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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많은 남친과 결혼이 두렵습니다

가을바람 |2014.09.28 17:27
조회 45,963 |추천 2

안녕하세요. 조언이 너무 절실해 글을 쓰는 30대 여자입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항상 글을 읽기만 했지 쓰는건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모바일이라 보시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친구가 많아도 정말 많은 남친 때문에 고민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나이가 저보다 다섯살 많고 지금 1년 넘게 만나고 있습니다. 상견례는 12월에 잡았고 결혼은 내년 봄에 하기로 이야기를 한 상태입니다.

여태 만나면서 네번 정도 크게 싸웠는데요.
그건 모두 남친의 친구 문제였습니다.
남친은 일단 친구(친구 선배 후배 등)가 정말 많고 주말 하루는 저와 보내지만 그 외의 시간은 항상 약속이 있습니다. 최소한 주 4회 이상 약속이 있어요.
같은 친구를 일주일에 두번 이상 만나는 경우도 많구요.

남친 일의 특성상 야근이 잦은데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친구와 식사를 함께 하고 야근을 하고 나와서 다시 만나 술을 마시고 새벽 1시 넘어 집에 들어 갑니다.
저 또한 칼퇴근은 어렵기 때문에 평일에 남친을 만나지 못하는건 괜찮아요.
하지만 퇴근하고 자기 전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다 잠들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남친이 집에 들어갈 때가 되면 전 이미 잠들거나 자기 직전이라서요. 남친 또한 다음날 출근해야하니 저와 통화를 길게 할 시간이 없고 항상 "나 지금 들어가 잘자" 이렇게 짧은 대화로 끝납니다.

처음 남친과 이 문제로 싸웠을 때는 자제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때뿐이고 그 다음날은 또 같은 일이 반복돼요.
며칠 전 같은 문제로 제가 삐졌고 남친이 사과했는데 그 다음날 또 친구를 만나고 새벽에 들어가더라구요.
제가 화를 내자 남친이 사실 니가 이러는게 이해가 안된다며 나는 사람 만나는게 좋고 더 늦게까지 이야기 하고 싶은데 너때문에 일찍 들어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사생활에 참견하지 말라고 이래서 자신이 결혼을 안하려고 한거라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듣고 저는 지금 멘붕에 빠졌습니다. 여태는 아직 가정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아서요.
저를 만나면 정말 다정다감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저 문제만 빼면 어디서 이런 사람을 만날까 싶을 정도로 좋아요.
그런데 한번 싸우고 나면 제가 연락할 때까지 절대 연락이 없어요. 저는 며칠동안 울다가 연락해서 만나려고 하면 남친은 이미 다른 사람과 약속이 있는 상황이 항상 반복됩니다.
섭섭하기도 하고 결혼해서도 똑같을것 같아 무섭습니다.

제가 남친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마음을 비우는 것만이 답인것 같아요.
큰 문제가 아닌데 제가 예민한 걸까요?
정말 다른건 다 좋거든요. 제가 아프면 당장 달려오고 맛있는거 있음 꼭 챙겨주고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잘하려고 하구요.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건 이 문제가 앞으로 결혼해서 사는동안 큰 문제가 되는건지 아니면 별거 아니니 저만 마음을 고쳐 먹으면 되는 건지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는 가정적인 분이시라 제가 보고 자란것 때문에 생각이 좁은건가 싶거든요.
현재 생각할 시간을 갖자 한 상태인데 어떤 결론을 내야할지 눈물만 납니다.

추천수2
반대수56
베플koo|2014.09.28 17:41
연애하고 결혼말 오가는 시기가 그래도 님이 가장 좋을때인데도 이정도잖아요. 그나마 가장 우선순위일때가 이런데 결혼하면 그하루도 님과 안 보낼께 뻔하지 않나요? 결혼해서 눈물바람으로 살다가 애라도 낳아 집에 있으면 우울증 걸리거나 이혼하거나 둘중 하나예요. 갑자기 단체로 친구들이 연락두절 되지 않는 이상 ' 결혼하면 그래도 더 나한테 신경써주지 않을까 '하는 미련한 생각은 마요 제발~~~ㅠㅠ 결혼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베플|2014.09.28 21:10
남친분이 결혼에 확신이 없는듯 하네요.. 저희 신랑친구중에 비슷했던.. 아니 그보다 더 심했던 오빠가있었는데요, 항상 여자친구보다 친구가우선이고 여자친구랑 있다가도 친구들이 부르면 항상 친구들한테 달려가던 사람이었어요. 덕분에 사람을 오래사귄적이 없었구요. 근데 그오빠 내년에 결혼한다고 신랑한테 연락이 왔더라구요. 이번 여자친구는 꽤 잘사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결혼하더군요.. 결혼 결심하게 된 이유가 지금 여자친구랑있을때 친구들이부르면 가기가 싫더랍니다. 단한번도 그랬던적이 없었는데 지금 여자친구는 계속 같이있고싶고 아무리 친구가 불러도 가고싶지가 않다고 했답니다. 신랑이 얘기해주길 남자는 정말 사랑하는사람 있고 결혼확신이들면 무조건 밀어부친다고.. 그런얘기를 하더라구요. 이런얘기 좀 그렇긴 하지만, 님 남친분 인생에서 중요한것이 친구들일까요 님일까요? 서로 평생을 함께해야하는 사이에서 정말 특별한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자건 여자건 서로 1순위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한번 대화나눠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별로 행복하지는 않을꺼 본인도 잘 알고계시죠? 깨볶는신혼에 매일 친구만나서 안들어오는 남편 기다리는건 하지마세요 부디..
베플나를치낭|2014.09.28 22:20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사람 사랑하고 평생 행복할수 있을것같다면 계속 사랑하시면 되고 어제 남친때문에 힘들었고 오늘도 힘들다면 내일도 힘들건 뻔할뻔짜
베플ㅎㅎ|2014.09.28 19:51
저희친정아버지가 딱 글쓴이 남친같은 스타일이거든요 항상 밖에서 친구들만나야하고 모임도엄청많고...주말에도 매일새벽에오고 저희엄마랑 자식들은 거의 집에만있고 여행한번 제대로 못갔네요 그런아버지 모습에 질려서 정반대인 낭편만났는데 결혼생활이 정말 너무 행복해요 님도 잘생각해야해요 밖으로 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친구좋아하는 남자들...친구들사이에선 좋은사람으로 평가받을지 몰라도 집에선 빵점짜리 아빠,남편이예요 거기다 술까지 좋아하면 나중에 여자문제 안생길래야 안생길수도없구요 신중히 고민해보세요
베플|2014.09.29 11:31
모든 미혼인 여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 중에 하나가 제발 남자들이 결혼하면 나아질꺼란 착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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