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보통 평범한 21살 여자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친구 문제 때문에 이렇게 판에 하소연을 하게 되었어요 ㅠ_ㅠ
제가 어떻게 이 친구와 풀어나가야 할지 쓴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좀 글이 두서없고 서툴더라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제게는 고등학교 때 부터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학을 왔는데 좋아하는 관심분야나 진로가 너무 비슷해서 친해졌구요.
니 그림자는 어디 두고 혼자 다니냐란 말을 들을 정도로 매일 붙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등학교 때 사정으로 잠시 중퇴를 했고, 그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가
스무살에 다시 연락이 닿아서 현재까지도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보통 친구들이랑은 다르게 제가 어떤 일을 해도 조언해주고 무조건 제편은 들어주지 않던
공과 사가 명확했던 친구여서 의지를 참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를 일산이라고 할게요. (일산 살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잡음이 한 번 생겼습니다...
일산이는 피부 미용을 준비하는 아이였고, 저는 음악 쪽 계열을 전공하는 작곡가 지망생입니다.
본인은 뭐 취업을 해서 피부미용을 하면 그만이지만 저는 밥벌이도 안되고
미래도 불투명한데 고등학생 철부지 그 때 어린 애도 아니고 뭣하러 음악에 매달리느냐는 겁니다.
저도 잘 알고있는 현실이었지만,
정말 기분이 정말 팍 상하는겁니다.......
일산이도 고등학교 때 가수가 꿈이었기에 음악적으로 소통이 잘 되어서 더 친해졌었습니다..
제 미래를 걱정해주는 건 너무 고마웠지만 제가 얼마나 갈구하고 매달리는지 알면서도,
그렇게까지 얘기를 했어야 했나 원망도 많이하고 그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 때 부터 였던 것 같아요..
중요한 요점부터 말씀드리자면 일산이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인천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셋이서 유독 붙어다녔는데 서로 오해가 생겨서 틀어진 상태이구요.
저번 주 토요일 인천이라는 친구와 연극을 보러 가기로 했었고 11시까지 역에서 보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공연은 2시 시작이었고 인천이는 그 때까지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부재중 전화도 수십통 해봤지만 받지 않았구요........ 네, 그렇습니다... 자고 있었어요....ㅠㅠㅠㅠ
굉장히 유명한 연극이라 티켓값이 7만원이었고 인천이가 안 좋은 일이 있었기에
큰맘 먹고 두자리 연석으로 14만원 제 사비로 결제한 것이었기에 너무 화가났습니다.
인천행 열차를 타고 인천이네 집에 가서 깽판이라도 부리려던 참에
제가 너무 한심해서 그냥 전철을 다시 돌아 공연장으로 혼자 쓸쓸히 가려고 했습니다..ㅠㅠ
표도 너무 아까웠고 혼자서라도 봐야 속이 풀릴 것 같았거든요.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인턴이라 궂은 일, 욕먹으면서 힘들게 버는 돈인데
당일이라 취소도 안되고 너무 막막해서 일산이에게 연락했습니다.
마침 일산이는 학원 끝나고 밖에 있었다고 했고,
저는 서러운 마음, 반가운 마음이 뒤섞여 일산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표 한장이 남는데 같이 관람 해줄 수 없겠냐구요.
어디서 난 표냐 묻길래,
인천이와 같이 보려던 표인데 인천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아깝게 표 한장 남았는데 같이 보지 않겠냐라고 거의 울먹거리면서 빌었습니다.
네, 맞아요. 빌었어요.
그러더니 태도가 확 돌변하면서 자기가 대리인도 아니고 그 공연을 왜 관람해줘야 하냐는겁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니 자리가 없어서 못 보는 공연 공짜로 보여주겠다는데 무슨 적반하장일까요.
일단은 공연장으로 가겠답니다.
다음부터는 기분 빡치니까 이딴일로 자기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인천이 때문에 속이 상해있던 저는 그 친구와 언성을 높이고 싶지 않아 그냥 오라고 하고 끝냈습니다.
조심해서 오라, 먼 길 오는데 밥이라도 끝나고 한끼 살테니 고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계속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바보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끝나면 다행인걸 카톡으로 계속 쏴댑니다.
진짜 기분 나쁘다, 내가 무슨 걔 대리인도 아니고.
기분 나빠 죽겠고 공연 볼 정신도 아닌데(아 참고로 그시기 일산이는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들어 했었습니다..)
왜 사람 귀찮게 하느냐
쌩얼이라서 나가기도 싫다 등등
미안하다고 하는 제게 계속 그런 식으로 말을 하길래
참다 참다 울분이 터져서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 나도 지금 기분이 굉장히 안 좋다, 서운하다
좋은 마음으로 함께 봐줄 수 없겠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온 답장이
" 조카 어이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같으면 기분좋게 보겠냐?
까놓고 내가 싫어하는 걔 대신해서 보러가는 사람 기분 좋겠냐고? 뭐가 서운하다는 건데
어이없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이딴 일로 절대 나 부르지 마라. "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정확하게 저렇게 왔네요.
만나서 공연 관람할 때도 태도가 좋은 편도 아니었네요.
꾸벅 꾸벅 졸고 다리 떨고 쌩얼이라 창피하다고 계속 후드 집업 뒤집어 쓰고.. 그것도 공연장에서.
이 친구 피곤하고 힘들었던건 이해합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라서 더 기분 좋지 않았겠죠.
근데 이렇게 까지 나오는 친구와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 싶습니다.
고민상담 하거나 둘이서 술 한 잔 기울일 때는 이런 친구가 다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통하고
저희 어머님 기념일, 생신에 저랑 연락하지 않을 때도 꼬박꼬박 안부 문자 보내던 친구였습니다.
그날 이후 연락 하지 않고 있고요.
판님들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다시 연락해서 얘기로 조곤조곤 잘 풀어나가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통보없이 수신거부 하고 차단하고 지내야 하는 걸까요.
그 이후로 연락은 전혀 안 하고 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신 분들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