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본게 중2때 같은 반이 되면서부터였다
중학교 1학년때 친했던 여자애랑 니가 친구여서 그 친구를 통해 우리도 꽤 친해지게 됐었지
그때부터인거같다 너 좋아하기 시작한게
그렇게 8년째 혼자 짝사랑하고있었다
중간중간 니가 준 선물, 직접 만든 빼빼로나 초콜렛 받을때도 친구들은 그냥 우정으로 준거라고 하고 나도 그렇다는거 알면서도 내심 기뻤었다
너 남자친구 생겼을때면 혼자 끙끙 앓고 밤새 잠 못자고 내가 좋아하는 애니까 행복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헤어지길 바라고
니가 연애문제로 나한테 상담할때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도 속으론 미치는줄 알았었다
그러다 니가 나보고 나중에 결혼할 사람 없으면 너랑 하자고 했을때, 장난인거 아는데도 며칠동안 설레었고 니가 술먹고 연락이 안되면 걱정되서 잠도 제대로 못잤었어
가끔 단 둘이 벚꽃도 보러가고, 영화도 보러가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술도 먹고 팔짱도 끼고 다니고
하루하루가 정말 좋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너한테 카톡 와있나 제일 먼저 확인하고 진동 울릴때마다 혹시 너인지 확인하고 장시간 카톡이 안오면 혹시 내가 읽고 답장한게 안보내졌나 확인 해보고 하는 그 모든게 설레이고 행복했었다
친구들이 다 어장관리 당하는거라고 나보고 미친놈이라고, 병신이라고 할때도 귀 닫고 그냥 너만 생각했었다
사실 나도 어느정도는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너한테 나는 그냥 편한 친구 혹은 어장이나 보험일지도 모른다고.
그래도 그렇게라도 니 옆에 있는게 좋았었어
그렇게라도 가끔 니가 내 생각 해주는거니까
근데 이제 나도 지친거같다
요즘들어 카톡은 읽기만하고 답장은 없고
가끔 답이와도 단답이고
이제 너한테 내가 필요가 없구나, 난 너한테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 군대갈때 울어주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갈지도 모른다고 했을 때 안가면 안되냐고 울먹거리고, 같이 밤새고 영화보러 가서 영화보면서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좋았던 기억들 이제 다 추억으로 남겨야겠다
그동안 너 좋아한 8년동안 정말 행복했고
언제나 편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복잡하고 답답한 마음 어디에 털어놔야할지도 모르겠고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횡설수설 한거같지만 그래도 답답한게 어느정도는 풀리는 기분이네..
니가 이거 읽을 확률은 정말 희박하지만
그래도 이제 좀 후련하다
진심으로 좋아했었고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