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쁘게
이른 아침부터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밤늦게 들어와 씻고 자고를
반복하면서 지내는데
왜 이렇게 일상이 지겹고 답답하고 무료하고
무슨 기계 찍어내듯 그냥 하라면 하라는 대로
흐르면 흘러가는대로 되면 될대로
나도 인간인데 사는 건 무슨 로봇 같다.
딱히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닌데 바쁘게만 생활하는 게 좋은건지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한번만 푹 쉬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일탈 같은 거 공감도 안됐고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일탈 같은 거 꿈꾸게 되고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정말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인가 의문이 들고
내가 이렇게 까지 노력하고 힘들어도 참는데 정작 나는 왜 얻는 게 없다고 느껴지는 건지
겉으론 바쁘게 열심히 지내는데 속은 너무 공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