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뭐랄까 적극적인 느낌이 없고.. 모든 남자가 적극적이어야만 여자를 좋아하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근데 먼저 마음이 들어서 한다기보단 제가 싫어할까봐, 서운할까봐, 화낼까봐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맨날 말 하는 것도 '이러면 너가 서운해 하니까 너가 바라는대로 할래' 이렇게 말하고. '내가 원해, 하고싶어.' 이것도 아니고.
특히나 연락에 있어서 자주 이런식이고요. 제가 늘 해달란 것도 아니고 하루의 시작과 끝 혹은 중간에 이동할 때 연락 중간중간 나누길 바라는 건데.
한창 죽고 못살고 달달해도 모자를 연애 초반부터 백일까진 만나기만 하고 안 만날 땐 연락을 아예 안했어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입장이라 보채거나 뭐라 하면 얘가 헤어지자 할까봐 또 연애를 모르니까 기다리자는 마음에 기다리다가 결국 백일 지나도 달라지는 게 없어서 그 때서야
터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겨우 그래도 연락이 오가는 연인사이가 된거고요.
아무튼 모든 게 좀 이런 식인 거 같아요. 스킨십이나 섹스는 적극적이면서 말이죠.. 제가 내키지 않아해도 은근 조르면서.
바쁘고 나름 장거리라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 보기도 하는데.. 가끔 허무하고 외롭고 그래요.
제가 남친이 날 좋아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못 믿는 것 같을 땐 남친은 무조건 진심이라 그러고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그래. 좋아하겠지. 하지만 날 좋아하는게 '단지, 거기까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면 남친이 잠이 많아서 일찍 자는 편인데
먼저 자겠다고 하고 그 대신 자기 전에 목소리 듣고 싶다 하면서 1분이라도 잘자라고 해주고 그랬으면 하는 게 있고
전화해 달라고 하고 내가 마음속으로 로망으로 생각하고 그런 거 바라고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있어요.
알면서도 안하고 제가 원하더라도 자긴 피곤하고 잠이 많으니까 어쩔 수 없다네요. 연애 초반부터 늘 이런 식이었어요.
하루종일 목소리 안 듣고 통화 안 하고 카톡도 서로 바빠서 안부인사만 해도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봐요.
제가 지쳐서 헤어지려고 할 때만 달라졌지.
열정적인 느낌이 없달까요. 걔 성격 자체가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나 말고 다른 여자 만나면 바뀔 것 같은데
제가 처음부터 더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라 그런건지..
제가 이 말 하면 자긴 다른 여자 좋아할 일 없을거라 그러고 나만 좋아할거라는데. 아직 이십 초반이고 저와의 연애가 처음이어서 그렇겠지 싶고.
모르겠어요.. 안그래도 현실적으로 힘든 연애인데. 놓기엔 내가 좋아하고 얘도 잘해주고 있는 편이라서...
걔가 절 좋아하긴 해도 딱 그 정도 까지만. 이라면 저도 딱 그 정도까지만 좋아하고 싶은데.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