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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과 결혼하려는나, 철없나요?

사는얘기 |2014.10.18 23:01
조회 10,484 |추천 10
스물세살 여자에요. 어제 새벽에 올렸는데 많은 분 이야기 듣고 싶어서 다시 올려요. 저한테 조언해줄 사람이 정말 몇 없어서요....


어렸을 때 부유한 집 외동딸로 태어나서 잘 살다가 중학교 2학년때 사고로 엄마 아빠 이모 이모부 사촌언니 사촌오빠가 세상을 떠났었어요.

그뒤로 진짜 외로움 많이 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혼자 살고 있네요. 고등학교때는 예체능쪽 재능 살려서 명문대 입학하고, 잘 다니고 있네요. 남겨 주신 돈이 많았고 제가 욕심이 없어서 학업이랑 정말 필수적인 돈 외엔 쓰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다름이 아니고 제가 고 3때 학원에서 만난 선생님.. 제가 고3때 서른살이셨는데 제가 빠른년생이라 딱 12살 차이가 났어요. 제가 워낙 우울한인상이라 친구도 없고 남자친구도 없었는데 이 선생님은 진짜 저한테 잘해주셨어요. 제 집안 사정도 처음에 모르셨을때도 정말 잘해주시고 제 사정도 거의 처음 아신 분이고 정말 도자기 다루듯이 저를 조심히 다뤄주시고, 항상 저를 웃게 해주시고, 정말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선생님을 좋아했고 고백했어요.

살면서 이런 관심? 을 받은게 처음이었거든요.. 솔직히 얼굴도 이쁜편도아니고 몸매도 그냥 그렇고 성격도 내성적이라..학창시절내내 왕따는 아니었는데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항상 사람 깊게 사귀다가 어느날 죽을까 무서워서 사람 사귀는거 아예 피했는데, 선생님이 완전 고쳐주신거죠...


선생님이 자기도 저를 좋아한다고 그런데 우선 대학 가고 말하자 해서 대학 간 후에 지금 3년간 연애 중이에요. 오빠 덕에 저 정말 많이 밝아졌고 정말정말 행복해요.

오빠가 학원 선생님이라 돈은 많이 못벌긴 하지만.. 돈이야 제가 있으니까요 오빠가 정말정말 착한 사람이라서 싸운적도 없어요. 오빠 어머니 아버지도 정말 좋으신 분이라 딸처럼 대해주시고 반찬같은거도 되게 많이 보내주세요 정말 엄마아빠 돌아가시기 전 생각나서 너무 고마우신 분들이에요..


올해 여름부터 오빠네 어머니가 결혼 얘기를 하셨어요. 오빠가 나이가 많으니까 하루빨리 하는게 안낫겠냐고.. 사고친건 절대 아니고요. 그러다가 저번주에 오빠가 프로포즈를 했는데 정말ㅠㅠ행복해서 그 날 펑펑 울었어요


그런데 주위 대학 친구들이(6명?)다 저보고 미쳤냐는 식으로 얘기해요 왜이리 어린 나이에 그것도 대학도졸업안하고 결혼하냐고 붙잡혀 살고 싶냐고.. 대학이야 결혼하고도 다닐 수 있는거 아닌가요? 만약 제가 조금이라도 주저하면 혹시라도 그럴리는 절대 없지만 혹시라도 오빠가 떠날까 아니면 사고라도 날까봐 어느날 없어질까봐 결혼하자고 빨리 결정 내린 건데 다들 미쳤나고하네요 나이가 아깝다고..


사실 전 꿈도 미래 희망 직업?도 없어요 그냥 행복한 가정 꾸려서 이쁜 딸낳아서 저처럼 아픈 일 안겪데 해주고 싶어요 그게 다에요. 열심히 살아봤자 죽으면 그만인데.. 이런 생각이 너무 깊게 박혀 있는거 같기도 하고요......


제가 정말 미친걸까요? 아님 너무 철이 없는걸까요? 사실 돈은 저한테 정말 많거든요 오빠도 벌고 있고요. 나중에 오빠가 선생님 못 할 때면 제 돈으로 오빠 학원 차려줄 수 있을만큼 돈도 있고, 또 그럴 생각이에요.

글이 정말 횡설수설하죠..제가 글을 많이 못써요 죄송해요.. 전 정말 행복한데 왜 이게 잘못된 길이라고들 하는걸까요? 문제 없어보이는데.....이게 정말 잘못된길인가... 정말 다른 사람들 말처럼 생각 좀 깊게 해봐야 하는건가?..싶어서 조언 구하고 싶어서 올려봐요. 다들 행복하세요.
추천수10
반대수15
베플ㅎㅎ|2014.10.19 18:02
글쓴이. 지금 돈이 많아서 그 돈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것 같은데요. 부모님 목숨 바꾼돈이예요 그거. 소중하게 쓰고 잘 지킬 생각 해야해요. 남자한테 돈으로 해 주다보면 상대도 돈에대한 소중함 모르게 돼요. 글쓴이가 돈 있다는 것 일단 숨기세요. 이용당하게 될 수도 있어요.
베플옹냐|2014.10.19 09:32
돈 다 털리고, 집에서 애키우고, 일하는 하녀처럼 부려먹히면서 살다가 나중에 빈손으로 내쫒기듯 이혼하기 싫으면 잘생각해요. 당신이 돈이 많아서 더 걱정인 겁니다. 돈있는 고아 어린애라...내가 남자라도 살살 얼르고, 꼬셔서 데리고 살면서 돈뜯어내고 싶겠어요. 이리도 철이 없이니...
베플반대|2014.10.19 10:01
판에서는 항상 읽기만하다가 님 글읽고 남일같지않아 글쓰네요. 저도 지금 띠동갑인 남자랑 결혼한지 7년째예요. 이제 20대후반이구요. 주위에서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마세요. 지금은 그 사람밖에 없는것같고 그사람 아님 안될것같 지만 그렇지않아요. 결혼하면 얻는것보다 포기하는게 더많아요. 어린나이에 시댁챙기는거 그거 쉬운일아니예요. 전 7년째인데도 아직 힘든거 많아요. 여러남자를 만나봐라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그 시간을 본인이 하고싶은거 이루고싶은꿈 다 이루고서 결혼해도 늦지않아요. 그리고 주변의 시선들 그거 이겨내는것도 힘들어요. 지금 현재 님 상황은 지금 사랑하고있는 사람밖에 보이지않기때문에 주변의 얘기들은 귀에 들어오지도않고 듣기도싫을거예요. 근데 주변사람이 하는얘기 꼭 들으세요! 님이 안되길바래서 하는얘기아니고 님을 생각해서 하는얘기니깐요. 진짜 전화번호만 알면 매일매일 전화해서 말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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