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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써보는 출산의 기억 ...

ㅋㅋ |2014.09.17 16:30
조회 2,564 |추천 7

 

결혼기념일이 5월 5일 어린이날임
출산 예정일은 이틀뒤인 5월 7일이였음
내 나름 5월 5일에 맞추고 싶었음 그래서 혼자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한번 했었음
나는 애기 가진 10개월동안 입덧 한번 안했기에 직장생활이 막달까지 가능했음
그래서 운동이라곤 출퇴근이 다였음 ㅋㅋㅋ
마지막 진료일에 이슬도 안 비치고 태동도 그닥이라 일주일 지켜보고 유도분만 하기로함
희한하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음
원래 성격도 약간 겁대가리가 없긴 한데 애 낳을 걱정을 너무 안하다보니 여유가 넘침 ㅋㅋ
애 셋 낳아본 사람의 포스가 느껴진다는 말을 종종 들었음
진통 그까이꺼 딱 죽을만큼 아프겠지 라는 마음으로 지냈음
5월 5일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다가 그래도 결혼 기념일인데 고기라도 먹자해서
신랑이랑 마트에 쫄래쫄래 내려감 ㅋㅋ 약간 허리가 아팠음 ㅋㅋ
신랑이 머리 자른다고 해서 미용실에 앉아있는데 어지럽고 토할꺼 같았음
그래서 그런가 마트에 가도 고기가 별로 안 땡겨서 과일만 몇개 사고 집에 가는데
뭔가 쭉 새는 느낌이 들었음 ㅋㅋ 첨에는 임신후기에 약간의 요실금 현상이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혹시나 이게 양순가 싶은 감이 확 들었음 ㅋㅋㅋ 그래서 일단 집으로 급하게 올라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뭔가 쭈루룩 새는것임 !! 백프로 양수였음 ㅋㅋㅋ
이때부터 나는 축제 분위기였음 ㅋㅋ 잘하면 오늘 12시 안에 낳을수 있을꺼란 생각에 ㅋㅋㅋ
급하게 샤워하고 신랑과 들뜬 마음으로 병원에 갔음 ㅋㅋㅋ
막상 병원에 오니 출산후기에 밥먹고 가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임 .. 이런 ...
일단 입원한 후라 어쩔수 없어서 남편이 사온 김밥과 죽을 폭풍흡입함
진행상태를 봐야한다고 내진을 하는데 난 내진도 솔직히 안 아팠음 ;;
나란 여자 아픈 걸 심히 잘 참는 성격이긴 함 ㅋㅋ
10% 열렸다는 말에 오늘은 안되겠다고 해서 그냥 잠을 잤음 ㅋㅋ
열이 나서 해열제를 맞고 몇시간 후 양수가 완전 터짐 !! 퍽하고 !!
다음 날 촉진제를 투여하겠다고 했음 하나도 안 아팠음 잠도 푹자고 ;;
다음 날 아침 7시부터 촉진제를 투여했음 내진결과 20% 진행되었다고 하고
30~40% 진행되면 무통을 놔주겠다고 하고 간호사가 나감
그렇게 누워있는데 허리가 꼬이기 시작함
혹자는 생리통의 100배라는데 그냥 허리가 아프다 좀 아프다 심하게 아프다 정도까지였음
그럴때 마다 나는 이제 진통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음
아픔이 올때마다 마음 속으로 " 이건 아픈게 아니다 참아야 한다 난중에 더 죽는다 " 라며
계속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었음 그 때 간호사가 들어와서 내진했는데 50% ;;
30%에 놔준다더니 .. 결국은 생으로 진통을 참다가 무통을 맞음 ㅋㅋㅋ
그때가 오전 9시경이였음 그러고는 9시 반부터 100%열려서 힘주기 시작함
진통이 아프다고 ?? 나는 힘주는 게 더 아팠음
정확히 말해 간호사가 누르는 게 더 아팠음 ㅠㅠ
덩치도 보통 덩치가 아닌 간호사였음 나는 변비로 고생하던 사람이라 힘주는 건 자신있었는데
그 힘이 이 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순간 멘붕에 빠졌음 ㅠㅠ
아무리 힘들줘도 안 걸리는 것임 ㅋㅋ ( 항문에 턱 걸리는 느낌이 와야함 ㅋㅋ )
힘을 못 주니 얼굴은 터질것 같고 몸에 힘은 점점 빠지고 ㅜㅜ
근데 계속 지체하면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듬
간호사가 그냥 쉬었다가 하자고 하길래 그냥 못 먹어도 고라는 마음에 계속 하겠다고 밀어부침
이때 내 남편은 내가 독한 여자라는 걸 실감했다고 함 ㅋㅋㅋㅋㅋ
소리 한번 안지르고 참는 모습에 진정한 어머니상을 봤다고 함 ㅋㅋㅋ
암튼 죽기 아님 까물어치기로 힘을 주는데 ㅠㅠ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는 것임 ㅋㅋㅋ
그러더니 간호사가 " 됐어요 !! 갑시다 !! " 하더니 분만실로 이동 ;;
선생님 들어오시고 미친듯이 두번 힘 더 주고 우리 애기가 탄생했음 !! 11시 9분 !!
회음부 수습하는데 아까 너무 밀어부쳐서 고생한 간호사들에게 미안해서 사과를 했음 ㅋㅋ
그러니 선생님이 안 아프냐고 ㅋㅋ 말할 힘이 있냐고 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변비가 심해 힘을 잘 줄줄 알았는데 다른 힘이였다고 말하니 ㅋㅋ 빵 터지셨음 ㅋㅋ
진통 시작하고 4시간 만에 3.58kg의 남아를 출산했음 ㅋㅋㅋ

이 날이 2014년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 ㅋㅋ

음력생일을 챙기는 우리 집안에 태어난 아들은 평생 부처님 오신 날이 생일임 ㅋㅋ

 


지금은 4개월차인에 9kg인 아들은 너무 순해서 울지를 않음 ㅋㅋㅋ
모두들 복받은 여자라고 부러워함 ㅋㅋㅋ

 

 

센스쟁이 큰아버지의 꽃선물 !!

2인실이였는데 같이 입원해있던 언니가 괜찮다고 해서 들여놨음

 

 

태어난지 3일째 되던 날

수유실에서 찍음

 

 

두달째 ^^

 

 

백일 사진임 ㅋㅋ

셀프로 찍었는데 나름 잘나와서 이제 쭉 셀프로 찍을까 함 ㅋㅋ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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