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화요일이 제 생일입니다.
남자친구랑 이제 갓 20일 되었구요.
사귄지 얼마 안 되어 생일이니까... 참 그렇더라구요.
둘 다 학생인지라 금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부담도 있고, 제대로 말할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요전에 남친에게 기념일같은거 잘 챙기냐고 물어봤는데,
"특별한 날은 꼭 챙겨야지" 이러는 거에요.
특별한 날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100일이나 자기 생일.."이러는데...아 진짜 나 곧 생일이야. 이렇게 말할 수도 없고 해서,
"아 그렇구나~"이러고 그냥 말았거든요.
그래도 어물쩡 넘어가다가 나중에 제 생일이 지난걸 알면 굉장히 서운해할까봐 일단 생일날 만나자고는 했어요.
저녁에 가족이 꼭 집 일찍 오라고 신신당부해서 학교 오티 끝나고 남친을 볼 수 있는 시간이 1-2시간 정도 나더라구요.
남친에게,
"그 때 한 두 시간정도 시간이 나는데 오빠 얼굴 보고 싶다"고 했어요.
흔쾌히 알겠다고는 하더라구요.
자꾸 그 때 뭔 날이냐고 물어보는데 내 생일이야, 라고 말하기 참 어려웠어요.
월요일에 오래 데이트 하게 될 것 같은데, 그때 스리슬쩍 얘기할까...하다가도
"나 사실 내일 생일이야."이러면 웃길것 같아요.
아 무슨 생일 얘기하는게 미션임파서블도 아니고.
생일날 잠깐 만나서 짧게 데이트 잘 즐기고 돌아와서 카톡으로
'사실 오늘 내 생일이었는데, 오빠얼굴 잠깐이라도 봐서 너무 좋았어, 고마워. 최고의 선물이야.'
이렇게 보내는게 나을까... 오글거리네요.
말로 하자니 도무지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뒤늦게 얘기하자니...이것도 좀 아닌것 같고.
아 진짜, 그냥 사귀자마자 말할껄 그랬나봐요.
진짜 너무 난감하고 고민됩니다.
내 생일이 왜 하필 8월에 있을까요.
아
왜
!!
여러분의 지혜로운 조언 부탁합니다..ㅠ_ㅠ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