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너무 갑갑한 마음에 평소 잘 들어오지도 않던 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4년하고도 반년동안 만났습니다, 만나는 동안 누구라도 부러워할정도록 드라마처럼 서로 사랑했고, 변변치 못한 직장에 탐탁치 않아하는 부모님 이셨지만, 성실하고 믿음직한 모습에, 그댁 부모님께도 정식으로 인사드렸습니다. 만난지가 오래되다 보니 일가 친척들도 다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다 올해초 그사람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가세가 기울어 힘들어했습니다. 휴대폰도 끊기고 몇천만원도아니고 몇백만원이 없어 신용불량자가 될 상황에 처했었습니다.
저는 그상황을 다 알고 있었고, 아직 사랑하지만 자신의 상황때문에 헤어지자는 말에, 마음이 변한거면 헤어져주겠지만 상황때문에 그런거라면 헤어지기 싫다했고, 결국 제발 살려달라는 말에 나중에 결혼할때 쓰려고 조금씩 2년 반동안 붓던 만기가 다가오던 적금을 깼습니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었지만,
여기저기 상황을 메꾸려고 뛰다보니 그사람은 휴일도 없이 일한다 했습니다.
저 또한 회사사람들이 갑자기 빠져 바쁘고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었구요..계속된 바쁨에
몇주에 한번씩 만났지만, 힘들어하던 그사람이 점점 예전처럼 좋아지고 애정표현도 많아지는 모습에,
이제 괜찮아 지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다 저번주 금요일에 만나기로 해서 식사를하는데 회사서 전화가 자꾸 오더라구요..
오랜만에 보는터라 핸드폰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만지지 말자 했더니 회사에서 전화올게 있다며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전화를 나가서 받는 모습에 음식점이 너무 시끄러워서 그러나 했습니다..
그리고는 식사를 마치고 집에같이있는데 그사람이 씻는 사이 핸드폰을 봤더니 부재중이 떠있고 팀장이라고 써있길레 회사서 오밤중에 무슨 전화인지 의아해 하면서 확인하려고 보니 잠금이 걸려있더군요...평생 그런거 안하던 사람이..그래도 그러려니 하는데 또 같은 사람으로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무음으로..
회사일인것 같아 받진 못하고 무슨일인지 몰라 다급히 불렀더니 나가서 또 전화를 받더군요...그때부터 뭔가 이상한 느낌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장난식으로 여자아니냐 했더니 남자라고 하더군요...그런데 왜 그렇게 잠깐 스쳐지나간 번호가 기억에 남던지...
평소 그런성격이 아니었지만 무슨 촉이 있었는지,
다음날 성별만 확인하고 불안감을 떨쳐내자라는 마음에 전화를거니...
여자목소리 더군요..놀라서 끊었습니다...
그리고 별별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오해할까봐 그런거겠지..
카톡에 친추를 하니 일터 비슷한 사진이 떠서 잘못생각 했구나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안감이 사라지진 않더라구요..
그러다 일하는 도중에 필요한 자료가있어 그 사람에게 아이디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같이 서로 아이디를 공유하고, 웹하드도 같이 쓰고 그랬습니다)
같이 찍었던 사진들이 보여 좀더 보고싶은 마음었지만
일하는 중이라 필요한 부분 처리만 하고 로그아웃 했습니다.
그리고 퇴근해서, 집 컴퓨터로 다시 로그인해서 예전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었죠...
그런데 사진을 보다보니..휴지통이 안비워져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확인하고 지우려고 들어갔는데..왠걸...
모르는 여자사진이 한가득이더군요, 그런데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꼬마아이가 같이
찍혀있어 아닌가 싶었지만.... 볼에 키스하는 사진에.. 별별사진이 다 있었습니다.
눈물도 안나오고 손끝이 차가워 지는데, 믿기지가 않아 하나하나 사진을 살펴봤는데..
지금은 분명 여름이건만 겨울인듯 보이는 사진에 기념일 케잌같은것도...
그때 갑자기 금요일 밤에 전화왔던 전화번호가 번뜩 생각나
주소록에서 검색해보니 여자 이름같이 보이는게 나오더라구요...
세상이 무너지는듯 하면서 하나하나 그동안 있던일들이 지나쳐가는데..
바뀐 포털사이트의 비밀번호의 익숙하지 않은 숫자,
조용한데도 굳이나가서 전화를 받던사람,
휴일없이 일한다던 남자...
일정표에는 떳떳히 휴무까지 적혀있는데...
정말 아무생각이 안나고 허탈했습니다.
그동안 왜 내가 이 사이트에 로그인 할 일이없었을까 싶더라구요..
그렇게 정신 없는 상태로 있다가 그사람한테 계속 전화를 해도 안받아,
결국 전화가 왔었던 번호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처음엔 믿질 못하는것 같아 같이 찍은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그 여자는 한참 말이없고, 뭐라고 얘기할지, 지켜보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그남자한테..
그렇게 카톡으론 여자에게 애인이있는거 알고있느냐,
4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언제부터 얼마나 만난거냐 묻고
전화로는 그사람에게 나한테 거짓말한거 없냐고 숨긴거 없냐고 하니
아니라는 소리는 못하겠는지 왜냐고만 묻더군요
꼭 내입으로 얘기해야하냐 물어도 계속 그렇게만 얘기하길래,
그여자 이름을 말하면서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말이없더니 하는 말이 만나고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며 저와 헤어지겠다고..
언제 부터 만났는지 다그치니 11월에 나이트에서 부킹해서 알고지내다가 1월부터 만났다하더군요.
그러면서 그여자한테 연락했냐면서 연락하지 말라더군요.
왜 거짓말 했냐고 했더니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그러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더군요
돈은 왜 빌렸냐고, 그상황에서 돈을 빌렸냐고, 적금까지 깨는 거 알지 않았냐고 하니까
정말 미안한데 힘들어서 그랬고, 덕분에 급한건 해결했다며 고맙다고 하더군요.
11월에 만나서 12월 크리스마스에 그여자와 그여자 아이와 같이 보내고
27일부터 3일간 저와있으며 미래를 말했고..
그리고 계속 보통의 나날들 처럼 지냈으며
사업이 망해 힘들어서 헤어지자할때 여자문제는 절대 아니라던 그
그리고 그런줄도 모르고 같이 결혼할때 쓰자며
함께 가서 들었던 적금을 깨서 돈을 만들어주고.. 그 이후로도 계속 만나고..
용서할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다 적반하장인 태도에 바로 돈정리하고 정리하자 하니,
바로 갚을 형편이 안되니 1년동안 갚겠다고 당당히 얘기하는데...진짜...이런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어떻게 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다음주 안에 어음만들어서 온다고 하는데, 이젠 이사람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저랑 그렇게 미래를 얘기하면서 애딸린 여자랑 바람이라뇨...
그 남자 나이가 이제 이십대 후반이고, 제가 이제막 20대 중반입니다.
어디가서 못났단 소리 듣지 않는데, 여자로서 자괴감까지듭니다...
그사람 사이에 사이가 안좋거나 무슨 전조가 있던것도 아니구요.
처음엔 저희 가정환경 때문에 탐탁치 않아하셨지만,
힘든 시간 함께 해줬다고 저를 애틋하게 생각하시는
그댁 부모님들은 아직도 저랑 만나는줄 아십니다.
저랑 만나러 나간다하며 그 여자랑 함께했을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고 토기가 치밀러 올라옵니다.
이번주안에 아버님 만나기로 했습니다..
댁네 큰아드님이 애딸린 나이있는 여자와
바람을 폈으며, 양다리인 상태에 돈까지 수백 빌려갔다고..얘기하려고 합니다.
이게 맞는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이걸 잘 떨쳐낼 수 있을까요.
생각을 정리하려고 청소를 해도, 무덤덤히 있으려다가도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려고 해도 모래 씹는 기분이에요..
모래 씹는다는 기분이 뭔지 오늘에서야 알게됬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