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연애를 하다보니
소홀해진 너에게서 서운함을 느낄때가 종종 있었어
뜸해진 연락이라던가
짧아진 대화라던가
아니면 늘어난 핑계같은것 때문에
서운함을 토해내면 알았다고 대충 얼버무리듯이 지나쳐가지만
매번 반복될 뿐 고쳐지지는 않더라
'나를 좋아하기는 하니' 라는 나의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지만
나는 왜이렇게 더욱 슬퍼만 가는지
그 말을 믿고싶지만
너의 행동은 그렇지가 않았으니까..
너가 옆에 있는데도
옆에 있지 않은 것 같았어
너가 없어서 외로웠는데
니가 있어도 외로웠어
슬픈건... 그 외로움에 익숙해져간다는거야..
너를 기다리는게 당연해졌다는 거..
오지않는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나도 연락하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울리는 너의 연락에 바로 답장하고 말았어.
하기싫었는데 바로 답을 했던 이유는
내가 늦으면
너는 더 늦을 거 같았기 때문에..
너의 하루 잠깐 하는 연락을 놓치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덕분에 핸드폰을 손에 달고 살았어
잠을 잘때도 너의 연락을 놓칠까봐
소리를 크게 해놓고 잠에들었어
내가 바라던건 별거 아닌데..
연락을 하루종일 주고 받자는게 아니라
오랫동안 연락을 못할거 같으면 미리말해주는거....
같이 있을땐 너의 마음까지도 온전히 나와 있어주는거...
그냥 굳이 어떤 대화룰 나누지 않아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주는거...
그거면 됐는데...너에겐 너무나 어려운 숙제였겠지..
울기도 많이 울고 화내기도 하다보니
이제는 내가 지쳐서
하나 둘 너를 포기했어
그냥 그만하고 싶었어
그만 기다리고 그만 구걸하고싶었어
연락에 신경쓰지 않고 잠에 들고싶었고
다른일에 집중해보고 싶었어
지쳐가는 마음만큼 너를 멀리하고싶었어
니가무얼하든 누구랑있든
궁금해하고싶지 않았어
그럴수록 나맘 힘들테니까
그러다보니 우리 연애의 유통기한이 다한것 같더라.
아마 너를 놓기시작한 때부터 카운트다운은 시작된 거겠지
그래서 헤어짐을 말했어
그러자 너가 그랬지
"왜 그래?" 라고...
단단한 거로 머리를 쿵 맞은 느낌이었어
내가 그동안 너때문에 힘들고 아파하고
고민하던 수많은 시간이
너에겐 아무렇지 않는 시간이었다는게
억울...하더라
나만 안절부절했던 거겠지..
집착하는 여자처럼 보일까봐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너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궁금해도 묻지않았고 보고싶어도 너가 귀찮을까봐 매달리지 않았던 그 모든 시간이 허무해졌어
헤어지면 그래도 참 많이 아플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하더라 나.
아니 오히여 시원했어
그때의 내마음은...뭐랄까
어떤글에서 본거랑 같았어
'감기가 떨어지기 직전의 기분이랄까
뭔가가 남아있는데 이길만 한거
어제보단 괜찮아서 희미하게 웃을수있는거
다나았다고 말할순 없지만 저는 이겨 낼 수 있는거'
저게 내기분이었어
그리고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나는괜찮아.
아픈이별이었지만 그로인해 배워가는 것도 있으니까 이것또한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하고있어.
그러니까 잘지내..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