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살 여자에요. 어제 새벽에 올렸는데 많은 분 이야기 듣고 싶어서 다시 올려요. 저한테 조언해줄 사람이 정말 몇 없어서요....
어렸을 때 부유한 집 외동딸로 태어나서 잘 살다가 중학교 2학년때 사고로 엄마 아빠 이모 이모부 사촌언니 사촌오빠가 세상을 떠났었어요.
그뒤로 진짜 외로움 많이 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혼자 살고 있네요. 고등학교때는 예체능쪽 재능 살려서 명문대 입학하고, 잘 다니고 있네요. 남겨 주신 돈이 많았고 제가 욕심이 없어서 학업이랑 정말 필수적인 돈 외엔 쓰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다름이 아니고 제가 고 3때 학원에서 만난 선생님.. 제가 고3때 서른살이셨는데 제가 빠른년생이라 딱 12살 차이가 났어요. 제가 워낙 우울한인상이라 친구도 없고 남자친구도 없었는데 이 선생님은 진짜 저한테 잘해주셨어요. 제 집안 사정도 처음에 모르셨을때도 정말 잘해주시고 제 사정도 거의 처음 아신 분이고 정말 도자기 다루듯이 저를 조심히 다뤄주시고, 항상 저를 웃게 해주시고, 정말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선생님을 좋아했고 고백했어요.
살면서 이런 관심? 을 받은게 처음이었거든요.. 솔직히 얼굴도 이쁜편도아니고 몸매도 그냥 그렇고 성격도 내성적이라..학창시절내내 왕따는 아니었는데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항상 사람 깊게 사귀다가 어느날 죽을까 무서워서 사람 사귀는거 아예 피했는데, 선생님이 완전 고쳐주신거죠...
선생님이 자기도 저를 좋아한다고 그런데 우선 대학 가고 말하자 해서 대학 간 후에 지금 3년간 연애 중이에요. 오빠 덕에 저 정말 많이 밝아졌고 정말정말 행복해요.
오빠가 학원 선생님이라 돈은 많이 못벌긴 하지만.. 돈이야 제가 있으니까요 오빠가 정말정말 착한 사람이라서 싸운적도 없어요. 오빠 어머니 아버지도 정말 좋으신 분이라 딸처럼 대해주시고 반찬같은거도 되게 많이 보내주세요 정말 엄마아빠 돌아가시기 전 생각나서 너무 고마우신 분들이에요..
올해 여름부터 오빠네 어머니가 결혼 얘기를 하셨어요. 오빠가 나이가 많으니까 하루빨리 하는게 안낫겠냐고.. 사고친건 절대 아니고요. 그러다가 저번주에 오빠가 프로포즈를 했는데 정말ㅠㅠ행복해서 그 날 펑펑 울었어요
그런데 주위 대학 친구들이(6명?)다 저보고 미쳤냐는 식으로 얘기해요 왜이리 어린 나이에 그것도 대학도졸업안하고 결혼하냐고 붙잡혀 살고 싶냐고.. 대학이야 결혼하고도 다닐 수 있는거 아닌가요? 만약 제가 조금이라도 주저하면 혹시라도 그럴리는 절대 없지만 혹시라도 오빠가 떠날까 아니면 사고라도 날까봐 어느날 없어질까봐 결혼하자고 빨리 결정 내린 건데 다들 미쳤나고하네요 나이가 아깝다고..
사실 전 꿈도 미래 희망 직업?도 없어요 그냥 행복한 가정 꾸려서 이쁜 딸낳아서 저처럼 아픈 일 안겪데 해주고 싶어요 그게 다에요. 열심히 살아봤자 죽으면 그만인데.. 이런 생각이 너무 깊게 박혀 있는거 같기도 하고요......
제가 정말 미친걸까요? 아님 너무 철이 없는걸까요? 사실 돈은 저한테 정말 많거든요 오빠도 벌고 있고요. 나중에 오빠가 선생님 못 할 때면 제 돈으로 오빠 학원 차려줄 수 있을만큼 돈도 있고, 또 그럴 생각이에요.
글이 정말 횡설수설하죠..제가 글을 많이 못써요 죄송해요.. 전 정말 행복한데 왜 이게 잘못된 길이라고들 하는걸까요? 문제 없어보이는데.....이게 정말 잘못된길인가... 정말 다른 사람들 말처럼 생각 좀 깊게 해봐야 하는건가?..싶어서 조언 구하고 싶어서 올려봐요.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