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춘문예를 빌미로....(3)
다들 하이룽??
설날을 맞아 나는 고향집에 오게 되었다(죠타 ^^)
(2탄은 내가 차타구 오면서 썼지 ㅎ)
하... 집에 도착해보니
다짐과는 달리...
첫번째 남친의 군대 편지가 들어있는
책상이 사라졌다!!!!!
약 12년간 사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상은 창고에...!!!
.... 난 전부칠 준비하랴 장보랴....
창고로 갈 힘이 없..다...
군대우편 화형식은 아무래도
제사 이후로 잠시 미뤄둬야할것 같다....
(이렇게 미뤄온지 12년째...)
그 대신 손가락만 살아있으므로.....
시간있을때 세번째 남친(이 아니라 썸...에 대해)
써보겠다.
참 장하게도.......
나의 세번째 썸은...... 내가 찼다....
장하지 않은가??
첫남친을 한달만에 군대를 보내고...
두번째 남친을 백일전에 호주로 보내고...
드디어... 나는 모든것을 자포자기하게 되었다....
이미 나는 첫번째 남친의 저주(?)와도 같은
헤어짐으로 인해
열공의 길로 들어선 후....
학점.학업능력. 모두 풀 게이지였기에
눈에 뵈는게 없었고.... 근거없는 자부심 또한 하늘을 찔렀다.
나의 명성은 돋고 돋아서
교수가 채점을 맡기고 한두번 강의를 맡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하하핳ㅎ!!!
그런 나의 자존심에 물을 뿌리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대학원생 A 였다.
그는 당연히 군대를 갔다왔으므로
나보다 나이가 많았고...
처음으로 마주쳤던건...
무언가를 쓸 일이 있어서....찾아갔다가....
인사를 하고 안면을 트게 되었다...
그는 일단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학점도....(뭐 대학원 학점=물학점이지만...)
외모도 쏘쏘....
외국에서도 좀 살다 왔고...
3개국어를 하며(공대에서는 신같은 존재...)
매너도 좋았다...
문제는 ....
그런 그가 나와 엮이게 되면서... 였다.
어떻게 엮이게 되었는지는... 처음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매일 12시까지 야근을 하고
설날 추석에도 출근을 하고 있었을때....
그가 귀국해서.... 담당 교수 밑으로 복귀했던걸로 기억한다.
우리 대학원은 회식(?)도 많이 했고...
그와 점심 저녁도 가끔 같이 했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그가 3개국어를 유창히 한데다가 (물론 한국어 포함)
유학경함까지 있었기에
해외취업을 갈망했던 나로써는
멀리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사실 좀 호감도 있었고...
유학간 남친이 나를 버리고 호주에서 딴년에게
저녁을 해먹이며....
노닥거리고 있다는 충격적 비보를 접한 나로써는...
(시발 ... 그때 호주에서 동거가 유행이라 같이 살았을지도 몰라 ... 또르르 ㅠㅠ)
정신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나는 가끔 토론할 책을 가지고 그의 랩실로
찾아갔으며
그와 같은 학원을 수강하기도 하고 그 덕분에 운동도 하고 했다~(평생 안하던 짓을...ㅡㅡ)
같이 놀러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사귀지는 않았으나....
삶의 열정이 넘치던 때였다
그는 여러모로 나에게 박카스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박카스도 일일 섭취 제한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그와 나는 ... 많은 시간을 마주치면서....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첫번째로...그는 가난한 대학생이었다
어쩌다보니 그 랩실은 프로젝트까지도 가난했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에는...
너무 감당할수 없이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서....
밀려드는 돈을 골라 잡아야 할 정도였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희안한 공생관계(?)로 맺어지게 된다.
그는 나에게 외국어를 가르쳐주고...
나는 그에게 많은 끼니(?)를 제공했던 것이다...
썸을 타면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빼먹을 것은(?)
철저히 빼먹고 있었다.
그러나 곧 이어..
두번째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가난에 지쳐...취업 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던 것이다.
유학경험에...
외국어 경험까지 풍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경력이 너무 빈약한 탓인지...
그는 계속 물을 먹었고...
대기업 공채때에는....결국...
"에잇! 어차피 떨어질꺼... 써봤자 무슨 소용이야?"
를 외치며.....
나와 데이트(?)를 하러 나가곤 했다...
아마 ..속으로 자포자기를 외치고 있던것 같다.
그렇다....
나는 그때 그런 그의 모습에서
실망을 느꼈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 결국 ...
어느날 나를 불러서... 진지하게 만나자고
이야기했던 ... 그의 말을 ...
나는 단칼에 잘라 거절했다.
왜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잖아? 그치?)
그저 나는 내 마음이 가는대로 한것 뿐이다.
다만... 나는 졸업논문에 찍을 도장때문에 예민해져 있었고...그는 취업에 지쳐 있었을 뿐이다....
이유라면 이런 이유였겠지.....
그러나 세번째 사건은...
또 한번의 막장(?)을 예고 하는 것이었다....
썸의 끝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한....
두번째에서 말한대로...
그는 취업이 시급했다...
나는 졸업논문이 급했다.....
그는 취업을 위해 회사 인터뷰를 준비하느라
나와의 약속에 늦었다고 했고
나는 졸업논문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둘은 약속에 늦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 싸대기를 때려본 적이 있는가?
나는 때려봤다 ~ 아주 강력하게....
안경이 날아가 부서질 정도로 ...
(이래서 뺨 때릴때는 안경 벗으라고 하는거구만 ㅎ)
그리고 한가지 깨달은건....
둘만 있을때는 남자의 뺨을 때리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맞아서 죽을뻔했다ㅡㅡ
하필이면 투명한 창이 있는 곳에서....
그런 싸움이 났으므로...
지나가던 다른 과 학생들이 보고 달려와서...
문을 두드리며... 무슨 일 있는거 아니냐고 들여다보고 지나갈 정도로...
싸웠다.
(지금 생각하니 같은 과였으면 주먹다짐한거 들켜서 징계 받았을듯..)
물론 나와 그는 별일 아니라며
그 학부 학생들을 보내고 나서 또 싸웠다 .
뭐 내가 일방적으로 맞은 것이긴 하지만...
이 싸움을 하면서 난 100 만원 정도의
기물 파손을 했다... ㅡㅡ
(시발 근데 잡히는대로 던지고 보니 내꺼...)
참 생각해보니... 막장드라마에서 했던
많은 것들을 내가 했던거 같다ㅡㅡ
그때 ....싸우다 컵에 담긴 물도 뿌리고... 물건도 던지고
...
그러나 결국 내가 많이 맞긴 했다 ㅡㅡ;;;
그렇게 서로는 상처만을 남긴채...
(시발 멍 어떡할꺼야... 여름에 스카프 하고 다녔음... ㅠㅜ)
그는 취업하여 떠나고...
나는 졸업 도장을 찍을 무렵....
두번째 (전) 남친이 외국에서 컴백해서...
장타로 나를 엿먹이게 되었다는 ... 그런 스토리로 이어진다 (2화 참조...)
흠...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져서...
몇가지 일화를 소개해볼까? ㅋ
그는 가난했다
그래서 그가 맛집을 소개해주면 돈은 내가 다 내는 편.... 이 아니라
그냥 다 내가 냈다.
그가 그냥 김밥천국같은데서 밥 사주면...
(이런적도 솔직히 없긴 하지만..
아 진짜 기억이 안나... 뭐 사준게 없어 ㅋㅋㅋㅋㅋ.)
내가 거의 한식 코스요리 쏜 수준...
하기야 내가 랩실에서 잘 나갈때는 통장에 월 500 씩 꽂힌적도 있었다...
(그러나 시급으로 따지면 아마 최저임금 가깝게 나왔을것이다. 잠자는 5시간 빼고
학교에서 살았으니...)
그런걸 알았기에....
그는 껌 하나 사도 되냐며...
나에게 묻고 ok를 받으면....
슬며시 빵. 사이다. 기타 각종 과자를 몰고 와서...
계산 시키던 일들이 떠오른다........
고깃집에서는 ... 내가 당연히 낼 것이므로...
날잡은듯이 배터지게 먹고...
나는 안먹는다는 냉면까지 따블로 시켜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가격 ... 그 한도치까지 나오게 했던 날이 떠오른다...
내가 나중에 고기 먹고 싶다고 하니깐...
대패삼겹살집을 데려갔다...( 나 그런집 있는거 A때문에 첨 알았다... 나도 이제 돈쓰기 아까운 사람 있으면... 대패로 가야겠다...)
그때는 그런것조차...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쓰고보니 좀 억울하네...ㅎ
내가 호구였던건가...
그러나 나도 얻는것이 많았고...
그는 여자의 동정심을 잘 이용할 줄 아는 남자였다.
어찌하랴...
세월은 벌써 흐르고 흘러....
그 일이 있은지도 ...
몇해만 지나면 10년이 될 것이다...
얼마전에 네이트온 메신져를 천년만에 켰는데...
메시지가 와있더라구?? 안부를 묻는...
근데 몇년 된거...
A는 내가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긴것을 알았어도
만나자고 연락이 오긴 했었다.
그 이후... 몇년 후가 흘러...
이제는 해외의 어느나라 지도층
간부급 딸과 결혼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여자에게 연락을 못할 줄 알았는데....
(그 와이프한테 걸리면 처갓집의 사주로 암매장... 당할지도...)
나의
안부를 묻는거 보니... 그낭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건가... 모르겠다
참...
오밤중에 커피를 마시면 꼭 그 사람이 생각난다........
내가 어느날은 개쌍욕을 먹으며
교수랑 12시까지 외국에 낼 논문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깐 그날 랩실 야유회날... 졸피곤 ㅠ)
밤새라는건지... ㅠㅠ 센스없이
교수꺼까지 커피 사왔어 ㅋㅋㅋㅋ
교수가 밤 11시에 커피를 사온 사람은 누구냐며..
묻길래... 그저 얼버무렸던 기억이 난다 .ㅡㅡ;;;
암튼... 좀 눈치없어서 곤란하게 만들때가 몇번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모르겠다.....
물론... 이런 연애 말고도 막장 테크를 타는
이야기는 회사에서도... 투비 컨티뉴 되었기에...
내 친구들이...하는 말이....
나의 인생이 버라이어티 하다는 것이다....
(이건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라....
판춘문예에 쓸지 말지 고민중이라는....)
4화는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얘기는 많은데...
전부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ㅡㅡ!!
다들 굿추석...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