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연을 끊고 싶네요
하이런맙소사
|2014.08.22 00:45
조회 802 |추천 2
안녕하세요 전 고2인데요. 너무 답답해서 그냥 글 써봅니다
저한테 오빠가 있는데요. 이제 취업준비할 나이인데도 계속 게임만 하고 술만 마시러 다녀요.
솔직히 지잡대에다가 학점도 개판이라 노력해도 취직될까말까인데 공부도 안하고, 뭐 할거냐고 하니까 자기는 사업할거라네요. 솔직히 그냥 전형적인 취직안될것같으니까 하는 변명으로 밖에 안들려요.
철없는 짓만 쳐해서 엄마아빠 속썩이고.
심지어 일베충이더라구요? 진짜 이런 놈이 제 하나뿐인 형제란게 수치스럽고 한심해 죽겠어요.차라리 남이었으면 하고 간절히 빌기도 하구요.
그래서 엄마아빠한테 오빠 이제 취직할나이인데 저렇게 방황하고 있으니 너무 가만히 있지말고 어떻게좀 잘 설득하고 좋은 방향으로 유도되게끔 엄마아빠가 길 좀 터주라고, 말했더니 이제 성인이니까 그냥 스스로 그게 잘못된거라고 깨달아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제 생각은 그래요. 나이만 성인이지 생각은 그냥 아직도 중2나 다름없어요. 그걸 스스로 깨달을 것같으면 몇년동안 저러고 있겠냐구요.
오빠도 답답한데 엄마아빠가 더 답답해요. 법적으로 성인의 나이라고 그냥 가만히 냅둔다고해서 저절로 정신이 짠하고 어른이되고 철드는게 아니잖아요. 오빠가 방황하면 같이 여행이라도 가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던지 아니면 지금 동기가 하나도 없으니까 뭐 동기를 찾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던지. 그냥 가끔 혼내는거말고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없어요. 쟤도 나이 먹을대로 먹었는데 알아서 철들겠지. 그런 수동적인 자세로만 있어요. 뭐 그럼 철들게 집에서 내쫓기라도 하던가. 돈달라면 돈 다주고 감싸고. 철을 들게만들거리도 안주고 어화둥둥하는데 철이 들겠어요?
게다가 엄마아빠는 내 자식은 그래도 안그러겠지, 내 자식은 그래도 그만큼 쓰레기는 아니겠지
그런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우연히 오빠가 여자들 몸 파는 그런 유흥가까지 간거 알아냈는데
엄마는 그런거 아니라고 안믿어요ㅋㅋㅋㅋㅋ 저보고 너 너무 오빠를 나쁘게 본다고 그래요.
전 제가 알아낸 객관적 사실을 말한것뿐인데?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지고 혐오스러워요. 오빠 아내될분이 너무 불쌍해죽겠고.
그냥 너무 어이없네요.
그래도 일단은 내 가족이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어서 어떻게든 오빠한테 조언이라도 하려고하면 괜히 저한테 열등감있어서 뭐 말만하면 대든다고 그러고.
엄마아빠도 오빠한테 그런소리하지말래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진실된 충고같은거 하면 안되는거에요?
제가 노력해서 좀 바꿔볼까, 고쳐볼까해도 뭐 도통 들어주시지도 않으니. 내 자식은 아닐거야.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만 오빠를 그렇게 어화둥둥하고.
폐륜적인 발언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오빠뿐만 아니라 엄마아빠도 한심하게 느껴져요. 지금 마음으로는 그냥 가족의 연을 끊어버리고 싶고, 진짜 제가 경제적으로 독립하게되면 아예 번호지우고 남남처럼 모르는 사람처럼 신경끄고 살고 싶어요.
내 가족이라고 어떻게든 바꿔보겠다고 노력해도 그냥 혼자만 발버둥치는 것 같고 아무도 없는 숲에서 혼자만 외치고 혼자만 메아리듣는 그런 허무한 느낌의 연속.. 개선의 여지가 안보이니 지치고 짜증은 극에 달하고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 제 나름의 신념인데 아오 그냥 신념이고 뭐고, 뭘 다시한번이야 그냥 다 때려쳐버리고 싶네요.
정말 평생 이렇게 한심한 가족인 상태로 세월만 흘러갈것같네요. 그 속에서 저는 평생 스트레스받고.
진짜 인연을 끊고 남남처럼 지내면서 신경안쓰는게 낫지않을까 싶네요. 답답해죽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