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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제발 댓글부탁드려요..ㅠㅠ 힘이듭니다ㅜㅜ

1년 10개월의 연애를 마치고 헤어진지 4개월에 접어든 저는 20대 중반의 여자 입니다.

제 남자친구였던 사람은 저보다 한살 많은 오빠였구요. 

처음에 알바하는 오빠를 보고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제가 번호를 물어봤고 연락하다가 사귀게 되었어요.
 

제가 처음 사귄 여자친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귈때 남자친구가 정말정말 잘해줬어요.. 

저한테 돈도 정말 많이 쓰고, 항상 자기가 가방 들어주고, 학교가 달라서 또 바쁜사람이라 매일 보러오기 힘들었을텐데 항상 보러오고 또 아침에 일찍 버스타고 학교가고.. 제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 옆에 있어주려고 정말 노력 많이했어요.

아무 날도 아닌데 꽃을 사다주고 제가 케이크를 좋아한다고, 아무 이유 없이 케이크도 사다주고.. 그리고 제가 싸우다가 속상하고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들어보고 그런 행동 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정말 많이 보여줬어요..
 

저는 남자친구 사귀기 전 두번의 연애를 했었는데요. 

저한테 폭력을 휘두르고, 저를 갖고 노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마음이 많이 다치고 닫혀있던 상태였습니다.

우울증도 생겼었구요. 

남자에 대한 불신이 정말 큰 시기였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도 한동안은 이사람도 날 배신하진 않을까? 이사람도 갑자기 변하진 않을까? 하면서 불안해지더라구요 자꾸만..

그래서 자꾸 못된행동으로 확인하려고 했어요 '이렇게 행동했는데도 진짜 나 좋아할꺼야?' 이런 심리로요.. 

남자친구는 힘들어 하면서도 다 받아줬죠. 

그리고 제가 취업준비를 3수째 하고있는데.. 계속된 실패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 전의 남자친구에 대한 상처와 계속된 실패로 인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보며 남자친구는 같이 병원도 다니며 약값의 반을 보태주기도 하며, 같이 치료해 보자고 하고 부던히도 노력해줬어요. 

참 고맙고 착하고 순한 사람이예요.

저는 그런 사랑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짜증과 화를 많이 냈구요.

 
저도 처음에는 짜증내고 화만내지 않았어요 좋은 말로 잘 얘기했었죠.. 

남자친구는.. 일베를 하더라구요.

제가 하지말라고 이거 진짜 정서적으로 안좋다고 그래서 그만두긴 했지만. 

그리고 사소한 거짓말을 너무 많이해서 안그래도 남자에 대한 불신이 있던 내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구요. 

믿음 문제로 싸우게 되면 저보고 항상 '니가 나를 믿지 못하는게 문제다!'라고 했는데.. 믿음은 상대방이 심어주는 것 아닌가요?

반면 저는 진짜 다른남자가 부담스럽게 연락오면 알아서 끊어내고. 나 지금 뭐한다. 언제 들어갈거다. 베터리가 없어서 연락이 안될거다. 언제즘 연락하겠다. 이러한 연락은 확실하게 했어요. 

혹시 저때문에 걱정할까봐요.. 

베터리도 웬만하면 꼬박꼬박 충전해서 다녔구요.. 

남자친구는 6~8시간씩 연락이 안되기 일쑤였어요.

핸드폰이랑 친한 사람이 아니고 바쁜 사람이라 확인도 잘 못했구요. 

제가 그럼 핸드폰 꺼지기 전에라도 연락이 안될거라고 얘기해 달라고 했는데.. 그게 어려웠나봐요 남자친구는.. 

그리고 남자친구는 너~무 모든사람에게 친절해요. 

여자건 남자건 가리지 않구요. 다만 여자한테 좀 더 친절한것 같아요. 

저랑 사귀고 있는 도중에 어떤 여자 후배가 강의시간에 '왜 혼자 앉아? 이쪽으로와~'하는 카톡을 봤는데.. 남자친구 답장이 '니 옆에 앉으면 설레서 안돼' 이거더군요. 

하.. 물론 장난으로 했겠죠. 그 남자라면 장난으로 했을 거라는거 알지만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저런 장난은 아니지 않나요? 

이때 무지 화냈어요.. 한번만 더 이런 속상한일 있으면 헤어질거라고 하구요. 

그리고 자기 일을 똑바로 하지 못했어요.. 나이도 어리지 않으면서.. 취업도 해야하는데.. 

매번 동아리활동 이런거 하느라 학점도 챙기지 못하고 자격증 하나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또 잔소리를 했죠. 

동아리 활동이 주가되면 안되지 않느냐고.. 일단 학업에 충실한 다음에 동아리 활동도 즐겨야 하지 않겠냐구요. 

남자친구는 저의 이런 잔소리가 싫었나봐요. 제딴엔 정말 걱정되서 한 소린데..

연락문제, 현실적이지 못한 남자친구 (연예 기획사를 차리겠다고 하더군요..), 여자들에게 친절한 문제 등으로 저도 마음이 지쳐서 짜증이 늘어 가더군요. 

화내게 되는 횟수도 많아지구요. 

그 전 남자친구들은 그래도 자기 할일을 성실히 하고, 여자 문제도 없었어요. 

그래서 걱정할 거리도 없고, 믿을 수 있어서 저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구요. 끝은 안좋았지만.. 

근데 남자친구는 제가 믿을 수가 없으니 잘해주고 싶지만.. 화부터 나게 되더라구요. 

정말 믿고싶은데.. 답답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저한테 놀러온 상황이었는데.. 제가 핸드폰 구경하다가 페이스북을 보게 되었어요. 

근데, 사랑한다. 보고싶다. 하트 등등 여자들한테 이런 표현들을 많이 썼더라구요..

저는 저번에 '설렌다'고 했을때도 한번 넘어갔는데 또 이렇게 여자들한테 흘리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네..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붙잡았죠. 

그러나 저는 이번에는 독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자문제를 달고 사는 사람을 믿고 만날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충격요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는 가족같아서 저런 표현을 여자에게 한건데 뭐가 문제냐며 문제를 모르는것 같았거든요. 

네.. 제 남자친구는 자신이 분명히 잘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몰라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상대방에게는 그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걸 모르나봐요.. 

반대의 입장이 되면 불같이 화낼거면서..
 

헤어지고 나서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그래 잘 헤어진거야. 어차피 저런 사람과 결혼할수는 없는거잖아.'라고 계속해서 생각했거든요. 

근데 헤어지고 시간이 좀 흐르니 너무 후회가 되는 겁니다. 그래도 남자친구는 정말 저한테는 잘해줬는데.. 

저는 남자친구가 살좀 빼라고 했을때도, 혼자 있는 법도 좀 터득해 보라고 했을때도. 징징거리는거 고쳐보라고 했을때도 노력 안했거든요.. 

솔직히 그땐 노력할 힘이 안났어요. 남자친구한테 점점 실망해가고 지쳐버려서요.. 

아무튼 제가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남자친구는 잘해줬던 것만 자꾸 생각납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 먹었어요. 일단 의존적인 성격, 그리고 살도 좀 빼고. 취업도 성공해서 다시 나타나자고.. 

그 전에 다시 잘해보자고 얘기하면 아직 제가 바뀌지 않아서 또 똑같은 연애방식대로 되고 다시 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서 그런 판단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씩 혹은 3주에 한번씩 간간히 연락은 했어요. 제가 마음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구요. 

7월 말에 마지막으로 연락했을때 그사람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아직 힘들다고.. 

자기가 계속 이런 마음이 들면 그때 다시 나를 붙잡겠다구요. 그리고 호란 얘기도 하더군요 호란도 헤어진 남자친구랑 10년만에 재회해서 결혼하지 않았냐.. 우리도 그럴지 모른다구요. 

저는 그말을 정말 믿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바뀌는데 투자를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8월 중순 쯤 여자친구가 생겨 버렸네요? 진짜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저는 이번에는 제가 바뀌어서 노력해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여자친구가 생긴 거 알면서도 연락했습니다. 나 다시 만나고 싶다구요 잘해보고 싶다구요.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히 no 였죠.. 남자친구는 이미 마음을 완전히 접었대요.. 

그러니 사귈때 노력하지 그랬냐면서.. 자기는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어서 안된대요. 

저한테는 여자 사귈 마음이 없다. 혼자가 좋다 그러더니.. 3개월만에 여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데 까지 진심을 다해서 붙잡아 봤어요.

나 오빠랑 다시 노력해 보고 싶어서 살도 10키로 이상 빼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우리가 왜 싸우게 됐었는지 다시 생각해 봤다. 이제 드디어 노력할 수 있게 되었다고.. 다시 만나면 안되겠냐구요.. 찾아가겠다고도 막 그랬어요.. 얼굴 한번만 보자구요. 

헤어질때도.. 얼굴보고 헤어지지 못해서 그게 정말 마음에 걸렸거든요.. 

그사람이 이미 끝난얘기로 왜 이러냐고 이럴거면 차단하겠다면서 차단을 해버리더군요.. 

그러다가 몇시간 뒤에 다시 전화가 왔어요. 할말있으면 하라구.. 

그래서 그냥 계속 매달린거 미안하다고.. 근데 정말 용기내서 말한거였다구.. 

그 여자랑 헤어지고 내가 생각나거나 그러면 연락하라구요.. 

그리고 만~약에 우리가 나중에라도 또 마주치게 된다면 그때는 이미 연애 해봐서 알잖아 어차피 안돼! 가 아니라.. 같이 노력해 줄수는 없겠냐구요.. 

그사람이 그땐 정말 인연일지도 모르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하고 잘지내.. 라는 말로 전화는 끊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자친구 있는데도 저에게 참 친절하게 굴었어요. 널 위해 항상 응원한다는 둥.. 헤어지고 나서 너랑 다시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둥.. 이렇게요. 

지금 여자친구가 이걸 본다면 참 마음 아프겠죠? 

그래서 제가 페이스북 메세지나 카톡 문자 이런거 잘 지우라고.. 여자친구 속상할지도 모르지 않냐고까지 말 해줬어요.. 

제가 노력해 보지 못하고 기회마저 사라져 버린 이 시점에서 새로운 여자친구가 그 남자에게 잘 대해줬으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를 되돌아 보기 전에 시작한 연애니 분명 삐걱거릴 수 있다. 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못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아침에 일어날때 정말 화들짝 놀래서 깨고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립니다.. 

저 언제쯤 괜찮아 질까요..? 시간이 약이겠죠? 

저는 자꾸만.. 제가 좋은 사람 놓친것 같아서 후회가 됩니다.

제가 조금만 더 사귀는 동안 노력했더라면.. 그사람이 여자들에게 그러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혹은.. 내 말에 좀더 귀기울여 주지는 않았을까? 자기 입장에서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해주지 않았을까? 이런 후회가 되고 다 제잘못 같아요.. 

제발.. 내일은 좀 더 괜찮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지나면 괜찮아지는거 맞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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