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인 지나가는 처자입니다.
그냥, 밖에 비도오고
주절주절 얘기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친구들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으로 파도(?)를 타다보면
중, 고등학교 동창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동창의 소식 까지도 알 수 있더라구요.
벌써 결혼한 아이들도 많고,
아이 낳은 아이들도 많고,
유학 간 아이들도 있고, 직장 잡은 아이들도 있고,
간혹 다단계에 빠진 아이들도 보이더군요.
수능만 보고 19년을 달렸고
(뒤늦게 달리기 시작해서 그냥 지방에 있는 국립대 갔습니다만)
스무 살이 되어 대학에 입학하고 보니, 왜 그리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많던지.
낯선 사람들과 하하호호 웃으며 사교성 좋은 애들이
선배들이 맨날 밥 사줄게 술 사줄게 하고 부르는 애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아 저 애들처럼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그 애들처럼 되기 위해 애를 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흉내는 어떻게 낸다지만, 절대 그 애들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네요.
인생의 길은 하나만 있는 줄 알았고,
그 길을 남들보다 더 빨리 달려서 깃발이라도 뽑아 올리는게 인생에서 승리하는 길일거라 생각했는데,
인생을 많이 살지 않았고,
인생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고
사회 경험도 부족하지만.
오늘에서야 사람의 인생은 다 각기 다른 길로, 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뭔가 마음이 안심이 된다고 할까요.
내가 틀린게 아니구나,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있는 거구나
남들보다 늦거나 빠르거나 한 것이 아니구나.
그냥 나는 내 속도에 맞춰 잘 가고있는거구나.
그냥, 판을 하시는 다른 20대 분들도 저처럼 불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았어요.
다 각자의 인생인 것 같아요.
누구를 부러워 할 수 있지만 지금 이 시기의 너머에 있는 다른 인생은 우리는 보지 못하니까.
너무 부러워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화이팅!
다들 힘내세요.
기운차게 월요일을 시작해봅시다.(아직 6시간 남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