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직장여성입니다.
저에게는 이제 일년반정도 만난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은 저보다 1살 많구요.
처음 만날때 다정하고, 헌신적인 모습에 반해 사귀게 되었고,
만나다 보니 정말 착하고 마음이 넓고, 저와 성격이 잘 맞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날 당시 저는 직장인, 남친은 학생이었습니다.
남친은 현재 마음 맞는 형들과 같이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업을 벌인지 2년 정도 밖에 안되서 큰 수입은 없고,
동업자 개념이 아닌 직원이라서 월급도 대학생때 받던 용돈수준인것 같습니다.
디자인전공이라서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하고 있구요.
다른 계통보다는 디자인 계통일을 계속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돈을 고정적으로 벌 수 있는 더 큰 디자인 회사에 면접을 보고 취직을 해보라고도
얘기했지만, 현재 다니는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잡다한 모든 일을 해보는 경험이 좋다고
합니다.
긴 상의 끝에 올해까지는 이곳에서 일을 하고 내년이 되면 다시한번 재고해 보기로 했구요.
제 상황을 간략히 써보자면, 회사생활 5년차 연봉 3,000만원 대기업, 전문직입니다.
이렇다 보니, 데이트 비용의 85~90%정도를 제가 부담합니다.(남친은 제 연봉을 모릅니다)
영화보고, 밥먹고, 간식에 간간히 사치품까지.
남친 옷도 철마다 조금씩 사주고, 지난번에는 정말 돈이 없는것 같아서 용돈도 줬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요.
남친이 요구하지 않아도 제가 대충 눈치를 보면 상황을 아니까요.(그렇다고 낌새를 주는건
아닙니다.)
남친은 언제나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고마워 합니다.
데이트 할때 집앞까지 데리러 오거나 데려다 주는것을 항상해주고,
연락도 저보다 훨씬 자주, 많이 합니다. 애교가 많아서 사랑한단 말도 넘치도록 해주고요.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물질적으로 제가 해줘도 맘이 편했습니다.
얼마전 남친이 투잡을 해야겠다고 얘기하더군요.
저는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투잡이라고 해도 그 회사를 다니면서 할 수 있는일은 편의점? 정도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데,
차라리 그 시간에 포트폴리오 만들고 영어공부, 전공공부를 더 해서 더 좋은 환경의 회사로
이직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친에게 가끔 비전이 뭐야? 꿈이 뭐야? 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착하고, 사람좋고, 저만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성격맞고 좋은 사람이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돈없고, 비전이 확실하지 않고, 야망도 없고, 성격 느긋한 남친을 보고있자니
점점 마음속의 제 자신이 지쳐갑니다.
지금 남친에게 딱, 좋은직장만 있다면 결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좋은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한다면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마음도 들것 같고,
책임감도 느껴질것 같기도 하구요. 현 직장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일년반동안 제가 데이트 비용을 내는것에 솔직히 지친것 같습니다.
다른 남자들의 대시를 받고, 더 조건 좋은 분들의 선자리 제의가 계속 들어오니,
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정말 지금 남자친구를 사랑하는데, 힘이 듭니다.
저와 같은 상황을 겪어보셨거나 그 가운데 있으시거나
제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실분들
꼭 좀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