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이구요.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에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고 연인으로 발전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어요.
몇년 전쯤 잠시 만나다 둘의 사정으로 헤어지게 되었고
그 후 남자친구는 힘들게 버텨내고 전 중간에 다른 사람 만났어요.
그리고 얼마전 다시 만나게 됐는데 다시 시작하면서 중간에 있었던 일보다
현재와 미래에 충실하자고 다짐하고 합의하에 시작했구요.
풀 얘기가 있으면 시작하기 전에 해결하자는 제 말에 괜찮다고 알고싶지 않다고 했었어요.
그러다 얼마전 결혼 얘기를 하다 헤어졌을 때 만나던 남자 얘기가 나왔어요.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했지만 마음에 많이 걸렸겠죠 당연히요.
어떻게 알게된 사이며 무슨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만났는지 말해줬고
그 후 몇일간 냉랭하다 다시 그 얘기를 하게 됐어요.
다른 사람을 만났던 것이 제 과거 모두를 알고싶게 만든건지
그 전 남자들과의 과거를 캐묻기 시작했고 아주 자세히 잠자리에 관한 것도 물었어요.
여자로서 수치심 들 정도의 질문까지 하는데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지켜야 할 예의도 모르냐고
했더니 그 남자들과 있었던 일은 혼자 간직하는게 그 사람들과의 예의냐고 되물었어요.
과거를 캐내며 현재 제가 남자친구한테 하는 애정어린 행동들도 다 그 전 사람들과
했던거 아니냐며 추궁했고
마음이 쓰리고 아픈데도 비수가 꽂히는 말들을 내뱉는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못했어요.
한번 헤어졌었고 다시 시작하며 쉽게 헤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아직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그치만 어제 일로 남녀관계를 떠나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기분이에요.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제가 보였던 그사람의 모습에서는 절대로 저런 말과 행동이 나올 수 없는데
제가 너무 잘못해서 그것 때문에 저렇게 악에 받쳐 모질게 하는거였을까요
아님 제가 지금까지 사람을 잘 못 본거였을까요
우리 사이 계속 잡고 가면 잘해보고 싶은 제 진심이 통하긴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