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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 미스터리 공포 -19

김군 |2014.09.30 14:14
조회 235,291 |추천 101

12시에 글을 올린다는게 정말 죄송합니다~깜박 잠이 들어 버렸어요~아 근데~부탁 드릴 말이 있어요~이벤트를 함에도 불구하고~댓글이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너무 없어서~제가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거 같네요~눈팅만 하시지 마시고 댓글 좀 많이 달아 주세요~앞으로는 댓글 보고 글을 올릴지 말지 결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아무튼 이야기 바로 시작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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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http://www.youtube.com/watch?v=UDKx1Rp1yAA




 

 



1. 어느 비행사의 환생



미국, 루이지아나주에는 한 어린아들을 둔 젊은 부부가 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제임스 라이닝거.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비행기, 특히 전투기장난감을 유별나게 좋아했는데
아이가 4살이던 어느날 아이의 엄마가 장난감 가게에 전투기장난감을 구경하러 갔다가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던 아들에게


"참 멋진 비행기로구나, 미사일도 달려있네?"


라고 했더니 아들 제임스가


"엄마, 이건 미사일이 아니라 비상연료탱크에요."라고 답했다.


4살밖에 되지않은 아들의 지식수준에 놀랐지만, 평상시 전투기 다큐멘터리를 자주 틀어줬던지라 그 다큐멘터리에서 얻은 지식인가 했지만, 그 다큐멘터리 비디오에는 비상연료탱크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도 없었다.


 


[제임스의 부모]


그러던 어느날 늦은밤, 아들 제임스가 악몽을 꾸는지 잠꼬대를 하면서 울어대는데
그 잠꼬대 소리를 듣고 부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상사태 발생! 비상사태 발생! 적에게 격추당했다! 적에게 격추당했다!"
라는 마치 전투기 조종사가 실제 격추라도 당했다는듯한 잠꼬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너무 놀라 예삿일이 아님을 감지하고 다음날 어느때와 다름없이 전투기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격추당했고 결국엔 죽었어."


"그라니, 그게 누구니?"


"그는 나야."


"누구한테 격추당했니?"


"일본군이야. 나는 NATOMA BAY에서 출격했던 조종사였어. 내 전투기는 커세어였지."


 


[NATOMA BAY - 태평양 전쟁 당시에 사용되었던 미군 군함]


 


[F4U Corsair -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던 전투기]


"나토마 베이라니 영어는 아닌듯 한데"


"아무래도 일본어인것같아요.."


"아니야 미국 군함이야"


"너의 이름은 뭐지?"


"제임스, 제임스 휴스턴이야. 난 잭 라슨과 가장 친한 친구였어."


아들이 대답한 '그'라는 존재의 이름은 놀랍게도 아들 제임스와 같은 이름이었고, 잭 라슨이라는 이름에 아버지 라이닝거는 아들이 하는 말이 단순한 장난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라이닝거는 아들이 하는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위해 태평양 전쟁 당시의 상황을 인터넷으로 조사하게되었다.
아들이 대답한 나토마 베이는 실제로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전함이었다.


하지만 태평양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의 사망자명단을 조사하여도, 잭 라슨이라는 이름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2002년 크리스마스.


제임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군인 인형을 선물로 받았다.
제임스는 인형에게 이름을 붙였는데, 각각 빌리와 레온이라는 이름이었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만화나 책에 나올법한 이름을 붙이는데 제임스는 아주 평범한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왜 인형의 이름을 빌리와 제온으로 지었는지 물었다.
이에 아들이 했던 대답은 놀라웠다.


"날 천국에서 마중나와준 친구들이야."


아버지 라이닝거는 예전에 조사했던 전쟁영웅 사망자 명단을 다시 뒤져보았다.

그 사망자 명단중 아들이 말했던 나토마 베이에 있었던 군인들 명단을 뽑아보니 18명이 나왔다.


그 명단들 중에 눈에 띄는 두명의 이름.


빌리 피러
레온 코너


더 놀라운 것은 두 군인 모두 1944년 10월 25일에 사망한 병사들이었다.


그리고 2003년 2월경.


아버지 라이닝거는 태평양 전쟁 영웅모임회에 전쟁 관련책을 낸다는 명목하 참가하게 되었다.
이미 70~80대 노인들이 되어버린 참가자들과의 만남에서 라이닝거는 혹시 '잭 라슨'이라는 사람이 있을까 알아보았는데

놀랍게도 참가자중 한 사람이 그를 안다고 하여 잭 라슨의 집에 방문하게되었다.


젝 라슨은 제임스 휴스턴(아들이 말했던 '그')과 친분이 있었고, 그는 제임스 휴스턴이 쓰고있던 헬멧을 가지고있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그에게 설명해주자 잭 라슨은 흔쾌히 헬멧을 선물해주었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헬멧을 보여주자 어린아들은 헬멧을 능숙하게 쓰며


"이건 이렇게 쓰는거야"

라며 아빠와 엄마에게 가르쳐주는 행동까지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잭 라슨이 가르쳐준 제임스 휴스턴의 여동생인 앤 바론의 집으로 찾아가 살아있을 당시의 제임스 휴스턴의 사진을 건네받았다.


 


[제임스 휴스턴의 여동생 앤 바론과 故제임스 휴스턴의 사진]


사진에는 놀랍게도 살아생전 제임스 휴스턴이 F4U 커세어 앞에서 전우들과 찍은 사진들이 있었고, 사진을 본 아들 제임스는 아무 말 없이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2009년
제임스에게 몇년 전 있었던 행동과 말들을 기억하느냐고 물어보았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단지 부모님이 말해준 이야기를 통해 장래 꿈은 전투기 파일럿이 되는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2. 러시아의 정체불명 방송전파 UVB-76


http://www.youtube.com/watch?v=-2EKWgTNEYU



통칭 더 버저(The Buzzer)라 불리우는, 

주파수 4625kHz(4.625MHz) 

단파 라디오 방송국의 호출부호(callsign).




방송에서는 하루 중 23시간 10분동안 1분에 약 25회꼴로 

버저음을 반복해 내보내고 있으며, 간격은 약 2초다.


다만 매 시각 정시 1분 전부터는 정시까지 

1분간 끊김 없는 연속음으로 바뀐다.






이 방송은 최소한 198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최초의 방송은 1973년부터라는 설명도 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송출 중이다.




단순히 버저음만 나온다면 아무래도 좋은 얘기겠으나, 

으스스하게도 중간에 버저음이 끊기고 러시아어로 

된 남자 목소리가 나온 일이 6차례 있었다.




각각 1997년 12월 24일, 2002년 9월 12일, 

2006년 2월 21일, 2010년 8월 23일, 2010년 8월 25일, 

2010년 9월 16일로 이 가운데 첫번째, 

네번째 것을 제외하면 노이즈가 심해 명확한 

의미를 분간하기 어렵다.



비교적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나온 

첫번째 것은 다음과 같다.




Ya - UVB-76. 18008. BROMAL: Boris, Roman, 

Olga, Mikhail, Anna, Larisa. 742, 799, 14.




두번째 것은 다음과 같다.




UVB-76, UVB-76. 62691 Izafet 3693 8270




그리고 세번째 것.



http://www.youtube.com/watch?v=0q46bLbRvIA




75-59-75-59. 39-52-53-58. 5-5-2-5. Konstantin-1-9-0-9-0-8-9-8-Tatiana-Oksana-Anna-Elena-Pavel-Schuka. Konstantin 8-4. 9-7-5-5-9-Tatiana. Anna Larisa Uliyana-9-4-1-4-3-4-8 -



그리고 추가로 음악도 잡혔다.




http://www.youtube.com/watch?v=pAbeGSa_Xh8



이번 것은 8월 23일의 것에 비해 노이즈가 심하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얍!"하는 기합소리와 비슷한 

정체 불명의 괴음성이 들리기도 했다. 

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38, 77, 38, 527, a, 3, 50, 3707, 55, 73, 3, 8, 5, 2, 7, Anna, Konstantin, Konstantin, Roman, Elena, Caplya, Ivan, Yakov, 3, 5, Dnjyaj, Viljanka, 5, 5, 2, 3, UVB-76, UVB-76, 38, 527, AKKRECIA, 3609, 55, 73, 3, 8, 5, 2, 7, Anna, Konstantin, Konstantin, Roman, Elena, Ivan, Yakov, 3, 5, 0, 9, 5, 5,(이쯤에서 "얍!"소리와 비슷한 괴음성이 들린다.) 9, 3










2010년 11월 12일, 사상 최초로 장문의 대화가 흘러나왔다.


메인 스피커가 "화산"에 대해 언급.


이 "화산"에 대한 일을 처리해야 한다며 담당자를 호출하려 함.




담당자가 안 옴. 담당자는 커녕 아마 상사로 

추정되는 다른 사람이 나타나 러시아어로 

빽 화를 내고는 가 버림.



결국 메인 스피커가 담당자 대신 

기계설비사를 호출함.


호출된 기계설비사로 추정되는 여성의 목소리가 나타나 

원래 있던 사람과 계속 "화산"에 대해 대화를 나눔.



http://www.youtube.com/watch?v=UEyQBZcDbqc




2012년 12월 9일에는 

5분에 걸쳐 녹음되었다.




이 외에도 간혹 희미한 사람 목소리나 또 다른 

잡음 따위가 흐릿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즉 녹음 방송이 아닌 실황 방송이라는 것. 

2001년 11월 3일에는 러시아어로 "여긴 143. 

발진기를 받지 못했다. 

하드웨어적인 어떤 작업을 하고 있다."



("Я — 143. Не получаю генератор." 

"Идёт такая работа от аппаратной.")


라는 대화가 버저음에 섞여나온 적이 있었다.






송신소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 40km에 

위치하는 로즈키(Lozhki)라 불리는 작은 마을 근처로, 

좌표는 동경 37도 북위 56도에 해당한다. 

구글 지도에 의하면 사진상으로 구조물이 존재하지만, 

위성 상으로는 마을 근교에 아무것도 없는 것도 수상쩍다. 

그런데 영어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2010년 9월에 송신소가 프스코프(Pskov) 근처로 

이사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사간 이유는 

러시아군의 재편성 때문인듯 하다고 한다.






다만 가장 유력한 추측으로는, 

버저음 자체에는 별다른 뜻이 없고, 

송신소의 상태 등을 체크하는 용도의 주파수라는 이야기가 있다. 

즉, 버저음이 갑자기 멈추거나 달라진다면 

송신소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라는 뜻. 

모스크바의 데드맨 스위치라는 섬뜩한 설도 있다. 

즉 버저음이 일정 시간 이상 송신되지 않는다면 

각 핵기지의 지휘관들이 모스크바에 급변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는 것...

즉 지구 최후의 날 기계의 스위치란 얘기다.






하지만, 

영국의 한 뉴스에 따르면 2009년 

이미 이 송신소는 폐지되었고 

근무하던 직원 한명이 근처 마을에 사는데, 

러시아 정부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됨에 따라 

건물을 모두 헐어버리고 지금은 폐가처럼 존재하는 곳이다. 

다시말해, 이 송신소는 이미 폐지된 지 2년이 넘었다. 

하지만 어찌해서 이곳에서 방송이 나오는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 서바이벌 게임

[사진주의]




나는 살면서 딱 한 번 정말 무서웠던 

일을 겪은 적이 있다.






5년 전 7월의 여름 밤이었다.

당시 나는 서바이벌 게임에 빠져 있었다.




여름철에는 워낙 덥다 보니, 경기는 언제나 밤에 이루어졌다.

그 날 역시 주말이라 강가에 수십 명이 모여 경기를 하고 있었다.

시계를 본 기억에 따르면 아마 새벽 1시 조금 전이었던 것 같다.




몇 번째인지 기억도 안 나는 게임에서, 나는 우리 진지의 깃발을 지키는 역할을 맡아 후방 수풀에 몸을 숨기고 매복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 팀이 승기를 잡았는지, 저 멀리 적 진지 깊은 곳에서 에어건의 총성이 들려 온다.

주변에는 인기척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완전히 한가한 상황이었지만, 혹시 뒤로 돌아 기습해오는 적이 있을지 몰라 나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강변이기 때문에 달빛 이외에는 조명도 없고, 주변은 정말로 코를 베어가도 모를 정도로 어두웠다.
천천히 목을 돌리며 근처를 경계하고 있는데, 50m 정도 앞의 나무에서 사람의 상반신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흰 반팔 옷을 입고 어깨 정도까지 머리를 기른 여자가 내 쪽을 보고 있었다.

에어건은 물론 장난감의 부류지만, 나름대로 위력이 있어서 얼굴이나 눈에 맞게 되면 큰 부상을 입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도중 외부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곧바로 게임을 중단하는 것이 규칙이었다.





나는 곧바로 큰 소리로 

[사람이 있습니다! 중지! 중지해 주세요!] 

라고 외쳤다.
전선 근처에서도 
[중지!], [중지하래!] 
라고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사람에게 사과하기 위해 달려갔다.




여자는 가만히 나를 보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려는 순간, 여자는 슥 움직이더니 숲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겁을 먹고 도망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가 어찌 되었건 나는 위장 크림으로 얼굴을 검게 칠하고 있었고, 장난감이라고는 해도 총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 사람을 쫓아 숲 속으로 들어갔지만, 라이트를 켜고 찾아도 도저히 보이지가 않았다.
그 와중에 다른 멤버들도 다가왔다.




내가 사정을 설명하자, 모두 함께 10분 가량 여자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숲 속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점점 내가 본 것이 무서워졌다.


어째서 새벽 1시가 넘었는데 여자가 이런 숲 속을 걷고 있는 것일까.



애초에 내가 그 사람을 본 곳에 오기 위해서는, 한참 게임이 펼쳐지고 있는 전장을 거쳐서 와야만 했다.





그 와중에 그 여자의 존재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 여자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내가 오인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게임은 재개되었다.




나는 다시 진지 방어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좌우에서 포위해오는 적이 승기를 잡아, 시작한지 10분 정도 지나자 총성이 꽤 가까운 곳까지 들려 왔다.
나는 지면에 엎드린 채 총을 꽉 잡고, 언제라도 공격할 수 있도록 방아쇠에 손을 올리고 조준경에 눈을 맞췄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시선이 느껴진다.
기분 탓이라고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느낌이었다.
나는 목을 천천히 들어 눈만 움직여 왼쪽을 바라보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 3미터 정도 앞에 여자의 목이 있다.
아까 전 그 여자다.
흰 피부에, 보통 사람은 따라하기도 힘들 정도로 입을 벌리고 웃고 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얼굴을 실룩대며 웃고 있었다.
그렇게 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목은 마치 잠망경처럼 지면 위를 슥슥 움직여 내 정면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사진주의]..................







 





나는 완전히 패닉에 빠져, 그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나는 30초 가량 그 여자와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이 내 얼굴 50cm 앞까지 다가왔을 때, 비로소 나는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그 얼굴을 에어건으로 공격했다.
그러자 여자의 얼굴은 굉장히 무서운 얼굴로 변해 나를 째려보고, 사라졌다.




그 꼴을 겪고 나자 도저히 게임 따위는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고 휴게소에서 혼자 라디오를 켜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다들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으면 안되겠다 싶어 내가 본 것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다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차에 태워진 친구에게 내가 본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너도 봤어?]



그 녀석은 에어건에 붙인 스코프를 들여다 볼 때마다 그 안 가득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에는 그 강변에서는 도저히 서바이벌 게임을 할 수가 없다.




2. 아파트 부부





쿠당탕...쿵쾅...


"나 몰래 어떤 년을 만나고 다니는거야! 이 개같은 놈아!"

"진짜 아무사이도 아니라니까! 그냥 거래처 사람이야!"

"당신은 거래처 여자랑 하룻밤을 자고와? 향수냄새 다 나는데 어디서 발뺌이야!"

"아 진짜 씨x 그만해!"


또 싸우는 소리가 난다...13층 1308호에 살고있는 한 부부인데 요즘들어서 싸우는 소리가 점점 심해져간다. 항상 엘리베이터가 13층을 지나갈때마다 들리는 욕설, 그릇깨지는 소리...언제부턴지 모르겠다.
그 소리는 아무런 느낌없이 나에게 들려오기 시작하다가 언제부턴가는 그 소리에 익숙해지게되었다. 항상 밤늦게까지 일하고 오는터라,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을 지나갈때마다 항상 그 소리를 듣게 되었고, 어떤날에는 14층 1403호에 살고있는 내 집 안에서도 가끔씩 들려오곤 했다.


뭐 이 집만 그런것도 아니고, 우리아파트 특성때문에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자주 들려온다.참고로 우리집은 영세민들이 많이 사는 주공아파트다.남편이 여자랑 바람난것 이외에도, 카드빚때문에 또는 도박중독증때문에..이제는 남들이 싸우는 소리에 익숙하다. 가끔씩이지만, 부부싸움하는걸 듣고 침대위에 누워서 혼자 키득키득거리기도 했다.


그 날도 야근을 했다. 이제는 매일같이 찾아오는 야근...야근... 야근을 하고나면 4시간밖에 못자기때문에 요즘들어 항상 피로에 젖어산다. 빨리 집에가서 자야지...그 생각만 머리속에서 맴돈다.피곤에 젖은 채로, 나는 어김없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늘 그랬던 것처럼 14층 단추를 누른다.


2층...3층...4층...5층......8층...9층...


응?


신기하다. 


그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한달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다. 드디어 그 부부가 화해라도 한걸까? 아니면 그냥 이혼하고 따로살고 있을까? 
늘 듣던 소리가 안나서 그런지 아파트는 무시무시하게도 조용하다. 그 와중에도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11층...12층...1..3...헉!



나는 한순간 내 눈을 의심해봐야했다. 


13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옥과 같은 풍경이 믿겨지지 않았기에...


13층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1308호 부부의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칼로 마구 찌르고있었다. 수십번을 찔렀을까...그 남자는 자신의 아내의 피를 흥건하게 뒤집어썼음에도 아내를 계속해서 칼로 찌르고있었다. 



'침착하자...침착하자...아무것도 못본거다...제발...제발 보지마라..날 보지마..'




난 내 안에 엄습해오는 공포감을 몰아내기위해 서투르게 외운 기도문을 계속해서 읊어야했다.정말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 있다면 나를 이 지옥도의 한장면 같은곳에서 무사히 살려보내달라고 기도했을것이다.


엘리베이터는 13층을 지나 14층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나는 그 남자와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눈이 뒤집혀질 정도로 미친다는게 저런것일까. 눈동자 없이 하얀눈에 붉은색 핏줄만 갸냘프게 보이는....



시간이 없다. 그 남자는 나를 죽이기 위해 곧 14층에 올라올 것이다. 그런 생각때문에 엘리베이터가 13층에서 14층으로 올라가는 그 순간이 마치 수십년 처럼 느껴졌다.








엘리베이터는 14층에서 멈춰 선 채, 천천히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는 순간동안 기다릴 수 없었다. 나는 반쯤 열린 문사이로 황급이 빠져나와 미친듯이 1403호, 우리집으로 달려갔다. 1403호 앞에서 열쇠를 찾는 나의 손은 미친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공포심보다 살고자 하는 본능이 앞섰기때문일까, 간신히 떨리는 내 손을 진정시키고 열쇠를 꺼내어 자물쇠를 열려는 순간이었다.


'이것만 돌리면 된다...제발 빨리...빨리...'






탕탕탕탕탕탕탕탕!!!!!!!!!!!!!!




멀지 않은곳에서 계단을 박차고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내몸은 미친듯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내 몸안의 모든신경이 열쇠를 돌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서둘러 열쇠를 돌리고 문을 열었다.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져왔다. 황급한 마음에 고개를 돌려보니 5미터도 안되는 곳에 그 남자가 보였다.아내의 피를 뒤집어 쓴채, 눈이 뒤집힌채로. 게다가 한 손에는 피묻은 칼을 들고 내게로 달려오는 그 남자가....



나는 미친듯이 집안에 들어가 문을 닫은뒤 자물쇠를 돌렸다. 


'철컥!'

하고 자물쇠가 잠기는 소리와 함께 미친듯이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계속해서 들렸다.







"문열어! 문열어! x발놈아!!!!!!!!"




문밖에서는 그 남자가 내 집 문을 두들기며 문을 열어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무슨 호기심이었을까...나는 문구멍너머로 그 남자를 보고싶어졌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구멍에 눈을 갔다댔다. 
그 남자는 소리치며 계속해서 내 집문을 칼로찌르고 있었다. 아까와같이 눈이 뒤집힌채로.
아파트 문이 한 남성의 힘에 의해 부숴질리는 없겠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로 그 남자가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와 나를 칼로찔러 죽여버릴것이라는 느낌이 내 몸을 엄습해왔다.



'경찰!!!!! 경찰!!!!!'



내 머릿속에서는 정신없이 경찰만을 부르짓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수화기를 들어 1.1.2 번호를 힘차게 또박또박 눌렀다. 혹시나 잘못눌러 다른곳으로 통화가 될까봐....




"네 xx동 파출소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건장한 남성의 목소리...그 남자의 말 한마디에 내 모든 목숨이 달린듯이 나는 미친듯이 소리쳤다.






"살인자!! 살인자가!!! 살인자가!! 여자를 죽이고!!"


"진정하시고, 거기가 어딘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xx동 xx아파트 1403호! xx아파트 1403호! 살려주세요! 제발!!! 살인자가 나를 죽이려해요!! x이발!! 살인자라고!! 제발 나좀 살려달라고!! 나 죽인다니까!"




그 후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채 나는 수화기를 잡고 기절했다.
다음날, 나는 경비아저씨에게 경찰들이 우루루 아파트로 들이닥치더니 피투성이의 1308호 남자를 데리고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3층에서 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정신없이 쳐진 폴리스라인과 1308호 여자의 시체가 누워있었던 것을 표시해주는 분필그림, 그리고 분필그림 주변에 흩뿌려져있는 핏자국뿐이었다.



눈팅만 하시지 마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 주세요~!!


 

추천수101
반대수17
베플|2014.09.30 21:17
으엉 차마 사진은 무서워서 못보겠어서 스크롤을 아주 격하게 내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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