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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에게 권한을 줘야하나요?

ㅎㅎ |2014.08.24 14:36
조회 53,431 |추천 6
일찍 결혼해서 이제 삽십대 중반인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그 밑에 빠른2살터울로 여동생이 있구요. 딸만 둘 이네요.첫째랑은 둘째보단 크면서 다툼이 많았습니다.첫째가 주장이 강한편이에요. 성격도 활발하고 말도 잘하고 키도 큰편이지요.그에 비해 둘째는 주장도 별로 없고 성격도 조용, 말도 늦게배우고 조리나 어휘력이 떨어지고 또래보다 작은 편이지요.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어쩜 이렇게 다를까싶어요.
친구들보다 결혼도 일찍하고 아이도 일찍낳았기 때문에 제대로 해주지 못해사실 첫째한테 미안한 부분도 많아요.둘째도 거의 바로 생기고 27개월 차이였지만 저에겐 큰아이가 정말 다 큰줄만 알았죠.그래도 금전적인 부분(옷이라던지 학원 등)에선 다른 또래들에게 뒤쳐지지 않을정도로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욕심도 많아서 하고싶은것도 많더라구요.
최근에 큰 아이와 말 다툼을 하였는데, 큰 아이의 주장은엄마는 동생만 챙긴다. 그리고 나에게 권한을 달라 이겁니다.동생만 챙기다라는 것은 너한테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 타일렀습니다.너가 첫째니까 양보해라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런쪽이 장기적으로도 아이인성에 좋겠다는 판단이거든요. 사실 둘째가 욕심 부려봤자 첫째가 욕심부리는 거에 비하면 되게 조금이라서..이정도는 양보하는 습관 들여야 나중에 사회생활 잘 하지 않을까 싶어요.그랬더니 아이는 누가 첫째로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났다고 반박하는데..참..철없다 싶더군요..또 아이가 말하길 둘째가 잘못해도 자기가 혼나고, 본인이 잘못해도 본인이 혼난다며이게 억울하다고 본인에게 동생을 처벌할 권리를 달라고하네요.집안일도 본인이 지시하면 동생이 복종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본인만하는게 억울하대요.(주말에 청소기랑 걸래질, 주1회 분리수거등을 아이들에게 맡깁니다.)문제를 우리선(자매들)에서 해결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본인이 지는 형태로 하자구요.말 하는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장이 정말 강하고, 조리있게 잘 말합니다..제 눈에는 첫째아이가 먼저 시비를 거는 것 같아 종종 둘째아이의 편을 들기도하는건 사실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처리하려 하는데 맘에 들지 않나봅니다..어떻게 해야할까요..제 생각은 같은 자식인 입장에서 누가 우위를 점한다 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누군가 우위를 점하면 다른자식이 기가 죽고 자존감이 떨어질 것 같아요.게다가 그 우위를 현재도 둘째보다 힘이 센 첫째가 가지면 둘째아이가 인격적으로 제대로 못자랄것 같습니다.사실 아이 키워보셔서 아시겠지만모든일을 제대로 판단 할 수 없잖아요. 어쩔땐 억울 할 때도 있고 어쩔때 얻어 걸리는 수도 있고..잘 이해하지 못하나봅니다..
추가로..첫째아이가 공부는 잘 못하는데 다른부분에서 선생님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나봐요. 그래서 첫째아이는 성적치고는 선생님들과 유대관계도 좋고 학우관계도 원만합니다. 체육도 잘하고 사회도 잘하고 그래요. 이거를 집까지 가져와서 엄마는 나를 항상 내리 깐다고 말을 하는데.. 어쩌죠..ㅠ(예를 들면 이번 체육대회때도 계주뛴다고 구령대 올라가서 체조한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게 중요한부분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는 아닙니다. 지금도 본인의 의사표시로 영어회화와 태권도학원만 다녀요.)저는 아이가 너무 자만스러워 질까봐.. 그리고 밖에서 보는 사람은 그 사람의 좋은 부분만을 보고 판단하지만 저는 아이의 좋은 부분, 안좋은 부분을 두루 볼 수 있잖아요..또 첫째가 약간 부정적입니다... 저는 잘 이유를 모르겠는데 제 말에 꼬투리를 잡고 덤비고, 뭐만 시키면 동생을 걸고 넘어집니다.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는데 일단 애가 좀 부정적이에요..
남편은 자기 앞가림 잘 하는 첫째가 좋다고 합니다. 아들마냥 든든하다네요. 저도 첫째만 있으면 그럴 것 같지만 결국 두명다 훌륭히 키우고 싶은 엄마마음을 아시겠죠..?ㅠ  
저는 오빠랑 남동생 사이에 껴서 젊은세대치고는 하고싶은것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어요. 아버지사업이 망하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었구요.. 오빠는 장남이라고 동생역시 남자+막내라고 챙김받고.. 저랑 첫째아이랑 보면 첫째아이는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훌륭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데 아이가 그걸 못느끼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하고 부럽기도 합니다..(아 참고로 사고쳐서 결혼한건 아닙니당ㅎㅎ)
추천수6
반대수142
베플ㅋㅋ|2014.08.24 21:47
글만 봐도 평소에 두 아이를 얼마나 차별하는지 알겠네요. 첫째는 욕심이 많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부정적이고....둘째를 철저한 약자로 간주하고 상대적으로 강하다 생각하는 첫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신것 같네요. 첫째가 공부외에 다른 부분이 뛰어난데도 엄마가 자기를 내리깐다고 말했을때 아이가 자만할까봐라고 하셨는데, 잘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부족한 부분에 조언해주는 엄마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겠네요. 또 양보하는 법은 서로 배워야하는 건데 첫째의 양보만을 강요하시고 계시구요....육아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한 엄마시네요. 한 말씀만 드리자면 형제간 서열정리는 확실히 해주세요. 첫째가 처벌과 복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반감이 생길 수도 있는데, 제가 볼 땐 그 한계와 권한을 가짐으로써 지어야하는 책임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시킨다는 전제하에서 상당히 필요하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첫째의 권위를 세워주세요. 그리고 첫째도 아직 어린 아이라는걸 좀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베플|2014.08.24 20:29
해법은 간단합니다. 님 큰아이에게 과도한 양보와 이해를 요구하지 마세요. 동등하게 키우고 싶다면 둘째를 위한 님의 보호막을 거두시고 정말 동등하게 대하세요. 언니가 동생을 잘 보살피는 훈훈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동생에게도 언니에 대한 존중과 협조를 가르치세요. 큰아이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정당한 이유로 동생을 나무랄 때는 용인을 해주셔야 합니다. 큰아이가 초등학생이면 그 동생도 마냥 꼬맹이는 아니잖아요. 말 못하는 아가도 아닌데 언제까지 큰아이의 양보가 필요한 거죠? 저도 어릴 적 님 큰아이와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겨우 17개월 먼저 태어난 저는... 제 잘못은 얄잘없이 혼나고, 동생이 잘못하면 동생 안 보고 뭐하고 있었냐고 혼나고, 동생 야단치면 어린 동생한테 이해심도 없다고 혼나고, 동생 잘못을 얘기하면 애기라서 그런 걸 어쩌냐 하시고ㅠㅠ 무조건 이해하고 양보하라는데 그러시는 부모님은 저보다 몇십 년이나 먼저 태어나셔 놓고 왜 이해심이 그리도 없으신가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올랐어요. 님도 못하는 걸 큰아이에게 요구하지 마세요. 글만 봐도 님은 큰아이에 대한 이해심이나 배려가 전무합니다. 큰아이의 단점이 님 눈에는 보인다구요? 그래서요? 둘째아이의 단점은 감싸주면서 큰아이의 단점은 왜 그 아일 경계하는 이유가 되어야 하죠? 나에게 동생을 감싸고 배려할 의무를 요구할 거면 그 잘못을 고치고 지적할 권리도 함께 달라는 건 정당한 요구입니다. 다만, 아직 어린 님 큰딸이 그 권한을 남용할 우려가 크다는 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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