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목줄 왜 풀고 다니시나요?
끄ㅑ얗
|2014.10.04 00:08
조회 1,274 |추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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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개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3살 된 중소형견을 키우고 있고, 매일은 못나가지만 일주일데 다섯 번정도는 산책 꼭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아지 목줄은 꼭 하고 산책을 하고 있고데려온 초반에는 항상 똥 치울 비닐봉지도 늘 들고 나갔었는데강아지가 어릴 때는 산책 하다 똥을 싼 적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있었는데이상하게 밖에 나가면 똥을 안 싸더라고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욕실에서 똥을 쌀 지언정 밖에서는 절대 안싸서최근에는 배변봉투는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어릴 적에, 생후 6, 7개월 쯤 됐을 때는늦은 밤중에 사람 없는 공원에서 목줄을 풀어준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30분 정도 산책을 했었고 그 시간에 만나는 사람들은 항상 같은 사람들이었고산책하는 30분 동안 많이 만나봐야 세 명 정도 였기에 목줄을 풀어도 될 줄 알고 그렇게 했었습니다.그렇게 한달 쯤 풀어놓고 산책을 하다, 집에 돌아갈 때 다시 목줄을 하곤 했는데하루는 지나가던 대학생? 같이 보이는 예쁜 여성분이 개를 많이 무서워하셨나봐요.개가 목줄이 풀어져 있는데, 개가 슬금슬금 다가가서 냄새를 맡자 많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저 개 무서워요. 저 개 무서워요해요!!
이런 말을 반복하시기에 당장 개를 붙잡고 여성분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정말정말 미안하다고울면서 돌아가는 여성분 뒤에다가 대고도 정말 미안해요! 하고 소리를 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저 사람처럼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텐데내 생각, 내 개 생각만 했구나.해서 그 뒤로는 펜스가 사방으로 쳐진 공간이나, 정확히 개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고선 목줄을 풀지 않습니다.
펜스가 사방으로 쳐진 공간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거나 들어오려 한다면 바로 목줄을 채웠구요.
하지만 그때까지 강아지 목줄을 풀고 다니는 사람들을 나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저렇게 목줄 풀고 다니다가 무서워하는 사람 보면 사과하겠지.나부터도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는데 내가 쓴소리 할 자격은 없지.
그런데 정확히 7개월 전 쯤3살 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10kg이나 나가는 개를 데리고 두시간 가까이 걸으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힘드니까 자연스럽게 주의력도 떨어지고 멍 때리면서 걷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근처의 하천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목줄이 풀린 강아지와 그 옆에 개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분 한 분께서 자전거를 한쪽에 대놓고 정자에서 쉬고 계시더라구요.
저집도 개키우네. 이러면서 다시 멍때리면서 걷고 있었는데갑자기 목줄이 풀린 강아지가 순식간에 달려들더니 제 개를 물었습니다.
목줄이 풀린 강아지는 작은 요크셔, 소형견이었고 제 개는 10kg 짜리 중형견이었지만요크셔가 제 개 몸통을 물고서 놔주질 않는 거예요제 개는 아프니까 달려가버리고 목줄을 잡고 있는 저는 목줄에 발이 꼬여 넘어질 뻔 하며 겨우겨우 쫓아가 제 개를 안아들자 요크셔가 바닥에 툭 떨어지더니 제 개한테 으르렁거리는 겁니다.화도 날 법했지만 그 상황이 되니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제 개는 품에서 울면서 덜덜 떨고 저도 제 개를 자식이라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이라 충격먹어서 당장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 요크셔 주인은 사과 한마디 없이 자기 개한테 입혀진 옷을 잡아 개를 집어들더니너 그러면 안된다고 했지!!! 이러고는 태연하게 앉아 있는 겁니다.
바보같이 너무 놀란 내가 죄인이라도 된듯 도망쳐 나와서야개 몸뚱이를 들춰보고 더 멀리 개를 안고 달려가서 벤치에 앉은 후에야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요크셔 주인이 너 그러면 안된다고 했지!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면서개만 보면 달려드는 개라고 생각이 됐고, 이전에도 이런 적이 자주 있었던거라고 생각됐습니다.그런데 그런 개를 태연하게 목줄을 풀러놓고 나한테는 사과 한마디 없던 그 남자도 이해가 되질 않았고
당장 너무 놀라 말 한마디 못한 제가 너무 미련했습니다.다시 가서 따져볼까도 싶었는데 이미 그 개가 문 뒤로도 삼십분이나 지난 시점이라서... 그 남자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안들었고 이미 한참이나 거리도 멀어져서 다시 돌아간다면개한테 물린 이후 1시간 후에나 그 장소에 찾게 되는 거였습니다.그리고 그 남자한테 가는 것보다 병원에 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되어 병원으로 향하면서인터넷에서 개한테 물렸는지 어떻게 해야 하냐... 쳐보고자주 가는 병원에 전화해서 이러이러해서 개가 물었는데 괜찮겠느냐? 고 물어보고..주변 사람들한테까지 전화해서 이거 어떻게 하냐ㅠㅠㅠㅠ 이러면서 저도 질질 울었습니다.그러다 보니 돌아가서 사과를 받을 생각에서는 멀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제 개는 집에 가는 순간까지 질질 울면서 눈물 흘리다가집에 가서 저녁 먹고서야 진정했는지 일찍 널부러져서 잠에 들더라고요.
그 뒤부터 저는 혼자 걸어갈 때는 목줄 풀어진 개들 봐도 혼자목줄 좀 매고 다니지.... 이 생각을 하고
개와 함께 밖에 나가면목줄 풀어진 개들만 보면 개 주인에게 "개 물어요?" 라고 묻는게 습관이 됐습니다.그거 말고도 목줄 풀어진 개들한테 우리집 개가 꼬리흔들고 다가가도 주로 안전 거리 확보하면서 다가가요.
거기다 이상하게 밖에서 만나는 개들 2/3가 우리집 개만 보면 이상하게 그렇게 으르렁 거립니다ㅠㅠㅠㅠㅠㅠ
그런데 그렇게 되니까 개 주인들이 저를 이상하게 보는 겁니다.
목줄이 풀어진 개들 주인한테 개 물어요? 하고 물어보면그 개들 주인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봐요.
개를 키우면서 개 무는지 안무는지 무서워하며 걱정하는 제가 이상한가봐요.저는 목줄을 풀고 다니면서 남들한테 피해를 주는 그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말이에요.
며칠 전에도 제 개와 산책을 나갔습니다.당연히 목줄을 채웠고 신나하는 강아지에게 끌려가듯 집 근처의 공원으로 갔습니다.저녁시간이 아직 안된 늦은 오후여서 그런지 하교하는 학생들이며, 운동하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많더라구요.
애기와 같이 산책 나온 애기 엄마와 애기 조부모님 일행도 만났어요.애기한테 다가가면 싫어하는 부모들이 많아서 일부러 차도 쪽으로 내려와서 비켜가는데 애기가 멍뭉이 빠빠... 애엄마도 예쁜 멍멍이다. 멍멍이 안녕~ 이러길래 기분 좋아서 가는데 그 애기와 헤어지자마자 목줄을 푼 채 산책하던 아저씨와 만났습니다.
제 개보다 조금 작은 체구를 가진 개였는데제 개한테 와서 냄새를 맡더니 으르렁거리더군요.놀라서 개 주인한테 얘 개 물어요??? 하니까 안물어요 안물어.이러면서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거예요.
그래서 대충 대답해주고는 제 개를 데리고 조금 떨어져 걸었습니다.그러자 아저씨도 조금 신경이 쓰였는지 일부러 벤치에 앉아서 본인 옆자리에 개 앉혀놓고제가 멀리까지 갈 때까지 가만히 계시더라구요.그리고 제가 공원 한 바퀴를 돌고 다른 길목으로 빠져서야 그제서야 개를 바닥에 내려놓고 걸어다니시더라구요.
그 뒤로도 산책만 나가면 목줄 풀어두고 산책하는 개와 개주인들을 많이 봐요.분명 잘못된 건 목줄을 푼 개주인인데도이 개 무냐고 물어보는 개 끌고다니는 제가 더 이상한 눈총을 받는다는 거예요.
솔직히 개를 키우는 사람도 내 개만 예쁠 뿐이지남의 개도 예쁜건 아니거든요.거기다 저는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 남들도 그럴 거라 생각해서최대한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하구요.실제로 제가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못해서 피해를 본 사람이 있었고 너무 미안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거기다 최근 인터넷에서 보면목줄 풀어놓고 싫어하는 사람 있으면안물어 안물어. 안짖어 안짖어.이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더욱 이해도 안가고, 불쾌합니다.
사실 이런데 글을 써봤자 소용도 없을 테고제가 그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도 용기 없는 것 압니다ㅠㅠㅠㅠ하지만 이 글을 보고서 한 번이라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