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제일 친한 친구가 얼마전 앱을 통해서 알게된 남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앱 같은데서 만나는 남자들은 애딸린 돌싱도 있고 유부남도 있고 여자 줄줄이 만나는 남자들 태반이니 조심하는게 좋겠다 했고, 친구 역시 동의를 했습니다.
친구도 별 기대 없이 호기심 반으로 하게 된 건데요.
그러다 한 남자가 너무 적극적으로 보자고 해서 한번 만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너가 나쁘지는 않았나봐요. (약간 서두르는 것 빼고는 ^^;;)
몇 번 더 보게 된것 같습니다.
남자가 적극적으로 사귀자고 들이댔고, 친구는 앱에서 만난 것 외에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이런데는 애딸린 돌싱도 총각인척 한다드라. 조금 천천히 가자~ 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여자친구 있는 남자도 이런거 하냐며~ 말도 안된다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나봐요.
그런데 이 남자....
조금씩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일요일에는 회사 높은 분과 매주 골프를 치러 가기 때문에 연락이 잘 안되고 어쩌고
집안이 엄해서 주말 외박은 안되고 금요일에는 상관없으니 늦게까지 놀수 있다며 데이트를 하자고 꼬시고
남녀는 잠자리를 해야 발전한다느니 하면서 이번주 금요일날 밤샘 데이트를 하자~ 이런 식으로 찝쩍대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스킨쉽도 무리하게 시도했다고 합니다. 몇번 보지도 않았는데 애정표현이 남다르고 오래 연애한 사이처럼 굴었습니다.
무슨 회사에서는 어떤어떤 오해때문에 자기를 유부남인줄 아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제 오해가 다 풀렸고 친구들은 아직도 그 사건으로 자기를 놀린다~ (만약에 걸릴 경우 아직도 그렇게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나보다고 둘러댈 심산인듯)
줄줄이 대는 레파토리들이.... 약간 어설픈 겁니다.
우리들이(저 포함 친구들) 개소리만 늘어놓는 걸 보니 냄새가 진동한다. 만나지 마라 했습니다.
그 말에 제 친구는 검색해볼까? 하더니 몇분 후 사진을 보내주는데 이 남자 가관도 아닙니다.
단순히 카스 몇번 타고 넘어갔더니 바로 걸렸답니다.
애 둘에 유부남인데 문제는 아내 카스를 보니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세상에 이런 남자 없고 주변 사람들도 칭송하는 남편이더군요. ㄷㄷ 나의 하늘~~ 이러고 난리도 아닙니다.
연애결혼 합쳐 15년 정도 된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이는 부부였습니다.
저희도 원래 스토킹이나 하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냄새가 진동해서 확인해본 거죠.
그래서 그냥 똥 밟은 셈 치고 연락 씹어라 했는데 제 친구 그래도 연락 꾸준히 하고 몇번 봐서 그런지 많이 약올라 합니다. 물론 화가 나죠. 저희들도 화가 나거든요. 이 남자가 회사나 집으로 찾아오고 사귀자고 계속 매달리고 엄청 잘하기도 잘했나봐요.
물론 몇번 안본 사이이긴 하지만 친구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저런건 아내한테도 알려야 한다. 안그럼 계속 저러고 다닐거다. 저렇게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레파토리들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 합니다. 물론 어설프긴 했지만 ㄷㄷ) 일을 진행하는거 보니 언젠가는 걸릴거다. 물량공세로 여자들 꽤나 후렸을 거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놈이다.
직업이나 차 등을 내세우며 제 친구한테도 물량공세를 좀 하려 했거든요, 나중에 자기랑 필드(골프)를 같이 자주 나가면 좋겠다. 깊은 사이가 되는 순간부터 모든 걸 다 던지겠다. 3년 전에 사내커플이었는데 자기는 진심이었는데 자기한테 뜯어가기만 해서 상처를 입었다는 둥~ 여튼 그런 얘기를 했었답니다.
다른 의견은 저 여자는 무슨 죄냐. 전업주부 같은데 애가 둘이나 있고, 어차피 난리는 나겠지만 헤어지진 못할거다. 결국 저 여자는 평생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살아가야되는데 우리가 그럴 권리가 있느냐. 막말로 길게 사귀고 잠자리도 한 사이면 그렇겠지만 그냥 몇번 본 거 외에는 별 관계도 아니지 않냐, 저런 놈은 이병헌처럼 너를 이상한 사람 만들고 말아버릴거다. 니가 밝힌다고 해서 저런 놈이 앞으로 바람 안필것 같냐~똥 밟은 셈 쳐라~ 언젠가 걸리더라도 니가 할 일은 아닌거 같다.
^^;; 계속 설전이 오가고 있어요. ^^;; 친구는 약이 많이 오른듯 하고... 나름 외롭던 차에 잘해주는 사람 만나서 불과 몇번 만난게 다지만 기분이 많이많이 상했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저 아내에게(아내 카스에) 글을 남겨서 남편의 실체를 알리겠습니까?
아니면 저 남자에게 정신차리라며 아내 카스에 있던 해맑게 웃던 아이들 사진을 캡쳐해서 보내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똥밟은 셈 치고 다른 누가 피해를 입든 말든 연락을 씹겠습니까?
연락하고 터뜨린다고 나이질 놈도 아니고 괜히 그 남자한테 욕이나 먹고 남의 가정 깨뜨려서 좋을게 뭐있냐는 의견과 저런 놈이 적어도 당분간 아내 눈치라도 보고 살 수 있게끔 터뜨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