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무살 여대생입니다.
너무나 진실을 알고 싶은 일이 생겨서 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저에게는 대학에서 만난 200일정도 사귄 한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자친구 였지만 저희 커플은 연애 초반부터 싸움이 잦았습니다.
싸웠던 이유들을 하나하나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남자친구의 잘못(성격에 약간 문제가 있었어요...친구들은 전남친을 완전체라하더군요..)으로 인한 싸움이었죠.
주위에서도 모두 그런 남자를 왜 만나냐며 헤어지라는 조언 뿐이었어요.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 200일동안 쉽게 헤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걸 다 감수하고 참아보려 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어서
결국 이별 통보를했습니다. 전에도 이별 통보를 한적이 있었는데
울며불며 미안하다고 잘하겠다면서 저를 붙잡았습니다..
믿어보기로하고 다시 만났지만 변하는건 없더군요.
마음을 굳게 먹고 이번엔 정말 헤어질 생각으로 이별 통보를 한 것인데
전과 다름 없이 잘하겠다며 사과를 하면서 저를 붙잡더군요.
정말로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던 저는 계속해서 전남친을 밀어내었습니다.
다음날까지도 계속해서 저를 붙잡더니 전남친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간암에 걸렸다고 합니다.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저는 그당시에는 자세히 이것저것 물어보지 못하고 언제부터 아팠냐는 질문만 하고 울기만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얘길하면서 울더라구요.. 전남친과 얘기를 끝내고서 생각을 해보니
너무 충격적이도하고 평소에는 아픈줄 전혀 몰랐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타이밍에
간암에 걸렸다고 하니 솔직히 잘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전남친의 친구들(저의 친구들이기도 합니다)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저에게 간암걸렸다고 말하기 바로 직전 새벽(제가 이별통보를 하고난 직후)에 술을 마시면서 그친구들에게도 간암 초기가 지났다고 얘기를 했답니다.
진작에 얘기하지 않고 제가 헤어지자고 통보한 후에 술을 마시며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꺼냈다는 것도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고있던 사실이었다는듯이 밑밥을 깔아 놓은건가 싶어 뭔가 미심쩍긴 했지만 이 부분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들 전남친의 말을 의심스러워 하는 상황이었지만 아무리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고 해도 설마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나를 붙잡았을까 싶어 결국 저는 동정심에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서 아프다는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긴 했지만 저는 하나하나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점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언제 간암인걸 알게 되었냐고 하니 이번년도 8월말에 건강검진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에게 간암 걸렸다고 얘길한건 추석 연휴 직전이었구요.
곧 간암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길래 수술날짜가 언제냐 물었더니 추석날 당일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암이나 암수술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데... 암에 걸리신 분들 수술 전에 미리 병원에 입원해 있지 않으신가요..? 잘은 모르겠지만.. 전남친은 미리 입원하지 않고 추석 당일날 바로 수술을 하고 이틀 있다가 퇴원했다고 합니다. 저는 암이라고 해서 앞으로 학교도 잘 나오지 못하려나 싶었는데 추석연휴 끝나고 평소와 똑같은 모습으로 학교에도 나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수술을 한다고 하니까 병원에 찾아가봐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
병원주소를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고 이런 모습 보이기싫다고
친척들도 오고 하니까 오지말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암 수술을 앞두고 계시는 분들 음식을 마음대로 드실 수 있는건가요..?
제 전남친은 음식을 가리기는 커녕 술까지 마셨습니다. 상식적으로 간암에 걸렸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보기엔 너무 음식이나 술을 가리지 않고 정말 잘 먹었습니다...담배도 피우고..(그래도 되는 거라면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 거니 양해 부탁 드릴게요..ㅠㅠ 혹시나 정말로 암에 걸리신 분들이 보시고 기분나빠 하지 않으실까 걱정이네요...)
또 이상한 점이 전남친이 수술을 내시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수술을 했으면 배에 수슬자국이 있을테니 그걸 확인해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내시경이라니...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니 간암은 내시경으로는 수술이 불가능 하다고 나오길래 전남친에게 이얘기를 했더니 수술직전에 다시 검사를 해보니 암이 간과 위의 경계에 생겨서 의사가 착오를 했다고 합니다. 간암이 아니라 위암이라고 말을 바꾸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까 내시경으로 위암 수술이 가능한 케이스가 있긴 있더라구요...
수술끝난 직후에 바로 전남친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는데 배경은 밖이었습니다. 그리고 병원복을 입지 않고 있더라구요. 병원복을 왜 입지 않고 있냐고 물었더니 병원복이 싫어서랍니다. 퇴원은 이틀후에 했는데 병원복을 입지않고 입원해있을 수 있는건가요..?
퇴원후 추석연휴 지나고 바로 학교를 다녔는데 아무리 계속 봐도 약이 없습니다.
약 안먹어도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안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퇴원후에 감기약을 먹고선 위암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생겼다며 아프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정말 아파보였는데.. 거짓말이면 진짜 소름끼칠 것 같네요..
그리고 퇴원후에 학교를 다니면서 음식을 먹는걸 보면....평소에도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는데
어떻게 위암수술을 받았단 사람이 술먹고 맵고 짠것만 골라서먹고,........그래도 된대요...아프니까 먹지말라고 해도 정색을 하며서 기분나빠합니다. 그냥 먹게 냅두라는 듯이요.
전남친 친구들이 지금 전남친에게 여러가지일로 아주 많은 실망을 한 상태라 사이가 안좋아요.
그걸 푸는 자리에서 그친구들이 전남친에게 아프다고 한거 사실이냐고 몇번을 되물어도 진짜라고 한대요. 그친구들도 나름대로 이상했던 점이 있어서 수소문을 해서 들은 결과 위암내시경 수술이 서울과 부산에서 밖에 안된다고 들었대요. 그래서 그점을 전남친에게 물었더니 서울에서 수술받고 천안에서 입원했다고 했다는데 저한테는 집근처(전남친 집은 서울도아니고 천안도 아니예요)병원에서 입원중이라고 했었습니다...
이외에도 이상한점이 정말 많지만 크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이정도예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헤어진 상태예요. 전남친은 아직도 저를 붙잡고 있구요.
다시만나도 역시 변한거 없었습니다. 절대로 또 사귀는 일은 없을 거구요.
제가 정말 궁금한 것은 이 사람이 위암에 걸렸다는게 진실인지 알고 싶어요.
거짓말인거면 저말고도 아주 많은 사람들을 속인거잖아요.
수술 전에 전남친 친구들에 전화를 한명한명 돌렸대요. 이제 수술 들어간다고.. 수술 들어간다고 한 후 다섯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전남친 번호로 카톡이왔었습니다.
전남친 어머님이라고 하시면서 수술 잘끝났다고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모든게 거짓말이라면..전부 다 혼자 꾸민 일이라는 얘긴데...암에 걸렸다는게 거짓말이었다고 해도 문제고 진짜였다고해도 문제고 너무 복잡합니다...
혹시 의학적 지식이 있으시거나 주변에서 이런일을 겪어본적이 있으신 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