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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결혼식에서 만난 그 남자 2

지방여자 |2014.09.22 15:28
조회 15,258 |추천 3

재미 없는데 끊어서 죄송해요ㅎㅎㅎ

예전일을 생각하다보니 쓰다가 멈춤이 되었어요.

재밌는 내용보다는 그냥 저에게 첫사랑의 추억이라서 쓰게 된거고, 절대 소설 아닙니다.

결혼식에서도 만날꺼라곤 상상도 못했었지만, 갔다오고 난 뒤에 그사람의 현재 인턴생활을 하는 곳이 어딘지 알고 나니 충분히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과 함께 했는 추억이 아직 제 컴퓨터에 남아있으니깐요.

주저리 그만 떨고 재미없는 이야기 마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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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뜬금이 알바를 마치고 나니 나에게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한통이 왔었다.

'누구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서 말했듯이 나는 안내직원일을 했고, 우리 패밀리레스토랑에서의 안내 직원은 일명 HOST라고 불리는데 갖가지 잡일은 담당하고 있어서, 직원들의 연락망관리도 나의 업무 중 하나였다.

모르는 번호이긴 한데 사람의 촉이라는게 있다보니 직원 연락망을 확인해보았다.

역시나 기분나쁘게 만드는 나와 유일한 동갑내기 서버였다.

 

그래서 나는 답장을 할까말까 엄청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나와 가장 친한 언니가 나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했다.

유일한 동갑인데 좀 친하게 지내면 좋지 않겟냐고....;;

 

'OOO아니야?'라고 짧게 아무 내용없이 보냈었다.

그랬더니 나에게 오는 답장이 어떻게 알았냐 이런식의 문자가 아니라

'야, 너 오늘도 뛰는데 진짜 웃겼어. 너 캥거루 같아'라고 온거였다.

 

솔직히 살면서 동물닮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는 나는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황당했었다.

'아무리 닮은 동물이 없어도 캥거루가 머냐...'라고 어이없다는 말투로 답장을 보냈고 그 사람에게도 바로 칼답이 왔었는데,,,, 

 바로 아XX 레스토랑의 사진을 찍어서 보냈었다....

우리 패밀리레스토랑이 프렌차이저이다보니 그당시 프렌차이저 패밀리레스토랑이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점점 나에게 캥거루가 보이면 문자를 보내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호주 유학 팜플렛의 캥거루, 당구장에 당구대에 마크로 있는 캥거루, 영어회화책에 있는 캥거루 등... 수많은 캥거루 사진을 볼때마다 찍어서 문자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그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이 없었기때문에 문자한통 보낼때 문자 한통한통 값이 아까워 띄워쓰기도 하지 않았는데 사진첨부 문자를 얼마나 많이 보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 모든 사진첨부 문자는 오직 캥거루 사진....

 

재수없고, 짜증나고, 비웃던 그 사람이 계속 나에게 캥거루 사진만 보내면서 점점 나는 알수 없는 그 사람의 매력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기 시작했었다.

 

일주일에 2번 주말에만 만날 수 있던 같이 아르바이트하던 짜증나던 남자애에서 점점 관심이 가는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한것이었다.

 

그 당시 나의 생각에는 캥거루 사진을 보내주는 만큼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점점 알바를 하면서도 그는 나에게 장난도 치고, 예전과 다르게 나의 작은 키를 커버해주었다.

나는 알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주말마다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였고, 내가 마감을 하는 날마다 기다려주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분명 이것은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너" 썸관계였다.

한 한달이 지나도 그저 썸인 관계...

 

알고보니 그는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쉬할수 없었다.

21살의 남자는 국방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었다...

 

 

추천수3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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