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꽉차있길래 그냥 무심결에 노약자석 앞에서서 기둥잡고 서있었음.
근데 내 앞에 어떤 20대 초반에 여자가 앉아있었고 그 뒤에는 진짜 한 70대 정도 되보이는 할아버지가 앉아계심.
그여자는 레깅스를 입고있었고 가뜩이나 오늘 비 와서 신발 더러운데 두 발을 올려서 앞좌석 등받이 뒤에 홈 파져있는데에 걸치고 카톡질을 하고있었음.
꼬라지가 좀 재수없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근데 여기서부터 그 여자의 무개념이 시작 됨.
다음정류장에서 어떤 애엄마가 탔는데 그 엄마가 애기띠로 아기를 가슴에 안고 내 옆으로 오는데 좀 힘들어보였고 노약자석 그러니까 그 여자 앞에 섰음.
난 당연히 일어설줄알았다. 진심 아직까지 세상은 살만하다 생각했는데 그 여자는 눈하나 깜짝 안하고 카톡질을 하는거임.
근데 갑자기 뒤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서더니 여기 앉으라고 힘들겠다고 애기가 참 이쁘다면서 자리를 내주시는거임.
애엄마 계속 사양하다가 감사하다고 몇번을 말하면서 앉고 할아버지는 서서가게 됐음.
근데 여기서 더 웃긴건 그 무개념녀 앞자리 앉아있던 중년 아줌마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하면서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내어주시는거임.ㅋㅋ
이와중에 네가앉아 니가앉아 하면서 서로 양보하며 웃는게
간만에 보는 훈훈한 장면이었음.
이게 한 1분정도 되는 사이에 일어난 일인데 그 싸가지녀는 진짜 뻥안치고 보란듯이 혼자 쳐웃으면서 다리 쳐올린채 카톡질만 하고있더라. 와 나 그거보고 뒤통수를 세게 쳐올리고 싶었다.
난 요즘 판에 아줌마 노인 애엄마 무개념이라고 욕하는 글 많이 보지만 적어도 내 상식으로는 인정있는 노인들 인정있는 아줌마 애엄마가 훨씬 더 많다고 느꼈음.
나역시 아직 20대 끝줄에 있고 뭐 오래 살진 않았어도 아주 객관적으로 요즘 10대 20대들이 더 질서나 양보에 무개념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많다는걸 느낌.
결국 판이나 이런곳에 글쓰는 사람들이 10대~30대가 많으니까 지 잘못들은 생각 못하고 노인들 욕하는 글이나 쓰고 보고 하는거지.
뭐 말이 이상해졌는데 아무튼 오늘 그 무개념녀 너 이글 보면 앞으로 자리 양보도 하고 그래라 그렇게 살면 너도 대접 못받고 산다 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