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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탓만 하는 마누라?

하늘벼기 |2014.10.11 11:51
조회 2,763 |추천 6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을 즐겨보는 34세 남편 입니다.

와이프랑은 2살차이이며, 저 30살에 결혼해 지금은 4살짜리 딸과 5개월된 아들이 있습니다.

최근 육아에 힘들어하는 와이프가 이해는 가지만.. 가끔 너무 황당한일들까지 남편(저) 탓을 하는 와이프 때문에 너무 답답합니다.

 

 

어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면..

요근래(추석쯤) 아파트 현관문(도어락)이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더랬죠. 건전지 교체한지가 얼마 안되었다고 들었는데(와이프가 교체함), 작동이 안하거나 건전지가 없을때 나는 알람이 계속 울린다거나 했었는데, 며칠지나니 또 정상적으로 작동 하길래 신경안쓰고 지냈습니다.

 

근데, 어제!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닫았는데 '삐리릭' 하면서 잠겨야할 문이, 아무런 동작을 안하는 거에요. 출근시간은 빠듯하고 엘리베이터는 내려고오고 있고.. 부랴부랴 건전지를 다시뺐다 꼽으니 '삐리릭'하고 작동을 하더군요.

마침 거실에서 모유수유하고 있던 와이프가 무슨일이냐며 전화가 왔고(평소 저 출근때문에 일어나진 않아요), 문이 잠기지가 않았는데 건전기 다시 꼽으니 되더라, 나중에 딸에 어린이집 등원 시키거나 할때 주의 해라고 말해줬죠.

 

전날이 휴일(한글날)이었기에 출근하니, 쌓여있는 업무들 처리한다고 다른사람 자리에서 협의 좀 하고 있었어요.(하는 일이 설계직이라, 사무실에서만 일하구요.. 그러다보니, 와이프는 가만히 앉아서 월급받는 다고 편하게 생각하는거 같에요.)

제 책상으로 와보니, 10분 사이에 부재중전화 4통 두둥.. 무슨일인지 전화를 하니, 받자마자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냐, 현관문이 안열린다 등등 온갖 짜증을 내는데.. 서비스센터에 접수해놓았다는 얘기하고 일방적으로 끊더군요.

 

점심때쯤 전화하니, 수리기사가 방문해서 도어락 내부 메인PCB를 교체하고 갔다는 말듣고 끊었습니다. 일하는 동안 와이프가 짜증낸것도 생각나고, 전화못받은게 죽을죄인가 싶고.. 언짢은 기분으로 퇴근 했습니다. (업무 특성상/회사 분위기상 평소 퇴근시간이 늘 8시쯤 입니다. 퇴근하고 아이들 자는 시간(거의 9시쯤)까지 1시간도채 안되기때문에, 저 퇴근하고 잠시 아이들과 놀아주고 재우는게 일상 생활 입니다.)

 

아이들 재우고, 와이프랑 얘기를 좀 했죠.

오늘 현관문 때문에 전화했던데, 회사에서 바쁘게 일한다고 전화를 못받았는데, 그걸로 나한테 그렇게 뭐라고 할 경우는 아닌것 같다. 내가 술자리에서 전화를 안받거나/못받거나 하는 경우는 잘못된 게 맞지만, 일때문에 못받거나/몰랐을 경우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와이프는 이해를 못하더군요, 집에 무슨일이 생겨서 전화 올지 모르는데 무조건 대기하고 전화를 받아야만 하는거 아니냐구요. 헐.. 직장에서는 일의 비중이 높아 질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전화만 보고 만지작 거리냐고 했지만, 여기서부터는 서로 자기 얘기만 하느라.. 대화가 되질 않았네요.

아침에 현관문에 문제가 있었으면 문이 안열릴거라는 상황도 예상하고, 자기한테 좀 더 주의/해결방법을 알려 줬어야 하는거 아니냐는데, 제가 뭐라고 합니까?

아침에 현관문이 아니라 교통사고나 큰 일이 생겨서 전화한거였으면 어쩔거냐고 묻더군요. 제가 일부러 안받은게 아닌데, 감정이 썪이니까 말도 안통하고.. 결국 가정을 너무 챙기지 않는다는 말과 이혼얘기 까지 하더군요. 물론 이혼은 홧김에 그랬을 거고, 가정을 챙기지 않는다는 거는 평소 서운한것들이 포함되었겠지만.. 현관문 도어락 그거 뭐시라고!? 그게 제 탓 입니까??

 

번외로, 연애할때 주택가 갓길에 주차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와이프 내리면서, 개똥을 밟았는데.. 그것또한 제탓이더군요? 왜 개똥있는 곳에 주차 했냐고요. 운전자가 조수석쪽에 개똥이 있는지 없는지는 어떻게 아냐고해도, 또 대화 안됨..

 

싸운거는 화해로 풀리지만, 싸우면서 내뱉은 상처주는 말은 화해해도 남아 있는거 압니다.

저 중견기업 다니면서, 아침 7시 집에서 나가고 밤8시에 들어 옵니다. 연봉도 많지는 않지만, 4700 정도 되구요. 대기업 연봉 부럽지만 제 월급 작다 생각안하고, 회사 연봉 짜다 투덜대지만 제 월급에 감사 합니다. 어제는 그 정도 연봉은 누구나 벌어온다고, 많이 버는 것도 아니면서 늦게 퇴근하고 가정에 소홀하고 등등.. 남자 자존심 팍팍 내려 놓더군요.

 

현관문으로 시작해서 이혼얘기 나오고, 돈 못벌어 온다는 소릴 들으니.. 참, 내가 뭔가 싶고.

톡님들 객관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제 탓 입니까!?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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