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후반 직장인 여자입니다.
만난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제게 너무 헌신적이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본 친구들도 다들 남자 잘만났다고 해줬구요..
어느식이였냐면 제가 자취를 하는데 가끔 집에 오게되면 부탁한것도 아닌데 청소를 그리 해주더니
(설거지는 기본이고, 에어컨 냄새난다며 필터청소 가스랜지 오븐 청소 등등..)
청소가 끝나면 (제가 야근이 빈번한 사무직이고 가끔 주말에 행사 알바도 합니다) 고생했다며 마사지를 그렇게 해주던 남자였습니다.
데이트 비용같은경우에도 제가 아직 여름휴가 전인데 휴가를 살짝 무리하여 해외로 잡아놔서 지금 수중에 돈을 여유있게 쓰지못하는 상황인데 그런걸 알고 예를들어 남자친구가 밥을 사주면 제가 커피를 내려고 해도 끝내 카드를 뺏어 자기가 냈던 경우도 몇번있었어요.. 그렇타고 남자친구가 전부 쓴건 아니구여. 이번 추석때도 남자친구네 아버님쪽인(부모님 이혼하셔서 따로사심)부산여행을 계획했는데 호텔도 예약해주고 기차표까지 예매했던 상황이구여 제가 좀 미안해서 우리 부산여행 회비 얼마씩 하면되냐니깐 저보고는 한오만원만 내라고..
현재는 그리 월급이 쎈거 같지않아요. 알바처럼 인터넷 고장나면 기사는 아니구 분석해주는 ?? 그런일 하구여 이제 이직하면 월 세후 290정도 번다고 하더라구여..
돈이 많고 많이 쓰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제 상황알고 저를 많이 생각해주고 위해주는구나 하면서 맘속으론 내심 감동했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사귀면서 단점이 있었거든요.
초반에 싸우거나 헤어지면 번호랑 같이찍은 페북 사진을 다 지우더라구요.
저도 단점이 사귀면서 힘들거나 많이 토라졌을경우 그만연락하지말란 한두번정도 했거든요
근데 얘같은경우에는 뭐 잡는거 별로없고 바로 사진같은거 지워버리니깐 상처도 받으면서 그런말 쉽게 안하게 되더라구여..
그러고 에피소드같은 사건도 있었는데 영화관을 가서 에이드를 먹기로했습니다. 저보고 무슨 에이드 마실래? 라고 해서 저는 음~ 자몽에이드 ? 이랬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레몬에이드 주세요 하고 시키더라구여.. 전 거기서 당황했고 기분이 팍 나빴는데 처음이라 별 티를 안내고 넘어갔구여
두번째는 퇴근하고 치킨을 포장해가려고했는데 일반 베이크치킨을 시켰는데 저보고 순살 좋아하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나는 순살 안좋아한다고했는데 또 아무렇지도않게 순살을 시키더라구여.
일부러 화 안냈고 속으로 난 저 치킨 한입도 안먹는다 생각했죠. 그러고 포장 기달리고있는데 저한테 순살 얘기를 하길래 아 난 순살 못먹어~라고했더니 그럼 왜시켰냐길래 내가 싫타고했는데 자기가 먹고싶어서 시킨거아니야? 이랬더니 아니라고 한입 먹다보면 잘 먹을꺼라고 하면서 포장해서 집에왔는데 정말 제가 끝까지 안먹는다고 하니. 갑자기 치킨을 들고 나가서는 버리고 오더라구여
제가 뻥쪄서 뭐하냐고했더니 자기 혼자 어떻게 먹냐고해서 제가 그러타고 그걸 버리냐고 먹을테니 다시 갖고오라고했더니 쓰레기있는데에 버려서 더러워졌다고 못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잡을려다가 되려 당한거같고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그치만 다음부터는 제 의견물어보고 잘 시켜주는 경우였구여..
또 다른 단점이라 하면 제 핸드폰을 몰래 보는거였습니다.
저도 의심많고 질투많은 성격인데 핸드폰은 안보거든요 남자친구는 제가 화장실을가거나할때 폰을 뒤져보곤 신경쓰일말카톡같은게있으면 뭐라고하면서 몇번싸웠습니다.
그치만 제폰봐서 기분나빳던건아니였구요 그렇게싸우게되면 먼저가버리거나 페북사진삭제가 기분이나빳습니다
헤어지게된 계기는 남자친구가 페이스북 저희지역 친목클럽에 가입했는데 제가그게모냐고물으니 등산클럽이라고하던데 그건아니였던거같구요 토요일에 연극을기다리며 같이남자친구폰으로 페북을 보다가 페북메세지를보게되었는데 과관이더군요..
내용들이 남자친구가 먼저
ㅡ00살 입니다 카톡아뒤 xxxx에요
ㅡ00살입니다 술한잔해요
ㅡ여자가 먼저 술마시자고연락옴
저랑 같이 집에 있는 상황이였는데 운동중이라고 하고 다른날로 잡아 마시자고함
일요일에 제가 저녁에 친구들과 술약속이있는데 시간을계속물어보더니 저 운동중이라고 말한여자와 자전거를 타기로했더군요. 메세지 시간을보니 저랑 같이 저희집에있던 금요일밤 11시경이더군요 저는 저때 회사에 일이터져서 집와서 12시까지 일하고 있었고 남자친구는 아이패드로 누워서 게임하거나 배란다가서 담배피고했는데 이도중에 여자들한테 저런메세지를 보냈던거였어요..대단하죠 참.. 사귀는동안 새벽에 친구들 만나거나 자전거 탄다고했던게 다 저렇게 즉석만남을 한거같아요~
보고나서는 커피숍이였는데 정말 눈앞이 컴컴하고 남자친구는 페북탈퇴하겠다고하더라구요. 저는 인격의 문제지 페북문제가 아니지않냐 했구요
제가 살짝 웃으며 "아쉽네" 라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더충격적은건 그렇게해서 친추건 여자 중 96년생도있었고여 자기동생후배라고하더니 알고보니 이것도거짓말..
그러고나서는 연락온게 당일날 '미안' 이렇게톡한번 부재중통화한번
다음날 '연락하기싫어?..' 이렇게 톡오고 지금까지 끝이네요
저희집도아는데 붙잡을맘이없는거겠죠?
그러고 설마해서 걔꺼 페북들어가보니 여전히 여자친추는 늘었구요 학력에 대학까지등록했네요? 무슨이유인지몰라도 걔는 고졸이거든요.. 아침부터 또눈물날거같아 페북탈퇴하고나왔네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나에대한맘은 과연 진실이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사귀는동안 저와는 달리 그릇이 크다고 느꼈는데 친구가 말하길 여자를 담는그릇이 크다고 우스게소리로 하더군요
사진을 그리 지운것도 여자애들과 연락하기 수월하니 지운거같구여..
남자친구가 사귀는기간 정말 잘해줬지만 저도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후회가 없을지 알았는데 후회는 없지만 맘아픈건 매한가지네요..
사무실이 춥다고하니 걔가 주문해준 전열방석이 택배로 주인집에 맡겨놓아진 상태인데 찾아가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