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사랑의 노예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 연애일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남자에게 당당하게 문자도
새벽에 전화도 걸었던 내가 왜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건지...
동아리에서 처음 만난 너는
관심사가 비슷한 2년 선배였다.
그 관심사는 내가 맞춘건지
지금은 영 흥미도 없고 찾을 필요도 없다.
동아리모임이 끝난 후
너와 처음으로 같이 길을 걷던 그 거리는
우리학교 앞 사거리
2~3문장도 될까말까할만큼 너는 나보다 폰에 더 관심이 있었고 난 그런 너를 보는 자체가 소소한 행복이었다.
너와 처음 사귄날엔 정말 그렇게 기쁠수가 없었다.
"@@아 나랑 사귈래?"
내가 문자로 말할려다가
너는 남자가 해야한다며 전화했었지.
넌 기억할까?
나도 오랜만에 기억속에 너를 꺼내보았다.
너무나 행복했었다.
동아리에선 비밀연애였지만
그 설렘과 속삭임속에서 난 너를 더 좋아했었을지도 모른다.
너와의 데이트날이면 전날부터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널 만날생각이면 너무나 떨렸다.
난 사실 우리가 정말 오래갈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너는 더 바빠졌고
너 나이가 되면 얼마나 바쁠지 상상하는 나는
걱정에 빠지곤 했다.
만나는 날은 줄어들고
넌 한동안 연락을 끊었다.
1~2달 연락도 없고 문자도 씹는 너를
그 자그마한 추억들이 널 믿고있엇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놈의끈기는 오래가지도 못하고
그 해 3월 14일
아마 우린 1달반만에 보게되었고
다시 바쁜나날중에 연락은 이어졌었다.
추억들이 뭐길래
널 그리고 날
함께란 말이 뭐길래
너를 그렇게 믿고있었던 것인지
처음 사귄 남자라 그런가
너에게 미련은 있나
우리의 연애는 1년하고도 2~3개월만의
짧지도 길지도 않았다.
헤어지고 1달뒤에 기차에서 너와 닮은 남자가
어떤 여자와 애정행각을 하는 거 보고
너인줄 알고 잠시 울었던 내가 바보같았다.
3달뒤에는 너생각이 너무 나고
눈물이 나서 너에게 전화했었지.
울고 있는 날,
만나자고 했지만 난 용기가 없었다.
그 다음해 4월 널 다시만나지만
넌 막연히,
어쩌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막 달려왔지만 또 상처받을까봐
난 돌아섰다.
내가 동아리를 나가서 함께 동아리를 한건 1년도 안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미련도 없고 사실 추억이란 생각도 들지 않을만큼 흐지부지한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너도 새로운 사람이 생겼을테고
나도 새로운연인이 생기겠지
가끔은 너이름도 까먹고 너이름을 들어도
별생각도 안난다. 너도 그렇겟지
처음연애는 어설프고 서툴다.
나같은 경우엔 사랑한다는 말에
믿고 기다리고 사랑해왔었다.
물론 과거에 어쩌면 먼 대과거 일지도 모른다.
너가 첫뽀뽀한 불꽃축제도
너와 찍은 사진도
너와 나는 모든 기억들은 잊었길 바란다!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다는 걸 경험해서야 한다.
너와 끝난 후
마음을 쉽게 주지않겟다고 다짐한 나는 어쩌면
두려운건지도 모른다.
사실 너와의 이별은 나를 성숙하게 만들었고
감성적이던 나를 좀 더 이성적으로 만들었고
실수투성이던 나를 도와주고
이끌어주던 너에게 고마울뿐이다.
막상 너가 이글을 읽으면 창피하겠지.
우리 지금처럼 계속 연락하지도 말고
우연히 봐도 인사하지말고
그냥 기억속에 묻어두자.
나중에 정말 이름도 기억도 잊을만큼에
시간이 흐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