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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페티시, 과잉언어증을 아시나요?

방탈 죄송합니다.

 

이어지는 판도 있습니다.
일전에 쓴 글 중에서,
여기에 못다 적은 내용이 이 글에도 들어있을지 모릅니다

 

 

어려서부터 절 괴롭히는 한 실체가 있었습니다.

눈에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제 머릿속에 가슴속에 살고 있어요.

사람들은 저의 행동을 통해서만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그것=저 입니다.

그리고.....못나게도 아직까지도 그것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신의진교수님부터 시작해서.....

대전의 모 언어치료연구소, 아동상담센터, 을지대 소아정신과.....

아빠의 강요(?)로 끌려간 최면전문가 김영국 교수님.......

지금 치료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진단명이라도 알고 싶지만..... 부모님께선 뭔가 숨기는 듯한 눈치네요.





제가 얘기하는 것들, 본 대로 다 적은 것입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모두 진짜입니다.
복잡한 내용이 얽히고설켜있어 읽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저조차 이것에 대해 머릿속으로 정리하는데만 몇년이 걸렸고요.

여러 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연대 소아정신과 신모교수님(방송 많이 타셨고, 요즘 정치하시죠)
국내 최고 최면전문가 김모교수님(명절특집 스타의전생에 출연하시죠. 요즘 안하는듯...)
기타등등 여러 놀이치료.........

그래도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진단명조차 받지 못했고요.
부모님이 숨기는 것이 있으실수도 있지만.....
제가 그것에 대해 물으면, 그냥 행동만 고치라고 정색하시네요....
당시 진단서조차 찾아볼 수 없고요....
(혹시 당시 병원에 문의하면 뗄 수 있는지.... 10년 넘게 지났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의사답변에 문의해봐도,
여러가지 사정과 정황이 얽혀있을수 있다면서.....
답변이 달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두뇌클리닉 온라인상담도
증상이 너무 다양하다고......


제가 이것에 대해 2가지 가설을 심어 보건대,
'활자페티시'와 '과잉언어증(하이퍼렉시아)'입니다.
아직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습니다.
부모님도 치료를 포기하셨고....
훗날 제가 다시 치료받고 싶단 의사를 내비쳐도,
다 컸고 너도 이제 아니까, 행동이나 고치라는 제스쳐로 일관하십니다.
하긴, 치료 성공했다면 좋았겠지만...
실패로 돌아가니 상처밖에 되지 않네요.
돈은 돈대로 공중분해되고......

그래도 활자페티시설??? 에 무게를 실어 보는게......
과잉언어증이라면, 연대 신모 교수님이 못 고쳤을 리가 없거든요.
그분이 얼마 전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계셨던 걸로 알아요.

아예 병이 아니니, 당연히 병원에서도 못 고쳤을 거구요.


저 아이큐 130이에요.
소아정신과 교수님도, 저 몇손가락 안에 든다고 하셨는데.....
제 인생은 전혀 그렇지 못했어요.
사회성문제, 교우문제, 학교생활문제.....
대학에 오기 전, 제 유년시절은 눈물과 상처투성이네요.
그리고, 이것에 감히 '성'에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이 2가지가요....




저는 활자를 보면 이상하게 들뜨는 증상이 있습니다.
신체부위, 지인 이름, 유치원이나 학원 반 이름.......

근데 이상한게, 성적인 부위에 관한 단어에 그랬다는게....
가슴, 허리, 엉덩이, 엉덩방아....기타등등 여러 동의어 유의어 포함해서요.
제 최초기억이 4살 무렵인데, 그때 가장 반응했던 단어가
엉덩이, 엉덩방아.... 이거에요.

그때는 마냥 그런 단어보면 기분이 들뜨고 이상해져서...
저도 모르게 은밀히 그 단어가 들어있는 그림책에 눈이 가고....
그 페이지에 시선을 고정했어요.
왜, 아우성 사이트에 올라오는....유아자위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부모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셨죠... 책에 몰두하는 걸로 보였을테니까....
하지만, 제가 캐치를 했나봐요. 이건 정상적인 감각이 아니라고.....
남들은 느낄 수 없는, 나만이 알수 있는 거라고......

초등학생 쯤 되서는 저도 모르게 수치심, 죄책감 비슷한 게 들었어요.
당시는 성적자극이란걸 몰랐지만,
부모님이 은연중에 소중한 곳 만지는 건 나쁘다고 말씀하셨고,
한국사회 자체가 성적인 것. 특히 성적취향을 터부시하는게 강하잖아요.
어린 마음에도 대충 알았는지..... 그걸 억눌렀어요.

그래도 가라앉기는 고사하고, 특이한 행동으로 풀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면, 전 그 단어가 나오는 페이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어요....
꼭 성도착증 환자나, 야동중독자마냥......


그러다보니 이상한 방향으로 튀더군요.
주변 사람들 이름자라던지, 학원 같은 곳 반 이름이라던지....
제가 고학년무렵 읽었던 책이 어린이삼국지인데,
중국 삼국시대 지명 중에서 주변 사람들과 같은 이름이 많더라고요.
여기 또 흥분하고......
(이름에 흥분하는 건, 잠깐 그러다 사라졌어요)


그 중에서 가장 자극받았던 단어가, 엉덩이 관련 단어거든요....
특히 엉덩방아.
책 읽으면서 단어탐색 과정에서 어감을 즐겼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성적 자극으로까지 발전되다니요!!!!!!

지금도 가장 자극이 큽니다. 이 단어가....
그리고 세상에.... 5살짜리 아이가 아무리 성욕이 있어도 그렇지,
성적인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까지 귀신같이 알아챌 리는 없잖아요.
유아기에는 대상을 보고 반응하지, 텍스트를 보고 반응하지 않는다고 압니다.
저 또한, 실제 엉덩이 보고 반응한적은 없어요. 사춘기 전까지......
엄마도 분유수유해서 찌찌 못만지고 컸구요.....



이것때문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책은 많이 읽었네요....
제가 18개월에 말문 트였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3년연속 다독상 받은 적도 있고요
친척 사이에서도 책벌레로 유명했습니다.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네요....
엄마 말씀에 의하면, 다른 장난감보다 책을 유독 좋아했다고...


책을 좋아해서 독서영재푸름이처럼 제 인생이 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불행히도 전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독서는....활자에 대한 집착이었거든요.
학습에 연결되지 못하는........
그냥 집중력만 흐리고, 이상한 거나 자극시키는 저주일 뿐이었습니다.
제 인생을 나락으로 빠뜨릴 줄은......

글 쓰는 사람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책읽는게 그렇게 문제가 되냐고....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부모님도 책 많이 읽는 절 그저 대견해하셨고
주위사람들도 다 영재교육 시키라고....
한국 부모들이 책 많이 읽으면 다 좋다고 알고 있어요.

편독이랑, 과잉독서가 수면으로 떠오른 건 2011년도......
이것조차 틱이나 ADHD처럼 이슈되지 못하고 묻혀버렸어요.
책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
마치 알러지반응처럼요.....

http://snmh.go.kr/snmh/data/snmhDataView.jsp?no=1442&fno=40&gubun_no=0&pg=8&search_item=0&search_content=&menu_cd=M_04_02_00_00_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8&aid=0002139558

(관련 기사입니다. 제가 이 증상과 비슷했어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책을 많이 읽혀야 할 타이밍을 너무 일찍 잡아서라는 의견도 있고,
(예를 들어, 초경 일찍하는것도 좋지 않죠.)

이게 또 책 많이 보는 아이들마다 다 그렇지 않고,
아이들의 기질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책 읽고 하이퍼렉시아 걸린 아이들은

이미 책이 아니더라도 그럴 끼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죠
아무리 완전식품인 계란이라도 누군가에겐 훌륭한 영양소가 되지만
알러지환자에겐 목숨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죠......

아마 제 경우는 활자페티시 같은 성적취향이 있다보니까.....
책이 더 불을 당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돌 무렵부터 책을 접한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기 때 살던 집 배경으로 한 사진보면, 세계명작전집이 있더라고요.)
아마 그때 너무 활자에 노출되어서,
이상성애를 느끼는 것일수도 있구요.


그리고 엄마가 저 2살인가 3살때(만 말고 우리나이)
바로 아래 동생을 유산하셨습니다. 3개월쯤인가였을거에요.
(남동생은 5살 1월때 봤습니다)

아빠가 상담센터에서 제 증상 설명하실때, 몰래 엿들었거든요....
"애 엄마가 우울증끼 있었다" 고 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제가 학습지를 4살무렵에 시작했어요.

웅진 곰돌이라고.... 검색해보니 아직도 나오네요.

예전에 집에 웅진 애니메이션 세계명작이 있었는데

당시에 출판사 외판원 통해 판매했으니(90년대초중)

그때 같이 구매한 걸로 추정됩니다.

재능이나 눈높이같은 강사방문 형식이 아니라,

일간신문처럼 배달되면 그걸 엄마와 아이가 알아서 푸는 거예요.


여기서 엄마와 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숫자에 좀 약햇어요.

고등학교땐 아예 수학 놔버렸고.....

문과로 대학 온 지금은 간단한 계산도 계산기 없인 가끔 헷갈리는....

엄마 말로는 계산능력이 좀 부족했대요.

어려서부터 숫자에 그냥 거부감보일지언정, 특별히 좋아했던 적은 없네요.


다른건 다 차치하고라도, 수학문제 푸는데 유독 엄마가 예민했어요.

어려서 줄공책 하나사서, 1부터 10까지 숫자 쓰게 하고....

팔이 많이 아팠어요;;;;;;;;;;;;;;;;;

제가 8자 9자 못썼는데, 그걸로 많이 혼나고......


나이 먹을수록 학습지에 수학 비중이 늘어나잖아요.....

다른 과목 풀면서는 화낸 기억이 잘 없는데,

유독 수학이 그랬어요.

재미있게 뮤지컬 보고, 학습지 풀며 때리고 꼬집히고 혼나고.....

제 방 의자 넘어질 정도로 혼내 코피나고.....


재능수학 교재가 시간계산이었던 적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것이 태어났어!!!!!!!!!!!!!!!!!!!!!!!" 하면서 양손으로 볼 꼬집고,

저 집나간다며 12시 넘은 시간에 가출소동까지 벌였습니다.


갈수록 제가 엄마를 거부하고,

학습지 푸는 시간만 되어도 눈물보이고 그러는데

엄마는 오히려 왜그러냐며 화내고.....




반면, 제 동생은 초등학교 들어가서야 시작했어요.

한마디로, 유치원때 학습지로 스트레스를 안받았다는 거죠.

어린 마음에 참으로 불공평해 보였겠죠.

나는 그렇게 시켰는데, 왜 쟤는 안시키냐고 물었어요....

엄마 말로, "너는 숫자를 잘 몰랐잖아....."

어린애한테 그냥 둘러댔는지는 모르겠지만.....

큰애한테 실패한거, 작은아이한테 똑같이 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이거에 대해선 아직도 타협을 못하겠네요.

엄마는 엄마대로, 답답했던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너는 이제 다 컸으니까.......

그런데 어렸을때 생긴 흉터 자라면서 커진다는 말 괜한 소리가 아니더라고요.....

바보, 멍청이라는 말. 어린아이에겐 너무나도 심한 폭언.

게다가 절 괴롭히는 무리들이 즐겨 쓰던 말......

엄마에게까지 듣고 싶었던 사람이 누가 있나요.....

휴..... 이거에 대한 상처도 너무 커요.

그래서 그동안 오해 생기고, 더 상처주고받고......



근데 5~6살 무렵 어린애들, 90년생 기준으로 다 돈 모르고 계산할 줄 모르지 않나요???

제가 좀 계산이 늦었던건지.... 아님 첫애라 너무 기대하셨던건지......



차라리 다른 하이퍼렉시아 아이들처럼 숫자였으면 또 좋았겠네요

제 상처의 반은 사라졌을 테니까요.

숫자라면 차라리 쓸모도 많지 이건 영....ㅠ








성적인 문제는 일생에 걸쳐 발생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도 해준다는 말....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꼭 성폭행 같은 경험이 아니더라도,
성적소수, 특이성취향도 그럴 수 있다는 걸요.


어려서부터 이것 때문에 저는 제 세계에 갇혀버렸습니다.
마치 절 사냥하려는 무언가가 책을 미끼로 삼아
그 덫에 갖혀버린 것처럼요...

이게....꼭 그 단어가 눈앞에 있을 때만 흥분하는게 아녜요.
마약중독자나, 음란물중독자들 꼭 약할때나 야동볼때나 그런 건 아니듯이....
약기운처럼 활자기운(?)이 남아 있거든요.

유아자위할 때 흥분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약간 모자란 아이??처럼 방방 뛰고.....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웃고......
그 단어보고 흥분하면, 마치 신들린 사람마냥
또 다른 인상적인 단어 찾아내서,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
(제가 페티시 있는 단어는 직접적으로 입밖에 못꺼내요ㅠㅠㅠㅠ)

제가 친척집 가서 책을 보는데,
우연히 엉덩방아란 단어가 나오더라고요....
이번에도 묘한 흥분감에 들떠서, 방 나오자마자....
"야, 이 노파새끼야!!!!!!!!!!!!!!!!!!!!!!!!!!!!!!!!!!!!!!!!!!!!!"
할머니가 안계셨으니 망정이죠...휴우.....
다행히 부모님도 어울리지 않게 뱉은 말인 거 아시는 듯했고....
다른 책에서 '노파'란 단어를 새롭게 알고,
인상적이어서 그때 중얼중얼중얼...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제가 남자아이였다면
발기를 해서 일찍 알아챘을텐데.......
여자아이라 신체적 증상을 못 느낀게....


그리고 엄마들이나, 여자애들은 좀 산만한 애들 부담스러워하나봐요.....
제가 좀 숫기가 없다가도, 흥분하면 완전 방방 뛰고.....
애들이랑 놀지는 않으면서도, 그 단어 생각나고 느껴지면
혼자 잔디밭으로 달려갔다네요.
어려서부터 제가 산만하고 차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들었구요.



딱 제 시간이, 단어를 '느낀' 돌 무렵에 멈춘 것 같아요.
이것때문에 또래 친구랑도 멀어지니까 사회성 발달도 안 되고.....
(제가 처음 다닌 유치원에서 분리불안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3살 애기짓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참, 모욕적이고 수치스럽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




따돌림도 많이 당했죠. 고등학교 졸업하고서야 간신히 벗어났고.....
무려 12년.....제가 살아온 인생의 반보다 좀 넘네요....
저 대전에서 산지 18년인데..... 그동안 여기서 상처만 받았네요.
(3살까지 제천에 살았음)

사실, 이 동네 이사오기 전까지는 특별히 따당하진 않았거든요.
그나마 만났던 애들도 다 순했고요.
예전 동네가 약간 변두리였던 것도 있고.....
5살의 8월에 더 큰 집으로 옮기면서, 이 지역에서 가장 좋은 동네로 왔어요.
교육열 높은 동네인만큼, 머리 크고 약아빠진 애들도 많았나보네요.

하필이면 그 중 하나가 저희 집 아래층에 사는 동갑 여자애였어요.
제가 이사오기 전부터 이미 집 근처 유치원 다니며,
지랑 똑 닮은 애들이랑 패거리 만들고.... 한마디로 이 동네 짱이었던거죠.
여기서부터 진짜 '왕따'가 시작되었을 거예요.

하긴, 왕따가 되지 않았더라도, 은따로 남았겠지만요.....


그 패거리들은 절 바보라고 부르며 놀리고......
개구진 남자애들이 심하게 괴롭혔어요.
나중에 머리가 크면서, 바보가 진화하더라고요????
병신, 정신지체(저학년 떄 저와 같은 반 했던 남자애들이 그렇게 부름....),
장애인(중1때 무렵부터)

중학교때 남녀분반이었거든요.
여자애들끼리만 있으면 또 더 무섭죠.
장애인카드 왜 안가지고 다니냐.... 특수학교 가라......



한번은 이런 적도 있었어요.
반에 좀 조용하고 애들이랑 잘 안어울리는 또 다른 친구가 있었어요.
얘도 살짝 절 피하는 눈치였는데,
절 미워하는 애들이 그걸 귀신같이 알고, 그 친구를 조종했거든요.
패거리 말로, 그 친구 오빠 이 일대 짱먹는 조폭이다....
그오빠들이 술먹고 리무진끌고와서 너한테 오바이트뿌릴거니까.....
핸드볼골대에서 기다리라고.........


그 친구는 가만히 있더라고요....아무말 못하고 걔들한테 맞춰 고개 끄덕끄덕

별로 내키지 않는데, 센 애들이 시키니까 억지로 하는 표정인 걸로 기억합니다.

(뭐, 지난얘기니까 패스....)






그동안 상처받으며,
우울하고 의존적으로 성장한 것 같네요.



더 큰 사건은, 제가 사춘기 지나면서
성적인 반응을 조금 크게 보였다는 거예요.


제가 초경을 초5때 했습니다.
신체적변화는 4학년쯤에 벌써 이뤄졌구요.
그 후에도 뭐랄까....발육이 좀 남달랐어요.
가슴이 지금도 한국여자 평균보다 큽니다. D~E정도.....
골반이랑 힙도 그렇고요......

키는 170에 못 미치지만ㅠㅠ
초1때, 3학년으로 보일 정도로 아주 컸어요.


제가 활자집착이 성적인 것에서 비롯된거 알기 전에도,
어려서부터 성교육책 자연스럽게 접한 터라.....
(특히 엄마가 저만 있을 때 화장실문 열고 볼일봐서, 월경도 직접 봤구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성이 부끄럽고 이상한 게 아니라고 알고 있었어요.
인생의 활력소가 되고, 기분 좋은 자연스러운 걸요.


반에서 영화보다 키스장면 나와도, 다른친구들 다 고개 돌리는데,
전 입 헤벌리고 와~ 해서
애들한테 변태냐고 놀림받은 적도 있구요.


중고등학교때 되니까, 이걸 더 숨길 수 없겠더라고요.
성교육시간에 유난히 더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특히 고등학교땐 야자를 하니까
밖에 나가 바람쐬며 풀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책상에, 엉덩이 모양 그림그려놓고.....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엉덩이 예쁘다....이런 내용을ㄹ.....

선생님도 아시고, 야동보는 애로 오해하시더라고요....
다행히 부모님 귀에 들어가진 않았네요....


제 가슴으로 모욕받은 경험도 있습니다.
제가 가슴이 크다보니, 아무래도 애들 시선을 더 끌게 되겠죠.
절 미워하는 애들에게조차요.
그들이 가슴 때리고 지나가면서, 가슴만 크면 다냐....
남자애들 니 가슴보고 흥분 안한다.....

그리고 싸이에 장난글 올린 게 하나 있었어요.
좋아하는 연예인하고 꿈에서 키스했는데,
일어나보니 아빠랑 키스했다... 이런 내용 써놨는데,
거기 접속한 애들이
너 아빠하고도 키스하냐고.......

또 고등학교 야자시간에 중학교때부터 단짝이었던 친구 책상에 앉아있었어요.
그 친구 책상에 친구들이 장난친 낙서가 많아서,
저도 따라해봤죠.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너 그 드라마 보냐.... 남자배우 근육 나온다... 눈호강한다...'
애들이 또 이걸 성적인 의미로 알아듣고 저 변태라고.....


동성간 이런 행동도, 성추행 맞는 건가요?????
확실히 불유쾌한기분인건 분명합니다.



학원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어요. 아니, 더 나빴죠.
그나마 학교 담임선생님들은 절 많이 이끌어주시고, 지지해주시고....
지금도 생각나는 고마우신 분들 많기라도 했지만.....
학원 강사는, 속된 말로 장사하는 사람들이니.....

제가 집중력 문제로 맘에 들지 않는다 싶으면 바로 내쳤죠.
부모님께 제 문제 더 확대해서 알리고.... 완전 학떼고......

피아노, 영어, 수영, 수학과외.......
처음에 제대로 집중해서 하려 해도, 나중가면 다 본색이 드러나더라고요.

다 포기해야 했어요.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알기도 전에,
제가 기를 펴기도 전에.....

학원에서 만난 애들이 더 가혹했죠.
수영 다닐때, 애들이 저 완전 이상한 눈으로 보면서,
제 특이한 행동 보고 뒤에서 킬킬대며 웃고.....

특히 남자애들은, 선생님 버젓이 있을 때도
제 외모에 대해 놀리고.......
제가 학교에서 춤췄다고 소문이 들렸나봐요.
그거 장난스럽게 너 그랬다며?? 얘기하고,
남자애들 이상한 야유하고........


학원에서 집중력 문제로 반갑지 않은 이야기 들려올때마다,
엄마는 체벌에, 제 행동이야기까지....ㅠㅠㅠㅠㅠㅠㅠ
특히 마지막으로 고1때 영어학원 끊을때,
정말 창피하다며.... 학원에서 싫은소리 들리기 전에, 니가 먼저 전화하라며
걸어!!! 걸으라고!!! 라면서 구두주걱으로 여기저기 때리고......

어려서 미술에 꿈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것조차 중학교 들어가기전에 포기했어요.
선생님이 저 못가르치시겠답니다. 제 방식대로 그림그리니....
엄마가 돈도 더 주겠대요. 그래도 싫대요.
여기서 엄마가 완전히 무너졌어요.
저희엄마, 자존심 되게 강하세요. 끊으라 하면 그냥 끊어버리는데....
돈까지 주시겠다니.... 그나마 이걸 믿고 계셨겠죠.


자살요??? 생각 안해봤다면 거짓말입니다.
어려서부터 힘들다....죽고싶다....어렴풋이 생각해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한 얘기도 꺼낼 정도로... 많이 다쳐있었죠.
중학교 때, 목을 매단 제 모습도 그렸고요.


고등학교 땐 손목에 빨간 펜으로, 동맥그은 그림도 그렸어요.

그때 영어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보시고, 완전 기절초풍하셨어요;;;;;;;;;;;;;;;;;

다행히 담임선생님께는 알리지 않았지만.......



그래도....못 죽겠어요.
여기서 죽으면, 누가 맘대로 저 이렇게 못나게 살다갔다고 하겠죠.
억울해서라도 저 못 죽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 빌어먹을 페티시인지, 과잉언어증인지, 하이퍼뭐시기인가가
제 남은 꿈마저, 남은 인생마저 좀먹지 않게 하는게 소원입니다.


그래도 꿈은 생명력이 강하네요.
따돌림 받아먹고, 무시 받아먹고 용케 여기까지 자랐네요.
글 쓰는게 제 꿈이고. 지금 전공까지 하고 있어요.

6학년때까지 책만 기계적으로 집착했다뿐이지,
의사소통, 사회성에 전혀 못이어졌고
글도 체계적으로 못 썼어요.

그러다 6학년때 선생님이 재능 발견해주셨어요.
그래도 믿지 못했죠.
부모님도 인정해주시지 않으셨고요.
저 원래 못나고, 모자라고, 꿈도 없고, 되고싶은 것도 없었거든요.
그런 애가 글을 쓴다니.....


그런데, 그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제가 다른 애들이랑 좀 달랐나봐요.....
엄마랑 통화한 내용을 빌리자면....
"선생님이 너 6학년이 아니래...."

아마도 (당시)미혼이시다 보니......그러셨을 수도 있어요. 네, 이해합니다.
그래도 절 많이 걱정해주신 분이십니다.


아쉽게도 1학기 끝나자마자 전근가셨으니..... 저랑 끝까지 소통하진 못했어요.
그래도 가끔 글 안나올때마다 그분이 보고 싶네요.
지금 연락도 안되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저 책 읽는거 끊었던 적 있어요.
이 문제가 다 책 때문이라는 거 가슴은 다 알죠.
제가 아무리 인정하지 않고 숨기려 해도....
책은 저에게 저주라는 생각 무의식적에 들어서인지....
중고등학교때 책읽는거 멀리했어요.

그래도 어려서부터 보고 느낀게 그것밖에 없으니.....
잘한다 소리 아주 안듣는 건 아니니 버텼죠.
부모님이 글 쓰지 말라고 해도 썼어요.


부모님이 항상 말씀하신거....
꼭 공부 열심히 해서, 너 놀린 애들 코 납작하게 해주자고.....
거의 세뇌 수준이었어요. 제가 공부 하기 싫어할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 갖고 있어서......

중3때 바짝 공부해 외고가려다 포기.
고1때 예고 문창과 전학가려다 실패


그리고...... 꼭 가고싶었던 대학을 찾았습니다.
서울 소재 유명 국어국문학과였는데........(분수대 있는 학교요)
공부에 맘붙이기는 너무 늦어버렸어요.
공부습관은 잡히지도 않았고.......
입학사정관제와 논술을 준비했지만..... 그것조차 실패했습니다.


수시 끝나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ㅠㅠㅠㅠㅠ
제 꿈 날아간 기분......
이 지긋지긋하게 절 괴롭혔던 도시.
절 인정하지 않았던 부모님과 모든 가족들.
꼴보기 싫은, 절 괴롭혔던 애들.....
다 떠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꿈을 찾고 싶었습니다.


이 대학 와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비록 철학과였지만, 문창과 전과하려면 힘을 내야 했으니까요.
생전 처음으로 과수석도 해보고.....
그래서 반수 준비했지만 실패했어요.
더 큰 절망에 빠져버렸죠.

제가 원하는 대학 그 과에 다니는 사람은
이 대학 다니는것만 보면 좋게 보지 않을거라고 하고....


문창과 전과하고, 나름 잘 살고 있었어요.
제겐 생기지 않을 줄 알았던, 남친도 생기고요.
남친도 같은 전공이라 서로 위안도 되고, 버팀목이 되네요.

하지만..... 그래도 못 채우나봐요.
며칠전, 둘이 집에 오는 길에 좀 진지한 얘기를 했습니다.
감정이 격해져있던터라, 어느 대화 주제에서 갑자기 학교 이야기가 나오고....
(제가....지방대라그런지 그런얘기 좀 예민합니다)

남친에게 안겨 펑펑 울었어요.......
편입도 늦어버렸고, 누가 맘대로 이 학교 학생이라고 하는 것도 싫고.
그 학교 다녔더라면 더 즐겁게 살았을텐데.......ㅠㅠㅠㅠㅠㅠㅠ

일전에, 이거 관한 얘기 네이트판에 했다
니가 공부 못했으니 이지랄이다....
니 학과장한테나 가서 지랄해라....
너 내앞에 있었으면 머리채 뽑힌다......

댓글보고 그야말로 폭발했었어요.
주변사람들에게 욕으로 된 협박문자날리고......
그 트라우마가 이제 남친을 괴롭히네요.


아무리 저희 지역에서 유명한 문창과라지만.....
그래도 싫습니다!!!!!!!!!!!!!
이건 제 인생 최대의 낙인입니다.
따당한 기록 남아있지도 않고, 입 다물면 그만이지만...
이건 평생 남아 절 괴롭힐거에요. 패배자의 기록을......
지방대라는 낙인 찍는거, 제 인생에서못할 짓입니다.
남은 생까지 마귀의 수렁에서 살게 하는......


다 이게 그 망할 페티시 때문이라고 생각하네요.....
누구는 책 읽어서 좋은 대학도 가고 전교 1등도 하는데....
저에겐 고작 이런 똥이나 안겨주고......
책 페티시는 그야말로 저에게 저주입니다....ㅠㅠㅠㅠㅠㅠ



하아....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이상한 곳으로도 새고....
이 모든 일들이, 한 개인의 성적취향 때문이라면 이해가 가세요????
믿어지지 않으시죠. 전 아직도 납득할 수 없어요.
차라리 교통사고 당해 뇌를 다쳤다는게 신빙성있죠.
하다못해 신내림이라도 받거나....



부모님께요?? 이야기를 못 했습니다.
제가 제때 얘기했다면, 더 정확한 치료를 받아 다른 인생을 살았겠죠.
무서웠습니다.... 혼날까봐. 더 상처입을까봐....
그리고 저만 아는 희열의 세계가 깨져버릴까봐......

얘기를 했다 하더라도 미지수입니다.
부모님이 이것에 대해 더 숨기실 수도 있었겠죠.
대부분 소수성애자 부모님이 그런 반응 보인다고 들어서.....
그리고 우리나라는 소아의 성 문제에 대해 거의 다루지도 않는 것 같구요.
아마... 저만의 성감대(?)를 거세당하다시피 했겠죠.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여성이 페티시 등 특이성취향을 가지면
안좋게 보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잖아요.



남친에게는 눈물을 머금고 얘기했습니다. 엉엉 울면서요......
저 안아주면서, 자기 믿어줘서 고맙다고.....

그 후, 헌책방 가서 제가 어려서 탐닉했던 책들도 같이 사구요.
그 책들 보면서 제 페티시 느껴보라고 유도도 해 줍니다.
구성애 선생님도 그러셨죠.
자위는 나쁜 거 아니니, 자신의 몸과 느낌 즐기면서 하라고......



그 문제는 이해했다 쳐요.
그 씨앗에서 뻗어나간 무수한 가지들....
제 사회성 문제, 의사소통 문제.......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 하죠??????
나이 먹어가면서 좀 줄어든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어렸을 땐 그야말로 전 모자란 애 같았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치료해도 잘 되지 않았구요.


저를 인정해주시지 않고, 저에게 당당하지 못했던 부모님.....
한가지 충격적이었던 일 말해 볼까요?????
제가 다니던 놀이치료실 바로 아래가 산후조리원이었어요.
거기에 엄마 친구분이 출산하고 조리하고 계실 때였죠.
엄마 친구분 여럿이서 같이 갔는데....
가기 전에 엄마가 주의를 주세요.
너 절대 위에 있는 곳 다닌다는 얘기 하지 말라고......

머리 크고 나니까, 이 일 생각하니 눈물나네요.
얼마나 제가 창피했으면...가까운 친구에게조차 숨길까요????

언제나 치료실 갈 때면, 주변에서 어디 가냐 물어보죠.
엄마가 항상 친척집 간다고 하라고 주의주셨어요.
그때 너무 창피하셨대요.... 색안경끼고 볼까봐......

저에게 대충,
"친구들이랑 사귀는 거 힘들지??? 그거 도와주실 선생님께 가는거야"
라고 했어도 좋았으련만......
아마 저 모를 때, 고치려고 하셨겠죠.
알면 저 커서 상처될까봐.........



앞에서도 말했듯이, 서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다녔었어요.
아직도 서울에 볼일있어 갈때, 가끔 신촌 지나잖아요???
눈물이 다 나요.
제가 그때 치료되었다면, 지금쯤 신촌에 있는 학교 중 하나 다닐텐데.....

이번에 서울 남친이랑 놀러갔어요.
지하철 2호선타고 그쪽 지나갔었는데, 문득 그 생각 나더라고요.
엄마 저 데리고 세브란스병원 다닐때,
연대 다니는 학생들도 봤겠죠......
제가 다 고치면, 그렇게 살 줄 아셨겠죠......

그 생각하니 괜히 슬퍼져서,
지하철에서 자는 척하고, 남친 어깨 기대서 눈물흘렸어요.







제 잘못이 아니라구요??????
페티시만 보면 잘못이 없겠죠.
케어할 수 있는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 간 것 말고는......

그리고 남친이, 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면
한국에서처럼 이렇게 살지 않고, 예술가로 살 수 있었을거라고....
또 있네요. 나라 잘못 선택한 제 잘못.


너무 아파서, 저 괴롭힌 것들, 인정 안해주신 부모님.....
다 탓해보려 했어요......
부모님이 저 못된 기지배래요 지 잘못 생각 안한다고.......
인터넷에도 다 그래요. 자기연민 빠지지 말고,
피해의식 갖지 말라고........

상처를 흉터로남길지, 훈장으로 남길지 자기 몫이라고요???>
필요 없어요!!!!! 흉터고, 훈장이고 처음부터 다 필요 없었다구요!!!!!!!
그리고 치유되지도 못할 상처는 애초에 흉물이에요.
어느 대학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피해의식 쩌든 자소서나 남기게 하고
주변 힘들게 하는......



제가 대학와서 어렴풋이 느낀건데.....
처음에 잘 숨기면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어요.
하지만, 점점 깊어지면 그냥 멀어지더라고요......
제 실체 알면.... 뭐, 언제나 그랬지만요.

그나마 지금 남친이랑 과CC라, 남친이 케어해주지만......
다른 곳에 가서는 어떡하란 거죠?????


차라리 책 읽고 활자를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면.....
어려서 그 활자 나오는 책 주구장창 보지 않았다면.......
아예 책 자체를 몰랐더라면.....

전 장점이 특별한 사람으로 살았을지도 몰라요.


아니, 어쩌면 주제넘게 책을 탐한 것에 대한
하늘의 벌일지도 모릅니다.


다 빌어먹을 페티시....ㅠㅠㅠㅠㅠ



그리고 과거에, 페티시스트들도 성소수자 취급 받았다네요.
시대가 흐를수록, 자연스러운 성욕으로 인식했지만.....
아직도 페티시 하면 스타킹페티시부터 떠올리는 사람 많구요.


마광수교수님도 저랑 비슷한 성향이신데,
그분은 차라리 연대라도 나오셨죠......
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변태 쩌리 글쟁이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제가 쓰는 글에,
성적 묘사가 굉장히 많이 나와요.
의도하지 않아도, 쓰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저도 숨길 수 없나봅니다.......
그래서인지 문학동아리에서도
제 글을 유독 곱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 빌어먹을....이......하아....



아무리 제가 원했던 그 국문과 대학원 가려 해도.....
부모님이 인정해주시지 않을 거에요.
요즘 대학원 메리트 없다고.

그냥 남은 인생 패배자로 살아야 해요.



하늘은 감당할 수 있는 상처만 주신다더니....
이런 페티시는 차라리 케어할 능력 있는 사람에게 갔어야지,
신이 사람 잘못 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오늘도 이것땜에 하루종일 우울해했어요.
유독 생리기간만 되면 더 폭발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 문제로 주변사람과 트러블 빚은 거 따져보니, 다 생리일인 월초월말 즈음.....
이것도 생리전증후군 내지 생리증후군인지.....
예방약 한동안 광고하더라고요. 이거 질병이라고.

그런 약 먹기 싫습니다. 정신과약물일 거 뻔한데.
어렸을때 질리도록 먹었어요.
엄마가 이거 너 안울게하는 약이라고, 뼈 튼튼해지게 하는거라고 거짓말해서...

그런 약 먹기 싫습니다. 정신과약물일 거 뻔한데.
어렸을때 질리도록 먹었어요.

세브란스병원 다닐때 먹었던 약....
엄마가 이거 너 안울게하는 약이라고, 뼈 튼튼해지게 하는거라고 거짓말해서...

약먹고 오바이트 한 적도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싫다는데 매일 먹었던 약.....

약이 잘 받았으면 엄마 말마따마 정말 눈물 없는 인생을 살았을까요....


향정신성 약물들.....

그거 먹으면 머리 멍해지고 기억력 잃어버린다는 얘기 듣고....

물론 아동용이라 성인용과는 다르고, 여기 아이들도 많이 하겠지만...

솔직히 유쾌한 기분은 아니네요.

평생에 한번 먹어볼까말까한 정신과약......



남친은, 자기가 채워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계속미안해하네요.
사실 며칠전부터 도서관 같이 가서 책읽자는데....
제가 싫다고 했습니다.
그런거 해서 뭘 하냐고.......



그리고, 요즘 페티시란 단어가 주물숭배, 무속에서 왔다는 걸 알았어요.

fetishism
1. 주물[물신] 숭배 2. 성욕 도착 ((이성의 몸의 일부·옷가지 등으로 성적 만족을 얻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31051&cid=41799&categoryId=41800
(네이버 지식백과)


송혜교씨 나오는 영화 <페티시>도 직접 관람하진 않았지만.....
무속인 될 운명 가진 여주인공이, 운명 피하러 미국으로 국제결혼가서
욕망때문에 일어나는 사건 다뤘다고 알고있는데.....

페티시가 무구를 상징하기도 한다네요.......



너무 속상하고 막막해서,
차라리 그동안 겪었던 일들이 신병이었으면.......
억대무속인도 있고, 사람은 상처와 함께 흉터를 주지만
귀신은 돈을 주니까.... 차라리 신내림 받았으면....
나 괴롭히는 세상에서 자유롭지 않겟느냐......

남친한테 말했는데, 하지 말래요.
그러면 자기 슬플거라고.....
그리고 페티시랑 그거랑 관련도 없다면서......

그래도 어떤 물건 보고 흥분하고....
신들린것처럼 기분 들뜨는게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 돋고 무서웠어요.

휴.....죽지못해 선택한게 고작 이거라니....
저 너무 바보같죠????



제가 이 페티시를 없애면 어떻겠냐고 말하니까....
그거 거세니까 하지 말래요.
오히려 페티시 병 아니니까 걱정말라고 저 안심시키는데....
요즘 또 괜히 우울해져서 남친 괴롭히네요.....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이 페티시는
도대체 누구 잘못인가요....
아예 피해자 가해자 없을 거면, 아예 없었어야죠.


꿈을 펼치려 공모전 나가려 해도......
누가 이 학교 학생이라고 멋대로 이름붙일까봐
뭔가 나가기 꺼려집니다.

이번에 문학상 멘토링 받고 왔어요.
끝나고 인터뷰 하자는데 거절했어요.
전 그자리 어울릴 사람 아닌 것 같아서......
어려서 주목받는 사람 시기한 적도 있고
제 꿈으로 주목받고 싶은데....
막상 그런 상황 되면 도망치고....
네, 저 자존감이고 뭐고도 다 잃어버렸어요.


대체 원인이 뭘까요??? 어디서 와서 절 괴롭힐까요????
딱히 성적인 것에 트라우마 있지도 않거든요.
제가 5살때 이사와서 취침독립했고
그전에는 집이 작아서, 방 하나가 거실 겸 침실이라.....(또 하나는 컴퓨터방)
취침독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모님 부부관계 본 기억도 없구요,

부모님도 중매로 만난지 얼마 안되어 결혼하신터라...
딱히 집에서 서로 스킨십이나 애정표현은 잘 안하세요.
그리고 동생 취침독립이 굉장히 늦었거든요.(초등학교 고학년때;;)
그래서 10년넘게 부모님 각방쓰셨어요........


어린나이에 절대 음란물 같은거 본 적도 없습니다.
딱히 성폭행 당한 적도 없고요.
학원 남자애랑 바지내리고,
그 애가 자기 그거에 뽀뽀하라고 한 기억은 있는데....
가물가물하고요......
(그냥 신체놀이었는지.... 거기서 더 이상한짓은 안한듯)
사실 이미 그 전부터 활자에 집착하는 건 있었어요.


비유를 하자면 이런 상황입니다.
저에게 어떤 나무가 자랐어요.
처음에는 그저 예쁘고 즐거워서 좋아만 했죠.
갈수록 저를 좀먹고, 주변으로 가지를 뻗고.....
수없이 나무를 잘랐지만, 계속 가지를 뻗는 겁니다.

가지치는게 너무 아파요. 아직도 그 흉터가 남아 있어요.


근데 뿌리를 들어내야 한대요.....

가지치기도 그렇게 아픈데,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뿌리까지 들어내면, 제 살점을 드러내야 하니까.... 너무 아플 것 같아서.....


그리고 지금.....너무 늦었어요.

이젠 뿌리 들어내려면 심장을 건드려야 할거에요.




제가 꼭 쓰고 싶은 작품이.....
이 페티시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제가 실제로 있었던 일을 토대로,
활자페티시 있던 여주인공이, 한 남자를 만나 성에 눈뜨며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인데요......
성을 더럽거나 추악하게 묘사하지 않고,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이며.
아름다운 행위란 걸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둘 거에요.

그리고 가라앉아버린 활자중독증도 다시 이슈로 올려놓고 싶어요.
그러려면 소설이 영화화되어야겠지요?????
어느 이야기가 대중화되려면, 대중문화 힘 빌려야 하니까요.

제 글을 통해.....
저 같은 문제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게 꿈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라
의외로 또 아파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휴우....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격한 단어 쓴거 정말 죄송합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의 문제라....
제가 이 사실을 직시하는데도 큰 용기가 필요했으니까요.

다시한번, 이 상황은 지금 현재진행형인 실제상황이며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적은 것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활자들을 보고 성적 흥분 느끼고요.




영화 <겨울왕국> 보셨죠???
꼭 제 얘기를 동화화시킨 것 같아 공감이 가더라고요.
엘사에게는 모든 것을 얼리는 마법을 갖고 있고....
부모님은 이 사실을 숨기려 합니다.
엘사의 마법은 점점 힘이 커지고, 동생 안나와도 멀어지죠.
마법으로 인해 세상과 담을 쌓습니다.

그러다 왕위 즉위식이 오자, 갑자기 마법을 쓰게 되어버렸고.....
엘사는 도망칩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 자신만의 성을 짓지요.
Let It Go~ Let It Go~ 노래를 부르며....
다잊어~ 다잊어~ 혹은
알테면 알라지~ 라는 뜻이래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당당해보여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겨울왕국의 결말처럼, 저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죠.


어느 소설이나 영화를 보더라도,
주인공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해야 행복한 결말이 나오더라고요.
영화 <스토커>에서도, 여주인공이 자신의 본능을 깨닫고 행복해하는 것을 봐도요.
그동안 일이 풀리지 않은게.....
어쩌면 운명을 거스른 행동 때문일지도 모르죠.

저 또한, 페티시를 그대로 느끼고 소설 영감을 얻는게 더 행복하단 걸 알았고.....
사람은 행복한 대로 사는 게 정답이겠죠???????

이번에도 괜히 바보처럼 운명을 거스르려 한 것 같아요.
끝까지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는.....




요약하자면 이렇죠.

솔직히 이걸 거세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20년 넘게 제게 붙어 살았고....이제는 저와 한 몸이 되었는데

이것도 저의 일부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모님조차 케어하지 못한 상처,

저는 날개를 달아 주겠습니다.


<분홍신>의 카렌은 울며겨자먹기로 발목을 잘랐지만,

그리고 평생 속죄하며 살았지만........

전 차라리 발목을 잘라낼 용기가 없다면

춤을 추면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그동안 무너져버린 자존감.

성인이 되어서까지 상처에 손을 대려는 부모님.

합병증처럼 남은 사회성 부족.

과연 제가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부모님께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요??

내가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어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

(이건 무슨 커밍아웃도 아니고;;;;;;;;;;;;;;;;;)

   제가 겪고 있는 문제.... 많이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과잉언어증을 겪는 사람은 정말로 있습니다.아마 제 경우는 그게 2차성징 전까지 없어지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영화 <렛미인> 속의 이엘리처럼 살아왔습니다.살기 위해 강박적으로 피를 마셔야 하는.....저에게 글은 피 같은 존재입니다.저를 살게 해 주지만.....섭취하는 방법이 남들과 조금 다를 뿐.... 다만 알려지지 않은 문제이고겉으로도 잘 드러나지 않은 증상이라저 말고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혹시 있진 않은가 해서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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