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들이 각종 매체의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유독 귀에 쏙 들어온 단어가 있습니다. ‘모독’이라는 단어입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에 7시간 행적에 대한 세간의 의문에 처음으로 입을 열면서 ‘모독(冒瀆)’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야댱 의원이 최근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했습니다. 모독이란 단어가 귀에 들어온 이유는 미세한 어감 때문입니다. ‘모독(冒瀆)’은 흔히 ‘모욕(侮辱)’과 혼용되지만 어감과 쓰임이 조금은 다릅니다. ‘모욕(侮辱)’을 구성하는 두 한자어는 ‘업신여길 모(侮)’, ‘욕되게할 욕(辱)’… 상대를 업신여기고 욕되게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모독(冒瀆)’에서 ‘모’는 ‘무릅쓸 모(冒)’자이기 때문에 어떤 대상이 귀하고 높음에도 불구하고 업신여긴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신성모욕’이라 하지 않고, ‘신성모독(神聖冒瀆)’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은 중요한 지위임이 분명하지요. 그래서 그를 근거없이 욕되게 한다면, ‘모독’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자신의 입으로 할 말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대통령은 국회를 질타하며 세비반납 얘기까지 했습니다. 대통령도 4월 16일 일곱시간치의 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랍니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뉴스K』2014년 9월 16일자 노종면 앵커 클로징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