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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여자의 실소돋는 연애사3

웃긴여자의... |2014.09.17 11:41
조회 16,083 |추천 42
이번 편은 많은 댓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연애했을 때 기억을 최대한 더듬고
다른 편과 다르게 글쓰는데 정성?을 쏟아서
살며시 포텐을 기대해봄..♡



1. 타락한 누나

연하남을 처음 사귀었을 때, 상대는 명문대 생의 아주 순수한 사람이었다

얼마나 순수한지 너는 나를 좋아하지? 라는 연속질문에도부정을 해대서

아냐, 너는 나를 좋아하는데 아직 어려서 그 감정을 알아채지 못할 뿐이야 라며

남의 감정을 진단내려줬다ㅋㅋㅋㅋㅋㅋ

그 순진한 엑스연하남은 그럴듯한 나의 말에 넘어와 그렇게 나의 남친이 되었다ㅋㅋㅋㅋ

정신차리고 보면 이미 늦음ㅋㅋㅋ 틈을 주지 않고 속공진단 스킬이 요구됨

여튼 내가 먼저 다가갈 만큼 좋은 사람이었고 연애하는 날과 감정은 더해져만 가는데

내가 첫 여친이라 그런가 스킨쉽 진행을 어려워했다

나는 그렇게 아껴주는 그가 고맙기



는 커녕 강제순결에 괴로워 애가 타다 못해 빠짝 말라갔다..

지탄받을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말하자면..

글쓴이는..책임을 진다는 하에 성인남녀간의 사..사랑은

나쁘지는 않다고..생..생각합니다

여튼 (체감상)기나긴 시간이 흘러서야 첫키스를 했다

나는 정말 밝히는?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남친을 볼 때마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나의 시커먼 악마가

어서 저 애를 더럽혀!!! 마구마구 격하게 대해버려!!!

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고는 BL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남친의 눈물 맺힌? 절정의 모습이 상상속으로 펼쳐지곤 했다...ㅋㅋㅋㅋㅋ

이제와서 판에 쓰자니 정말 부끄럽고 병맛이다ㅋㅋㅋ

그저..내가 그 당시 참 괜찮은 사람과 참 괜찮은 연애를 했다고 미화시켜두자....

남자가 너무 헐떡거리는 것도 싫지만 너무 무반응이어도 싫다고..

나는 나만 원하고 타락한 죄책감이 들면서도 더 원했나보다..

어느날 남친과 술을 먹다 술김이 올라 그만 남친에게 이런 질문을 해버렸다..


저기...



혹시 혼전순결주의자는 아니지ㅜㅜ?




이게 무슨 개방구같은 질문인가..

여자가 이딴걸 묻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깬 다음 날 난 머리를 다 뜯어도 성이 풀리지 않았다

나를 더 괴롭게 만들었던 것은

질문하고 나서 엄청 당황하고 놀래던 남친의 표정과

제발 아니라고 말해 제발!!!! 하는 나의 표정이 오버랩되어서 였다...

그 뒤 남친은 그 에피소드로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어떠한 질문이나 횡포도 하지 않고

웃어넘기는 척해주는게 처음엔 고마웠다

그 뒤로 키스를 하고 내가 멍해있거나 악마가 말을 걸어서 얼굴이 붉어지면

남친은 나에게


누..나....힘들어...?



라고 물었다

무엇이 힘드냐고 묻는지 구차 되묻지 않았지만..

확신이 드는 것은 분명 남친과 나는 뭔가 남녀역할? 이 뒤바뀐것 같았다

게다가 (안돼..누나..이러지 마..참아야해!!) 라는 말이 생략된 것 같아 괴로웠다ㅋㅋㅋㅋㅋ

나중에는 남친이 능글맞게 웃으면서

자~ 우리 심호흡을 해볼까요^^??

이런 장난을 치는데 이성의 끈을 놓으면

웃는 얼굴에 다짜고짜 죽빵을 꼽아 기절시켜서 보쌈하고 싶었다..

나를 아껴주고자 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편으론 고마웠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독기가 올랐다ㅋㅋㅋㅋㅋ

내가 여자로 매력이 없나 싶어서 거울 앞에서 비아그라 모델 포즈도 취해보고

그러다 문득 거울에 비친 내가 초라해보여서

아니 엉?? 위해주는 것도 엉?? 상대가 고마워하도록 위해줘야지!! 엉??

꽃 알레르기있는 사람에게 엉?? 꽃 줘놓고 엉?? 널 위한거야!!! 이거랑 뭐가 달라!!!!! 앙?!?

라면서 역정도 내보고

니가 언제까지 버티나보자 으흐흐흐



넌 평소에 야성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지
자 그럼 게임을 시작할까?

이런 작정으로 섹시하게 보이려 애도 써봤다ㅋㅋㅋㅋ

결론적으로 부처부처열매를 먹은 그에게 내가 졌다..

내가 원하던 그의 몸?은 나를 위해서인지 자신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신 그의 마음은 온전히 나를 향해준 사람이었다

결국엔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가 유학을 준비하면서 서로 정리해나가고
한 때 나의 바람이었던 그와 나는
그저 어디서든 잘 지내길 바라며 남이 되었다
그가 출국하는 길에 보내온 마지막 문자엔 애틋한 인사말들과 함께
누나를 순수한 첫사랑으로 영원히 기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고맙다는 말이 있었고
그때가 내 죄책감의 최고조이자 마지막이었다..



2. 방문녀

1화의 말상 에피소드를 본 톡커님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렇다 나의 집착은 실로 어마어마해서

가끔 엑스 남친들이나 썸남들의 카카오나 페북을 훔쳐보는 비생산적 행위를 벌인다

잘 사면 잘 사는대로 그렇구나 싶고 새 여친은 누굴 만나나 훔쳐도 보고(소름..)

힘들어보이거나 하면 고소해한다ㅋㅋㅋㅋ

싸이 미니홈피가 한창 유행하던 때에 남친과 헤어지거나

썸이 쫑나면 관례처럼 치르던 병맛 행위가 있다



방문자수의 토탈 숫자 하나하나에 방문이벤트 걸어놓기ㅋㅋㅋㅋㅋㅋㅋㅋ


예를 들어 지금까지 내 홈피에 방문한 사람이 1000이면

1001부터 이벤트 등록한계치까지 방문이벤트를 설정해놓는다

그러면 해당 토탈 숫자 때 방문한 사람의 이름과 시간이 알림으로 뜬다

혹여라도 내홈피 훔쳐보러 왔을까 싶어 열심히 이벤트를 건다ㅋㅋㅋㅋㅋㅋ

축하합니다!1001번째 방문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뭐 이런 알림창을 본 엑스남자의 표정을 상상하면

자꾸 사악한 웃음이 나와 킬킬거리면서 걸었다ㅋㅋㅋㅋ

당시에 친한 여자애가 나랑 친한 남자애를 좋아했는데

그 남자애 홈피가기위한 징검다리로 내 홈피에 자주왔다

기껏 걸어놓은 이벤트를 그 가시나가 다 해처먹은걸 보고

내 홈피좀 오지말라고 뭐라했다가 싸운적도 있었다ㅋㅋㅋㅋㅋ

여튼 나는그 이벤트가 나의 비상함이자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는데ㅋㅋ

로그아웃 안해놓고 염탐갔다가 역으로 내가 상대방 이벤트 당첨되면..

이유는 모르지만..유치하지만..

내가 진 것 같고 스스로가 바보같아서 무척이나 분해했다

씩씩거리면서 분했다..

남자가 걸리면 오호라? 아직 나를 못 잊었나보지?

내가 생각나시나봐아? 아이참..내 사진보고 와 이뻐졌네 이러는거 아니야ㅎㅎ? 이러면서

내가 걸리면 내가 널 못 잊었나 하는 착각하지마! 아닌데?아닌데?

나 다 잊었는데? 너무 잊어서 얘가 누구더라 싶어서 들어온건데?!?! 라고 혼자 중얼거렸다ㅋㅋㅋㅋㅋ

(써놓고 보니 병맛이 아니라 그냥 병같다...ㅜㅜ)


추천수42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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