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남기려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 여기에 회원가입까지 해가며 글 남깁니다. 꼭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아주 어릴적 강아지에 물린 기억이 있어 성인이 될때까지 쭉 싫어하다 지금은 아주 어여쁘고 제겐 너무나도 소중한 3살배기 비숑 프리제를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강아지를 오랫동안 싫어해보기도, 가족만큼 사랑해보기도 한 사람으로서 대다수의 분들보다 비교적 객관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예, 말씀하신 것 같이 우리 개는 안 문다며 만져보라 재촉하는 사람, 그리고 일부러 개 목줄 한껏 늘리는 사람들 모두 다 배려심이 부족한 것 맞습니다. 하지만 글쓴이 본인 또한 강아지에 대한 심각한 편견에 사로잡혀 계신 것 같군요. 강아지를 친정에서 키워보셨다느니, 사진보며 웃어주는 여유정돈 있으시다느니, 그런 말로서 본인의 글을 최대한 합리화 시키시려 하신 것 같은데.. 이미 글내용만 봐도 당신은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말할만큼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조차 갖추고 계시지 않은것 같군요. 너무 예외적인 상황만을 마치 일반적인 것 마냥 예로 드시면서 자기 주장을 펼쳐나가시는게 안타깝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강아지를 키우면서 함께 산책, 여행, 혹은 나들이를 함께할 정도의 주인이라면, 본인 강아지 안씻기고 몸에 진드기 따위가 붙어 있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아주머니 아들 손에 진드기 뭍히기 싫어하시는 것만큼 개주인들도 애지중지 키우는 강아지 몸에 진드기 붙어 있는 꼴 절대 못보고 극도로 혐오합니다. 물론 예외인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런 예외인 몰상식한 사람들만을 비난하신거라면 그냥 조용히 공감하고 넘어갔겠습니다만.. 글 중간중간에 위생문제, 호칭문제 등을 운운하신 것을 보고 강아지라는 생명체, 그리고 애견인들을 향한 아주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바로잡고자 하여 긴 댓글 남기네요..
모르는건 죄가 아니니 일단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미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아이들의 면역력과 반려견의 존재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게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집과 안 키우는 집의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반려견과 접촉이 잦은 아이들이 독감, 호흡기질환, 이염 등을 현저히 덜 앓고 항생제의 필요성 또한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게 이미 밝혀진 바구요.. 즉, 아주머니께서 ‘더러워보인다’고 표현할만큼 실제 더럽지도 않을뿐더러, 강아지들이 주변에 있음에 따라 아이들의 위생이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주머니 자식을 본인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애견인들도 자기 강아지를 ‘아들’ 혹은 ‘딸’이라 부를 수 있는겁니다. 꼭 자기 배 아파서 나아야 아들이고 딸인걸까요? 그 누구든 생물학적 관계를 막론하고 충분한 사랑과 친밀도가 성립된다면 아들 딸이 될 수 있는거고, 그건 개개인이 결정할 일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람이 개보다 위에있건, 동급이건, 혹은 개가 사람보다 위에 있건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차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가지고있는 공통분모가 있다면 그건 소중한 존재에 대한 사랑입니다. 아주머니 본인이 아들딸을 사랑하시는 것만큼 주인들 또한 본인의 강아지를 자식처럼 여기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해하고 인정하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길가다 아주머니 자식이 귀여워서 이뻐라 하는 사람에게 본인 딸을 ‘언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불쾌해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언니’라고 부름으로써 그 강아지 주인분께서 아주머니 따님을 막말로 개취급 하려는게 아니였다는건 본인도 알고 있지 않으신가요? 타인의 호의조차 본인 기준에 맞지않는다고 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ㅍ타인에게 요구하는건 왜 이렇게 많으신건지 모르겠네요.
본인이 강아지를 싫어하신다해서 손가락질하며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건 분명 비합리적인 것이구요. 하지만 잘못된 인식과, 부족한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도 갖추지 못한 배려심을 타인에게 요구하는 그 이기적이고 위험한 사고방식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왜 본인 글이 그렇게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지 잘 생각해보십시오.
정말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보고 웃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으신 분이시라면, 살다보면 한번쯤은 마주치는 예외적인 사람들을 가볍게 웃어 넘기실 수 있는 여유 또한 가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