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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괜찮은 놈인줄 알고 살아왔다..

돼지기사 |2014.10.01 18:11
조회 9,549 |추천 13
그냥 새벽에 질질 짜다가 지쳐서 마음 좀 덜어낼려고 푸념 늘어놓은건데 베스트 돼있네요. 욕이든 충고든 조언이든 다 고맙습니다. 집에 혼자 박혀있으면 진짜 미칠거같아서 매일 운동도 꾸준히 하고 합니다.. 근데도 진짜 몸이 뻥 뚫린거같은 이 기분은 진짜 뭐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전후로 인생이 바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다이어트 성공해서 살아온지 7년.. 20대 중반을 지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고나서 잘생겼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평생 못할거같았던.. 짧던 길던 결코 적지않은 횟수의 연애도 해보고 하면서 난 정말 거만해지다못해 모든걸 내려다보려는 아주 어리석은 놈이 됐구나. 나따위.. 내 주제에.

사실 얼마안됐지만 내가 인생을 살면서 언제 또 이런 사랑을 받을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날 사랑하고 좋아해주던 여자를 내가 밀쳐냈다. 그 여잔 나랑은 비교도 안되는 벤츠가 와서 데려갔고.. 무튼 그 여자가 날 너무 좋아해주니까
이 병1신같은 나란 놈은 주제를 모르고 거만해졌구나.

어느날 피시방에서 밤새고 돌아와서 모자를 벗고 거울을.봤는데 초라해도 이렇게.초라한 인간이 어디있을까

그때 생각이 들었지..

그래 . 난 원래 계속 못생기고 진짜 별볼일 없는 인간이었는데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거만해지고 잘난척을 하고 있었구나..

난 정말 지금 이순간 이런 속얘기를 밖에 불러내서 맘편히할 수 있는 친구가 하나도 없어. 카톡 친구목록이든 전화번호부에 500 600명이 있지만 스크롤을 내려보면 하나도 없어.

항상 잠들기전에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아.
이 25년을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왜 살고 있는지
그런데 이것만은 확실해졌어.

난 정말 별볼일 없는 놈이고 말그대로 좉밥이라는거.
날 진정으로 좋아하고 좋아해줄 사람이 없을거같은 기분에 매일매일을 살고있다.
매일 잠들기전 어두컴컴한 자취방 침대에 누우면
그 침대가 한순간에 완전한 어둠으로 변해서
나를 점점 침식해들어가는 기분이다.
낮이건 밤이건..
정말 이 기분을 알아줄수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존재한다면 그 사람을 붙잡고 몇시간이라도 울수
있을거같다..

추천수1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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