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결혼 5년차 입니다.
우리 부모님때문에 처가에 얼굴을 못들고 다닙니다...참 난감하네요.
거짓하나 보탬없이 쓰겠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려봅니다.
결혼하기 전 상견례 이야기 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와이프와 연예 4년후 결혼하기 위해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처가식구들 앞에서 정말 거하게 잘난척을 떠셨습니다.
교직생활 30년 몸담았고..퇴직금이 얼마며..연금이 얼마며...퇴직후 사업해서 돈을
억대로 벌었으며....아이들 결혼해도 돈걱정을 하지 말라고 뻑쩍지근하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전 정말이지 챙피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에 반해 장모님께서는
저희는 재산이 많치 않습니다. 하지만 자식교육 하나만은 정말 잘 시켰다고 자부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지만..참 정말 챙피하더군요.
저희 아버지께서 한마디 더하셨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 많치만 아이들에게
당장 줄수는 없다...물고기 잡는법을 가르쳐야지...물고기를 잡아주지는 않는다..
라고 말하며..너희들이 5년안에 5천만원을 모으면...나중에 내가 돈을 보태 아파트를 사주겠다
라고 하며...처가식구들 앞에서 선언하셨습니다.
그후 5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저희 부부는 월세 살이 해가며....5천만원을 모았습니다.
장모님이 절 따로 처가로 부르시더니...나이도 있고 아이도 가져야하니 월세살이는 그만하고
아파트 하나 장만하라며..처형님들과 돈을 조금씩 모았다며 저에게 5천만원을 주셨습니다.
나머지는 아버님께 잘 말씀드려서 아파트 하나 장만하라고 하시면서요.
참고로 제가 사는곳이 지방이라 24평정도 아파트는 1억~ 1억 5천 정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이리저리 말씀드렸더니 노발대발 하시더군요.
자긴 한푼도 줄수 없다고 말입니다. 상견례때 해주신다고 하셨잖아요..라고 했더니..
그건 그때 그렇게 이야기 안하면 니가 장가를 못갈것 같아서 한말이라고...;; 어째든
아빠말 들어서 5천만원 모았으면 된거지 이제와서 손벌리냐고 소리소리 지르십니다.
처가집에서 처형들이 돈모아서 5천만원 만들어 줬다고...아버지가 상견례때 한 약속 안지키면
나도 아버지도 웃긴집안 되는거라고...했더니...전화를 끊어 버리시더군요.
와이프한테 이야기 하니 눈물만 흘리네요..; 그러고는 시댁과 연을 끊겠답니다.
그럴만도 하죠..그동안 없는 살림에 시댁에 해준거 하며...시댁에 내려가면
밥한끼 해주고는 무슨 파출부 부리듯이 화장실 청소며 주방청소며 거실청소까지 시켰으니...;
저도 참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안쓰럽고...또 그상황에서 도와주면 집안 가장이 참잘하는
짓이다 하며..머라고 하시고..참..많이 남감했습니다.
그래 연끊고 살자...했지만 전 그게 잘안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는데 우리집에서는 며느리가 전화도 없고 오지도 않는다고 온갖욕은
다하시고...처가집 가서는 집문제 때문에 처가 눈치 보기 바쁘고... 살아도 사는게 아니네요..ㅠ.ㅠ
처가집 돈을 안받을려고 했지만..장모님께서는 우리 막내딸 더 고생시킬려고 하느냐며..역정을
내시고...;;
결국 1억원 과 5천3백만원을 대출받아 24평아파트는 구입하기로 했지만 장모님이 절 대하시는게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와이프 입장에서는 시부모님과 예전 같이 지내자고 하면 이혼하겠다 합니다.
처가식구들도 이혼하라 하구요...
나역시 그건 원치 않습니다.
이 부분을 우리 부모한테 솔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돈보고 결혼한 속물이라며 이혼하라고 합니다.
참 머 이런 엿같은 상황이...;
제 자신이 이렇게 무기력해 보이기는 첨입니다.
제가 멀 어떻게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참..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