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걸까. 너한테 기회도 안 준걸까. 널 좀 기다렸어야 했나?
그렇게 순식간에 무심해질거면 나한테 처음에 그렇게 잘하지 말지.
사랑한다고도 하지 말고... 나 그렇게 행복하게 하지 말지.
너는 점점 무심해지고 나는 불안하고
얼굴 보지도 못할 상황에 얘기는 너무 하고 싶어서
나는 너한테 미안했다고, 나도 서운한 게 있었다고, 그치만 내가 앞으로 변하겠다고
너 많이 좋아한다고. 오해면 오해다, 아니면 나한테 맘 떠났음 떠났다,
꼭 그렇다고 말해달라고적었는데
너무 길어서 그런가 너는 보지도 않더라.
내 가장 진심을 담은 말이었는데 보지도 않는다는 거. 다른 무엇보다 그게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너한테 기회도 안 준 채 그만하자고 말하고 말았네
말할 기회도 안준 게 미안해서 그거 미안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만하자고 그렇게 또 보냈는데
앞으론 다신 연락 안하는 게 맞겠지.
남들은 이게 연애라고 해주지도 않을 아주 짧은 시간, 한여름밤의 꿈 같은 거였지만
그래도 그동안 너의 말과 행동들까진 진심인 걸 믿어. 내가 너무 조급했던 거겠지.
내가 널 너무 힘들게 해서 니가 어느 순간 마음이 떠난 거겠지.
나는 아주 많이 상처받았어. 하지만 내가 너에게 준 상처들 역시 있겠지.
너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안해. 힘들게 해서 미안해.
내가 맨날 불안하다고 했잖아. 그냥 너와 했던 모든 것들이 나한텐 처음 경험하는 행복이었어.
너도 알잖아. 나는 이런 거 다 처음인 거.
이게 언제 깨질지 몰라서 불안했어. 끝이란 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불안했어.
그리고 겁 많고 의심 많은 내가 너를 힘들게 할까봐 불안했어.
근데 그게 맞았나봐. 그리고 마지막에야말로 그러고 있었던 거고.
참을성 없는 거 보니까 나도 그렇게 연애하기 좋은 사람은 아니었구나, 너에게.
남들은 다 그랬어. 그냥 헤어지라고. 그래.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는 너를 힘들게 하고 너는 나를 힘들게 했으니까.
미안해. 그동안 고마웠어. 너랑 있는 어떤 순간들은 정말 행복했어.
앞으로 다시는 그런 행복 느낄 수 없을까봐 두려워.
그동안 나한테 배려해주고 신경써준 거...정말 고마워. 넌 참 좋은 사람이었어.
너무 좋아서 그랬나봐.
그리고 그래서 슬퍼.
아직도 너 보고싶어.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너한테 상처 엄청 받았는데
보고싶어.
네 다정한 말들, 손길들, 표정들.
내가 내발로 걷어찬 거겠지. 아... 흔한 자기가 찬 여자의 후회ㅋㅋ...
야.
그래도 말이라도 하고 끝내지. 그래 그러자고. 그만하자고.
네가 나에게든, 내가 너에게든
한때는 정말 좋아했고 그래서 행복했는데.
아니... 나 정말 좋아했던 건 맞니?
아무것도 알수가 없어 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서.
그러니 잊어야겠지. 잊을수 있을까.
많이 좋아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