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만났는데..
처음엔 너무나 자상하고 따뜻한 인상에 마음을 홀딱 뺏겨서.. 좋아하게 됐고.. 만나던 중 제가 먼저 고백을 하고 사귀게 되었어요.
처음 사귀게 되었을 때도.. 이렇다할 애정표현은 별로 없었어요. 그치만 지금 생각하면 그게 그사람으로써는 최대로 표현한거였나보다 싶어요. 점심에 카톡하나, 퇴근후 전화, 저녁에도 별일 없으면 두세시간씩 통화하고.. 늘 이야기를 하는 쪽은 저였지만.. 그래도 그사람 항상 내가 뭘 하는지 뭘 먹고 어디있는지 관심가져주곤 했져. 사랑한다, 좋아한다 보고싶다 말한적은 없었어도..
원래도 무뚝뚝하고, 애정표현이 없고 그런 사람이고.. 나이도 30대 후반이고.. 살갑게 애정표현을 하고 그러지 않는 사람인건 알았지만.. 점차 마음에 확신이 서질 않았어요. ㅠ 왜 당신은 침대에서만 나를 그렇게 따뜻하게 안아주느냐, 나를 좋아하긴 하느냐, 왜 만나느냐고, 몇 번을 물으면.. 그 끝에 겨우, 돌아오는 답이 '좋아하지 않으면 왜 만나느냐' 였어요 ㅠㅠ 제주도도 다녀오고, 바다 보러도 두세번, 다녀 올때마다 그사람은 사진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카메라도 두대씩 들고 나오고, 여행계획도 다 짜오고.. 정말, 사랑한다 말을 안하는 것 뿐이지 배려도 많이 해주고.. 어른스러워서 여러모로 의지가 됐었지요..ㅠ
그렇게 4개월을 만난 즈음, 그가 직장을 아주 바쁜 곳으로 옮기게 되어서.. 하루 종일 연락 한번 주고받지 못하고... 밤에 10시에 퇴근했다 카톡 한번.. 자기전 통화 5분 정도 말고는.. 이전처럼 하루 종일 어떻게 지냈는지 말 몇마디 주고받기도 힘들어지게 됐어요.. 주말도 하루는 근무를 해야했고.. 남은 하루 마저.. 그사람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을 가야해서.. 거기 같이 갔다가 밥 같이 먹고 그사람 집에 잠시 들렀다 돌아오는게 다였구요.. ㅠ
점차 불안해지기도 했고.. 하루 종일 카톡 하나 하기 힘든가 이사람, 너무 무심하네.. 하는 생각에 가끔씩 투정을 부렸어요. 인제 연락하는거야? 그렇게 바빠? 이런 정도로.. 절대 질릴 만큼 힘들게 하진 않았구요.(저도 30대 후반이라.. 그정도 생각은 있는 여자거든요 ㅠ)
어느날은.. 낮에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그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는데.. 뭐 오늘도 바쁘겠지.. 진짜 나한테 너무 관심없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 버럭 난거에요. 그래서
'그 회사 사람들은 연애도 못하고 여친이랑 연락도 한번 못하고 지내느냐' 하고 버럭 카톡을 남겼어요.. 처음 온 답변은 '일하느라 못봤다'는 거였는데.. 제가 거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ㅠㅠ '너무 무심한거 아니냐, 조금이라도 관심 가져줄 수 없냐' 하고 계속 화를 내고 말았죠.. 평소같았음 이래저래했었다고 답을 했을 사람인데.. 아무 말도 없어서.. 이상하다 싶었지만 바쁘겠거니.. 하고.. 그냥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밤에 집에 간다는 연락도 없더라고요..
그러고는 늦은 밤에 카톡이 왔어요. '생각해봤는데, 이제 그만하는게 낫겠다' 라고요... ㅠㅠ
너무 뜬금이 없었어요. 물론 늘 사랑을 받고 있단걸 느끼고 지낸건 아녔지만.. 저정도 카톡에 휙 토라져서 이별을 얘기하고 그럴만큼 가벼운 사람도 아니고. 당장 지난 주말만 해도 같이 보냈고.. 절 정말 따뜻하게 안아주던 사람이었거든요 ㅠㅠ
전화를 해서 바로 울면서 붙잡았어요. 제가 투정하고 그런거 미안하고, 그러지 않겠다고.. 이해하고 노력하겠다고.. 근데 그사람 대답은 그럴필요 없다.. 였어요.. 감당하기 힘들것 같다며.. (근데 정말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거든요 제가 ㅠㅠ ) 제가 가끔 혼자 술 먹는 모습도 싫고, 제가 외로움 많이 타고 자긴 더 바빠지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자신이 없다는거였어요 ㅠㅠ
헤어지는 상황이니.. 갖은 말로 상처를 주는 거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저런 이유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지, 제가 다시 붙잡아도 될지, 정말 잠깐 화가 나서 그랬던건지.. 알 수가 없는거예요..
1주일쯤 지나서 너무 보고 싶다고 카톡을 했는데.. 차단되어 있던거 같아요.. 3주쯤 지난 상황이고.. 본래 같이 보내기로 한 휴가 가긴동안 곡을 하나 썼어요(제가. 음악을 하거든요.. )돌아와 달라고... 정말 진심을 다해 만들어 보냈는데... 한참을 확인하지 않길레.. 이메일도 차단됐나 하고 주저앉아 울었는데.. 엇그제 확인을 했더라고요.. 그 다음에도 메일을 보냈는데.. 또 확인을 안하네요.. 이제 진짜로 차단을 한건지...
남자들 일 바빠질때 여자친구 칭얼대면 좋아하지 않는거 분명히 알아요..
근데, 고치겠다고 말하면 받아줄 마음이 생기진 않는건가요? 지금 상황에서 자꾸 연락하는거 좋지 않은걸까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ㅠ
아무 일도 되지 않고.. 눈물만 나오네요... ㅠㅠ
이사람 어떻게 하면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답변좀 부탁드려요... 꼭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