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만나기 시작해서
햇수로 딱 11년 만나고 6월에 헤어졌어요.
물론 저는 이별을 통보받은 쪽이구요.
다짜고짜 헤어지자 연락하지마라 하고 아예 연락이 안되던.
그렇게 헤어졌었습니다.
사귈때, 저희 결혼 얘기 오고간지는 작년부터니까 꽤 됐고
그사람이 4월에 결혼하자했던걸 제가 미뤘었습니다.
당장 해야할 일, 하고싶었던 일이 있었거든요.
이기적이라고 하시겠지만..
제가 하고싶었던 일 때문에 이별을 통보받은거라면 그나마 나을텐데..
다른여자가 있었고 그여자랑 저 사이를 저울질하다 결국 저에게 이별통보...ㅎㅎ
헤어지던 순간까지 모른채 혼자 힘들어하는데
어머님 연락받고서야 알았습니다.
집에 다른여자를 데려왔다며 결혼하고 싶다 했다네요.
저랑 헤어진지 2주도 안되서요.
알고보니 작년부터 만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랑은 4월에 결혼이라니...
저한테 결혼하자 할 당시엔 그여자가 아닌 저를 선택했었나 봅니다. ㅎㅎ
그때 결혼을 진행했더라면 아마 그여자가 이별통보를 받았었겠죠.
어쨌든 그여자를 집에 데려온날.
어머님께서 놀라셔서 저한테 바로 전화를 하셨고
그 바람에 저도 알게 된 사실이었구요.
모든게 제탓이라 생각했기에 저를 자책하며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어요.
2주도 안되는 기간동안 순식간에 몸무게도 많이 줄었고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망할수도 미워할수도 없었던게,
꿈이니 뭐니 했던 다 제탓인것만 같아 그사람이 미워지려할수록 저를 탓했습니다.
근데 사실을 알고보니 참 허무하고 허탈하고 그렇더라구요.
어머님은 당연히 그사람 결혼 반대하고 계시고,
아버님은 그사람과 아예 말도 섞지 않는다 하십니다.
긴시간인 11년을 만나기도 했지만
또 고등학생이던 어릴때부터 자주 봽고 그랬기에
그사람 가족들과 저는 정말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어요.
헤어진걸 아시고나서 저보다 그사람 가족들이 더 안타까워하고 가슴아파하셨을 정도니까요.
그랬기에 그사람은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며칠전에 그사람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너 아직도 우리집이랑 연락하냐 연락하지마라 등등.
내가 먼저 연락한적 없지만, 어머님이랑 누나가 많이 속상해하셔서 안받을 수가 없다. 하니
이런 이유건 저런 이유건 연락하지 말라면 하지마. 라며 화를 내기에
너를 통해 알게된 분들인건 맞지만, 니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내가 따라야하냐
넌 예의라곤 눈꼽만큼도 없다. 연락해라마라하기전에 나한테 진심으로 사과해야하지 않냐. 하니까
사람이 사람을 사귀다보면 다른사람에게 더 마음이 가고 사랑을 하고 그럴수도 있다 생각한다며
어차피 헤어진마당에 내가 너랑 헤어지기전에 누굴 만나고 있었건 이제 상관없지 않느냐
그냥 연락하지마라. 나 곧 결혼할거다. 라며 으름장을 놓기에
니가 미쳐도 진짜 단단히 미쳤구나.. 가족들이 다 반대하는 그 결혼 니가 할 수 있기나 하겠냐 하니
허락 안받아도 된다. 우리끼리 한다. 넌 우리집이랑 연락이나 하지마라. 하며 끊더군요.
전화끊고 정말 넋놓고 있었습니다.
내가 알던 그사람이 맞는지. 왜 이리도 변했는지.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는지..
그저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고.
그사람 말처럼 헤어진마당에 그 가족들과 연락하면 안된다는것쯤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어머님이 자주 우시면서 속상해 하시고
누나는 저한테 너무 미안해하시구요..
전화며 문자며.. 하루에도 한두통씩 오기때문에
어떻게 끊어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특히 어머님이 저를 유달리 예뻐해주셨기때문에
정말 엄마랑 딸같이 지냈습니다. 제가 가끔 엄마라고 부를정도로요.
근데 그사람 한사람때문에 이렇게 좋은 분들을 다 잃는것도 너무 가슴 아프네요.
제 욕심일수도 있고 이기적일수도 있지만
끊어내기가 쉽지않아요.
하지만 끊어내야 맞는거겠죠..
이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