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은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사실 여기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것도 누군가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연락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답답함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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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보통때와 같은 통화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빠의 말 한마디에 빈정이 상한 저는 평소 욱하던 성질머리 그대로 오빠에게 화를 냈고
그런 저의 말에 오빠도 같이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씩씩거리며 끊었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분에 못이긴 저는 마치 뒤돌아선 상대방에게 돌을 던지듯 문자로 심한 말을 했고..
그 문자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15분쯤 되었을까요?
오빠에게서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 우린 이제 안맞는것 같다고.. 여기서 그만하자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순간 뒤통수를 맞은 듯이, 예상치 못한 반응에 벙찐 저는 이게 현실처럼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물론 바로 받진 않았습니다.
어떻게 연결이 됐고, 저는 진짜 헤어지자는 거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오빠는 자긴 더 이상 감당하기 싫고, 아니, 하기 싫다기보다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울면서 그러지 말라고,,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 우리 헤어지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바로 아침까진 사랑한다고 나에게 문자를 보내던 사람이..
다정한 목소리로 날 불러주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로
오빠는 저에게 이별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긴 통화의 끝에 저는 일단 내일 만나자고,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
오빠는 더 이상 할 얘기도 들을 말도, 만나고 싶지도 않다고 했지만
저는 이미 오빠의 그런 말을 다 들어줄 만큼의 이성이 남아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든 봐서 이 사태를 돌려놔야 한다는 생각만이 머릿 속에 가득했습니다.
그 날 밤, 이 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잠에 일찍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오빠에게 문자를 했고, 언제쯤 가면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밤 사이 오빠가 마음이 풀어져 저를 받아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빠는 냉랭했고 오히려 더 단호해진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약속을 잡아 만났는데, 저는 말을 못할까바 미리 적어놓은 편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오빠는 그 편지를 보고 울었습니다.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진 않았습니다.
대신 그의 앞에 앉아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거기 적힌 것처럼 다신 오빠한테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고,, 그러니 나에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했습니다.
하지만 오빠는 거절했습니다.
자기는 이미 마음 정했다고, 절대로 바꾸는 일 없을 거라고
너도 그만하고 할말 있으면 하고 가라고, 우린 여기서 끝이라고
마음이 진짜 너무나 아팠습니다.
오빠를 만나기 전에는 절대 울지 말아야지, 이성적으로 대화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처음보는 연인의 차가운 모습은 제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했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고
저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비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붙잡을 수 있다면 붙잡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오빠는 입을 꾹 다문채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는 저에게 고개만 저을 뿐 그만하라고만 했습니다.
한바탕 울고 나니, 저도 이제 정말 안돼는 건가라는 생각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긴 시간을 오빠에게 한번만 기회르 달라고,, 아니 차라리 우리 시간을 갖고 생각을 해보자고..
그렇게 애원한 끝에
오빠는 알겠다고, 한번 생각해 볼테니 오늘은 그만하라고..
물론 희망적인 말투라던지,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절대로 죽어도 안된다고만 하던 오빠가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 간의 시간을 얻었습니다.
지금 연락을 안한지 겨우 2일밖에 안됐다는게 믿기지 않고 시간이 너무나 더디게만 갑니다.
핸드폰을 볼 때마다 연락을 너무너무 하고 싶지만 하면 더 싫어할까 못합니다.
오빠도 제 생각을 조금은 하고 있을까요..
아님 너무 끈질겨서 일단 보내고 지금은 정리하는 중일까요..
어느쪽인지 알 수 없어
연락이 왔으면도 싶지만, 연락이 오면 무슨 말을 할까를 생각하면 너무나 무섭습니다..
정말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오빠도 저에게 보여줬던 감정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마음이 닫힌 사람의 문을 여는 건 .. 역시 어려운 일이겠지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혹시..
혹시라도..
헤어짐을 다짐했던 분이라던지
혹은 헤어짐을 다짐했던 연인을 돌려놓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