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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

가을 |2014.10.10 10:50
조회 981 |추천 6

한달 반 정도 전에 이별한 27살 여자입니다.

일년 반정도 연애 했었고, 헤어진 이유야 무수히 많겠지만, 잦은 다툼으로 헤어진 걸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분들처럼 처음에 괜찮기도 했다가. 좀 괜찮아지니 꿈에 나타나기도 하고

그러다 미친듯이 연락해서 잡아보기도 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같은 결말인것 같은데) 단호박을 쳐 드신것 처럼 단호하게 거절당하고, 일주일동안 식음전폐하고 미친듯이 울기도 해보고, 결국 자존감과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죠.

제가 원래 자존감이 높은 편이아니라 더 힘들었던거 같은데, 헤어지면 헤어진 이유가 뭐가 됬든 더 잘해주지 못한 후회감, 나때문일 거라는 죄책감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거 같아요.

 

저도 지금 100% 극복한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던 방법을 같이 공유하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 힘들때 헤다가 저에게 너무 많은 힘이 되어줬기에..저도 도움이 되고싶네요

 

여기부터 말좀 줄여서 쓰겠습니다.

 

 

 

 

 

지금 아픈거 그사람 생각나는거 억지로 안하려고 노력하지마.바쁘게 지낼필요도 없어. 며칠동안 충분히 아파하고 울어. 그리고 나서 시작하자.

 

 그리고 나서도 아마 계속 생각나고 힘들거야.

그렇지만 자꾸 생각나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 예를 들어 한달정도 키우던 개가 맨날 똥 싸지르고 말썽만 피우다 집을 나가면 생각이 안날 것 같아? 그리운거, 생각나는건 당연한거야.지금 생각 난다고 널 자책할 필요 없어.  또 살다보면 다른개 키우고, 그러다보면 예전 개 잊혀지진 않아도 지금 처럼 보고싶진 않게 되잖아.

솔직히 시간이 해결해줄거란 말은 못하겠어. 이 이별 있기전에 나도 사년동안 못잊고 산 사람 있었고, 주변에도 십년이상 마음에 있는 사람도 봤으니까. 

여기서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미안함과 자책감이야. 나도 사년동안 못잊었던 사람과 다시 잘될거란 생각에 붙잡고 있었던게 아니라, 온전히 미안함이였어. 물론 이 글을 보면서 난 아닌데? 니가 어떻게 알아?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지금 당장은 이사람아니면 안돼.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사람 아니여도 되잖아? 더 좋은 사람 날 사랑해주는 사람 있으면 안만날 거야? 그사람 때문에? 절대 그런거 아니잖아.

 

내가 정말 이사람이 아니면 안되는걸까? 어떻게든 붙잡아야 하는걸까? 단지 만났던 시간들 노력들 감정들이 아까워서 그런건 아닐까? 다시 만난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명확히 해야해.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해. 쉬운일은 아니지만, 감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일을 쉽게 그르칠 수 있기때문에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행동하기를 노력해야되. 지금 이말이 이해 안될거야. 근데 정말 한시간만 진정하고 널위해서 곰곰이 생각해봐.

나는 그랬어. 이번이별, 나보고 연애는 다른사람이랑 하고 자기랑은 결혼하자는 말, 몇번이나 거절 했지만 만나달라는 구애로 만났었어. 나 좋다고 매달렸던 사람에게 차이니까 정말 자존심이 더 상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잡으면 잡힐거야 라는 마음으로 더 매달렸었고.감정적으로 행동했던 난 단호하게 거절당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사람 잡았던게 내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것 같아.

그러고 나니 날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인데, 이정도로 나에게 모질게 하는 거 보면 내가 잘못했나 싶어서,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더라고. 근데 사람관계에서 100% 일방적인 것은 없어. 누구에 잘못도 아닌거야. 그냥 상황이 그랬던 것 뿐이고, 결과적으로 누가 이별을 말했든, 지금 상황을 혼자 만든 건 아니잖아.

 

난 최근 500일의 썸머 라는 영화를 봤어. 거기서 마지막에 우연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에 이별도 이별이라는 걸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우연이 아니라, 헤어진 것도 다 필연적인거지, 어쩌면 미래에 너의 진짜 인연을 만나기 위한 이별일지도, 혹은 그사람을 진짜 인연으로 만들어주는 하나에 과정일지도 몰라. 그러니까 슬퍼하고 있지마.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잖아?! (그렇다고 연락 올거란 기대를 하란소리는 아니야.. 그냥 물 흘러가듯이 마음을 편하게 가져.)

 

"끝은 모르겠어요. 돌고 돈달까? 버렸던 쪽이 다시 버림받기도하고, 버림받았던 쪽이 버리기도하고, 다들 조금씩 서로에게 나쁘고, 다들 조금씩 상처주고, 다들 조금씩 위로받기도 하구."

-연애의 발견중-

 

 

헤어지고 나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다는 소리를 들었어.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던 것같아.

시든 심리학책이든 불교관련이든. 뭐든 좋아. 모든 책에서 그러거든.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최근 들은 말중에.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란 말이 있어. 세상에 내가 최고다 라는 말이 아니라 세상에는 ooo라는 한사람이 존재하고 그 사람은 유일하고 누구도 그사람을 대채할 수 없단거야. 우리는 소중한 사람이야. 그 누굴위해 변하려 하지말고, 너자신을 사랑해줘. 널위해 변해.

죄책감 같은거 갖지도 말고, 다음번에는 실수 하지 않으면 되는거야. 세상사람이 너를 다 욕해도 너 자신은 네편이 되줘야 하는거잖아. 그렇지 않으면 너무 아플거 같지 않아? 너마저 너를 미워하게 된다면.. 충분히 아파했으면 이젠 수고했다고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도록해.

 

아 그리고, 정말 연락을 하고싶다면,편지를 써봐. 나는 편지형식의 일기를 썼어 하루에 다여섯장씩 미친듯이 좋은말 뿐만 아니라 정말 솔직한 감정들을 모두다. 나중에 다시 잘되면 보여줄거라며, 내마음이 이랬다고, 다시 잘되든 안되든 보여줄 일은 없겠지만, 내 마음에게 솔직해지는게 제일 중요 한 것 같아.그러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 이제는 그사람이 아닌 내 자신에게 편지를 쓸거야.

 

 

잘 쓰지도 못하는 글로 도움이 됬을진 모르겠지만,이건 마지막으로 들려주고 싶은 구절이야.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다면 떠올리고 오늘은 푹 잠들었으면 좋겠다.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아무리 걱정해도 소용 없다.

근심 걱정을 놓아라.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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