그랬음;

회음부 꼬멘거 터질까바, 출산 직후라 배도 아프고해서 소변을 제대로 못 봤더니

굵은 호스로 소변관 삽입함..그때의 그 쩌릿한 고통...ㅠㅠ

굵은 호스를 요도에 억지로 쑤셔? 끼워? 여튼 넣는다..ㅠㅠ

여튼 소변은 꼭 무슨 수를 써서야도 봐야하니, 나처럼 다들 안일하게 넘기지 않았음함.

무통은 무통대로 삽입만하고 정작 무통은 맞지도 못하고 오줌관도 삽입하고...ㅠㅠ

딱 죽기직전까지 고생하고 모든 고통과 함께 애기가 세상 밖으로 나옴.

처음 대면한 그 핏덩이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함.

 

 

출산 총평

. 평소 생리통을 모르는사람은 진통어플의 주기를 전적으로 믿어야 함.

. 한 인간이 이런 고통을 겪어도 되나, 이러고도 살 수 있나 싶은게 출산의 고통임.

. 진통은 하루 이틀만 딱 고생하면 되지만 회음부는 길게 감.

. 출산하면 끝인 줄 알았음. 지금 조리원 퇴원하고 육아 9일째인데...돌아버리겠음.

.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 것이, 내 새끼 먹고 자는 모습에 금방 잊어버렸음.

  (잊지 않겠다고 그토록 다짐했것만...ㅠㅠ)

. 임신<<<<<출산<<<<<<<<<<<<<<<<<<<<<<<<<<<<<<<<<<<<<<<<<<<<<육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우유 3회 먹이고 기저귀 1회 갈고 어루고달래서 재운담에 쓰는 글)

 

 

소감

딸 아이라서 그런지 더 애뜻한 감정이 있음.

이 쪼마난 핏덩이가 커서 가슴도 나올꺼고 생리도 할 것이며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또 누군가의 아이를 나와 같은 큰 고통을 겪고 낳을 것이며, 자신이 늙어가는 줄도 모르면서 아이를 키우게 될 미래를 생각하니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가슴이 아파 미어질려고함.

차라리 사내아이를 낳아서 며느리 갖고 못된 시월드되더라도 평생 내 가족으로 끼고 살면 이런 가슴 미어지는 감정은 내가 안 갖을 텐데...싶기도 하고.

위에 언급한대로 사는 것이 자신에게 행복이라면 곁에서 흐믓하게 지켜봐주겠지만 그도 마음이 저릴것 같음.

공부 절대 못해도 되고 사고뭉치로 엄마 속 새카맣게 다 태워도 되니 제발 어디서 맞고만 안 들어왔으면 좋겠고 깽값 물어줄 지언정 왕따나 안 당했으면 참 좋겠음.

내 아이를 신생아 실에서 첫 대면했을 때, 처음 모유수유를 했을때, 처음 내 품에 안아 보았을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름.

정말 오만가지의 감정이 교차했음.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고통과 최대의 기쁨이 교차하는 것이 출산이란 생각이 듬.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고통중 3위가 출산의 고통이라는 자료가 있음.

(1위는 작열통-불에 타는 고통 2위는 절단통-사지가 절단되는 고통 4위가 고환마찰-남성들이 느끼는 고통 5위가 만성요통)

출산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당연시 겪는 고통은 아니라고 생각됨.

그러나 출산은 여자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가 겪는 당연시 되는 고통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감당하기가 힘든 수준임에는 분명함.

분명 정말 저~~~엉말 아픈것은 맞지만 낳아보면 절대 후회는 하지 않음.

 

지금은 신랑보다 더 사랑함. 내 분신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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