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님의 고향 찾아간 이야기를 보니
제이야기도 하고 싶습니다.
조그만 시골이라 사람들이 잘 모르던 곳이
서해대교가 생기며 이정표에 이름이 오르고
명절에 고향 가는 길 안내를 하면
그곳 이름이 나오고,
그것을 보며 더 찾아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딘가 갔다 오는 길에
그곳에 가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5~6살 무렵 아버지를 따라 가본 시골길
그산길밖에 생각이 안 나는 곳,
젊어서 서류를 낼때 본적지로 적던 곳,
이제는 내 본적지가 아닌 곳,
그래도 번지수는 기억 하고 있어
찾아 가 보고 싶었다.
내가 태어난 곳은 외가지만
서류에는 항상 적던 곳이기에
어떤 곳인지 궁금 했다.
시골길을 차가 달리다
주소에 있는 지명이 휴계소인 곳을 발견 했다.
제대로 왔다고 좋아 하며
길가에 있는 검문소에 들어 가
번지수를 대고 물어 보니 모른다는 대답.
더 가다 어머니에게서 어려서 듣던
지명의 가게를 발견,
그가게에서 한번 더 묻고 또 모른다는 대답,
그곳 사람들은 번지수로는 모르고
이름을 대면 알지 모른다 한다.
무턱대고 한 작은 길로 접어 들어
그곳 번지수를 물으니
내주소와 너무 멀다.
그냥 돌아 나오며
너무 낡은 시골집들을 보며
내가 옛날에 살던 집도
저렇게 낡고 허물었겠지
보면 내가 저렇게 못 살았나 가슴 아플 것 같아
그냥 돌아 가겠다 했다.
누군가 옛날에 살던 집을 찾아 가지 말라는 말을 했었다.
과거가 화려한 사람 보다
어려웠던 시절을 살았던 우리 세대에겐 맞는 말인지 모른다.
군청 안내판을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돌아 와 생각 하니 간김에 그곳을 들려 볼 것을 하고
후회 했다.
그날, 가까운 곳인 외가동네에 가서도
한참을 헤매다 그냥 돌아 왔다.
내기억속에 있는 개천은 복개 되어
동네를 찾을 수 없었고
1학년을 다녔던 국민학교는 찾아 가 보니
신축건물이 서 있었다
그래도 그학교를 다녀 왔다는 것이 뿌듯했다.
집에 돌아 와
옛날 호적을 찾아 보고
어려서 성적표를 찾아 보고
그래도 그렇게라고 갔다 왔다는 것이
마음을 안정 시켜 주었다.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 가 볼가,
아니 그냥 접어 버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