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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사진,

 긴데 그닥 재미없음을 주의하세요열

 

 

 

안녕하세요:D

 

추석이라  오랫만에 타지에 가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

큰 용기를 내어 미용실에서 조심스레 자른 앞머리를 보고 친구가 니가 잘랐냐고 묻기에 모멸감 느껴 쓰는 친구 판입니다.

 

 

 

이 친구와는 고등학교 때 부터 알고 지냈는데 일화를 몇개 소개해드리면,

 

 

 

# 어느 날, 반장이 야간 수업시간에 우리반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함.

그 방송은 야간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야식으로 빵을 쏘고 명물들이 나와 장기자랑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음.

 

반장은  다급하게 장기있는 친구들을 컨택하려 했지만 우리반은 몸 안의 장기만 있는 아이들 뿐이었음.

 

그 순간, 내 짝이었던 친구가 느닷없이 허밍을 하기 시작했음.

 

" 음음음~으흐음~"

 

분명히 풀어야 할 수학 교과서를 눈으로만 훑는 이상 행동을 하며 능수능란하게 스캣을 하는 친구를 발견한 반장이 오! 너 노래 잘한다 며 방송에서 노래를 시키기로 함.

 

그런데 친구가 자기는 듀엣을 하겠다며 옆에 있는 나를 끌고 감. 그당시 나는 친구와 리쌍의 러쉬를 몇 번 연습하며 합을 맞춰 본 적이 있어 속으로 내가 개리를 하겠다고 다짐했음.

하지만 친구는 자두의 김밥을 선곡하며 자기가 자두를 할테니 나는 강두를 하라고 시킴.

 

나는 정말 강두가 하기 싫었음. 나는 힙합인데....

 

하지만 언론 데뷔를 포기할 수 없었고 나는 처음해본 것 치고 강두 파트를 되게 잘했음.

노래를 다하고 리포터 언니가 언터뷰를 시작했음.

 

친구보고 장래희망을 물어봤는데 이시키가 그냥 가정주부를 얘기한다는게 긴장해서 가정부라고 얘기해서 현모양처의 꿈은 산산조각남.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끝나고 담임선생님이 우리에게 쓰는 편지 타임도 있었음.

그 당시 담임 선생님은 평소 우리반 맨날 꼴지하고 숫기도 없어서 별로 안좋아하셨는데 편지에는 '너희들은 내게 단순히 제자들이 아니라 하나하나 내 딸들이다' 라고 말하셨음.

근데 옆에서 친구가 나지막하게 "저는 선생님같은 어머니 둔 적 없습니다." 하고 말해서 웃음 터져가지고 코로 계속 방구끼고...

 

야식으로 가져 온 빵은 방송중에 나눠주고 그 빵을 받은 아이들이 우와~하고 좋아하는 소리도 녹음했는데 친구랑 나는 장기자랑 하느라 방송 중에 빵을 못받았음.

그래서 방송 끝나고 빵을 찾으니 반 아이가 우리 몫을 일진들이 다 가져갔다고함.

그게 되게 촉촉하고 진한 초코머핀이었는데...

 

 

 

 

 

 

 

 

 

 

 

 

 

 

 내집에서 나가_.jyp

 

 

친구랑 집에서 놀다가 머리 땋아달래서 땋아줬더니 간식 가지러간 사이에

입고있던 치마 가슴선까지 올려입고 어디서 귀걸이까지 찾아가지고 한껏 치장하고 있길래

사진 찍어줌 ㅋㅋ

한참 이러고 놀고 있다가 살짝 열려진 문 틈 사이로 우리 아빠가 꽤 오랫동안 우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사춘기옴....이 때 23살 때 였는데..

 

 

 

 

 

#집에서 시츄를 기르고 있었는데(사랑이개) 강아지가 잘 때 사람처럼 코를 골았음.

친구가 놀러 온 날도 사랑이가 코를 드르렁 골고 있었는데 밖에서 2차까지 달리고 온 친구가

느닷없이 사랑이에게 달려가 한참을 말없이 지켜보더니 톡톡 치기 시작했음.

 

" 사랑씨....사랑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취해가지고 자꾸 사랑이 깨우면서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그러고 ㅋㅋ

내가 장난으로 사랑이한테  " 사랑아 물어" 하고 명령했는데 그 와중에 불복.....실망

 

하지만 사랑이는 이인간 또 이러네 라는 듯 고개 돌리고 다시 드르렁

 

 

 

 

 

 

 

되게 옛날사진.jyp

 

 

심심해서 급하게 친구들끼리 수목원에 놀러갔음.

꽃구경하고 놀다가 힘들어서 연못 옆에 있는 정자에 가서 쉬기로 했는데 느닷없이 친구가 춤을 제안함.

우리는 평소에 춤을 추지도 즐기지도 않는 애들인데 독무는 곤란하다며 군무를 제안했음.

나는 진짜 싫어서 사진만 찍어주기로 했음.

 

친구는 어려서 부터 무용을 하고 싶었는데 몸이 자꾸 벌크업돼서 포기했다고 함.(그냥 살찐거잖아 우리...)

암튼 이래저래 한국무용을 시전하고 있는데 (보다시피 양쪽 사이드의 친구들은 춤이라기 보단 무언가에 놀란 바디랭귀지고, 가운데의 친구가 동그란 몸이지만 무언가 신명나는 추임새를 표현하고 있다.)

 

갑자기 그 근처에서 꽃구경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음.

한참을 자기들끼리 턱까지 괴며 관찰하더니 급기야 우리에게 와서 자기들이 사진 좀 찍어가도 되겠냐고 물었음.

사이드에 있던 친구들은 아임쏘리를 외치며 물러났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친구는 동그란 몸으로 계속 춤을 추기 시작함.(자기말론 한국무용이라는데 그냥 탈춤같았음, 얘 한국무용 한번도 못본것 같음)

 

외국인은 무언가에 홀린듯이 연신 대포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고, 친구의 신명이 극에 달해 얼굴로도 탈춤을 추는 순간 끝이 났음.

외국인은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친구의 이메일을 적어갔고 친구는 무언가 뿌듯한듯 굉장히 격앙돼있었음.

 

 

" 아무래도..저 사람 유명한 사진작가가 아닐까? 혹시 사토리얼 리스트처럼 패피들 찍고다니는 사람 아냐?"

 

 

뭐? 너 지금 패피라고 했냐...순간 울컥했지만 감정을 애써 다스리며 내가 보기엔 왠지 미국 엽기사이트에  사진 올라올거 같다고 얘기 했음.

 

친구가 질투는 몸에 해롭다며 손가락을 내 눈앞에 대고 좌우로 흔들면서 가는데 진짜 옆에 벽있었으면 벽칠 뻔......ㅋㅋ

 

 

 

 

뭐, 조개구이 먹으러 갔다가 주인 아저씨한테 불판에 달궈진 그릇 잘못줘서 아저씨 어항에 손 담근적도 있고, 자전거 타다가 매미한테 얼굴 강타당해서 하천에 빠진적도 있고 암튼 같이 있으면 소소하게 재밌는 일이 많은 친구임. 가요보다는 씨엠쏭 노래를 좋아해서 맨날 산와-산와-산와머니

아니면 마쉬자마쉬자 마테차ㅋㅋ

 

 

 

머릿 속으로는 재밌는 일이었는데 글로 쓰면 항상 길어지기만 하고 재미가 없는것 같아요 ㅜㅜ,

하지만 연휴 심심한 틈에 킬링타임용 읽을거리라도 되었음 좋겠네요^ㅡ^

 

 

 

 

 

 

 

 

 

 

 

 

 

 

 

 

 

 

 

 

 

 

 

 

 

추천수217
반대수7
베플|2014.09.09 13:31
저도 곤충판 보고 1편부터 정독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동그란 친구분은 사진을 받으셨나요????ㅋㅋㅋㅋㅋ
베플삼단동그리|2014.09.09 10:31
ㅋㅋㅋㅋ꿀잼 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곤충이야읽고 재밌어서 1편부터 정독함 글쓴이 글이 진짜 찰지네 자주좀써줘요!!! 너무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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