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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아주 싫어하는 여대생입니다.

여ㅡㅡ대생 |2014.10.23 20:05
조회 310,706 |추천 1,022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줄은 몰랐네요ㅠㅠ

저처럼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줄이야..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나쁜사람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제가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저 그렇게 냉정하고 나쁜사람 아니랍니다ㅠㅜ

그냥 세상에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거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조카와 어린사촌동생들이 있는데 같이 놀아주고싶고 친절하게 대해주고싶지만 맘처럼 몸이 움직여주질 않습니다...

저도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이런 제 트라우마를 좀 극복하고싶은데.. 혹시 아이를 저처럼 싫어했는데 현재 아이엄마이신분이나, 그렇지않더라도 극복하신 분들 계시면 방법좀알려주세요...

저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않아서 심리상담을 받아보라는 얘기를 대수롭지않게 넘겼었는데 그런것들이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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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라서 오타있어도 이해바랍니다ㅠ

어...아이가 싫다고 해서 아이를 낳기 싫다거나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오신 분 계실텐데요..

저는 그냥 아이들 자체가 싫습니다.
특히 한참 말하고 사고칠 나이인 4~6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을 아주아주 싫어합니다.

동물에 비유하긴 그렇지만 왜 예전에 물렸다든가하는 안좋은 기억때문에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분들 계시잖아요.

저도 설명하긴 길지만 아이를 그 정도로 싫어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아이들이 싫구요.

지금 20대 초반 여대생인데 물론 이후에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습니다.

막상 결혼하게된다면 또 제 자식을 낳아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는 결혼도 출산도 전혀 생각이 없습니다.
아이를 낳지않으려는 여자와 결혼할 남자도 없겠지만...


다른게 아니라 근래에 황당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아이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있는 아주머니들 근처에는 아예 앉질않아요.

제 옆에 앉는다면 조용히 자리를 피하거나 하는 식이지
뭐 아이가 싫다고 해서 싫으니 저리 가라고 한다거나
인상을 찌푸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을 저만큼 싫어하는 사람이 잘 없기 때문에
제가 소수의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유별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사실 공원같은데서 아이를 데리고 나오시면
아이들 한두명은 제 쪽으로 옵니다.
그럼 어머님들은 '언니야 한테 가볼까?' 라는 식으로 저한테 자주 말을 거시죠

그러면 그냥 어색하게 웃어주고 자리를 피하거나 그럴 수 없으면 '제가 아이들을 안좋아해서요^^'하고 웃으면서 얘기하면

좀 황당한 표정을 짓긴 하시지만 대부분 아이를 다시 데려가시더군요.

저도 기분 나쁘지않게 말씀드리려 항상 조심합니다.
아이에게 절대 손대지않고 '엄마한테가야지~~'하고 타이르기도 하구요

그런데 어제 만난 아이엄마는 좀 다르더군요
30대 초반쯤 되보이셨는데 제가 바이올린을 들고 기차역에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이가 오더니 언니언니하면서 이게뭐냐고 케이스를 가르키더군요.

그래서 '응~ 바이올린이야~ 엄마한테 가야지'했는데
아이가 안가고 계속 제 케이스를 때찌하듯이? 세게는 아니었지만 손바닥으로 치더군요

그래서 하드케이스이긴 하지만 충격받을 것 같아서 의자뒤로 케이스를 옮겼더니 아이가 다짜고짜 울기시작하는겁니다.

어린여자아이었는데 아이 엄마는 아이가 저한테 다가올 때부터 쭉 아이를 지켜보고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곤란한표정으로 쳐다보았는데도 아이를 제지하시지 않더군요.

그래서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이 좀 데려가주시겠어요? 위험할 것 같아서요..' 라구요

물론 아이를 싫어한다고 얘기하고 싶었으나 가끔 그렇게 얘기하면 유별나다고, 너는 어린시절이 없었는 줄 알았냐는 훈계를 듣기도 했어서 돌려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엄마가 아이한테 얘기했지만 작은역이라 사람이 저희셋밖에 없었는데 큰 소리로 저 들으라는듯이
'ㅇㅇ야 이모가 너 짜증난다잖아 이리와'그러시더니
'하여간 요즘 애들은 인정머리가 없다니까'하면서 궁시렁거리시더군요

저도 거기서 그냥 넘겼으면 됬지만 또 욱해서
'저는 아이들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아이가 남에 물건 만지는데 안된다고 하셔야죠'했더니

애도 안낳아본년이 어디서 훈수냐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애들이 뭘아냐고 그럴수도있지 얘가 그걸 좀 만진다고 부서지기라도 하냐면서...

사실 악기하는 사람들은 악기에 대해 무척 예민합니다..
같은 전공자친구들이 만지는것도 싫어하는데 하물며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가 만지는게 좋을리가 없죠

아이면 다 봐줘야되고, 달래줘야하는건가요?

아이도 놀랐는지 더 울어제끼는데 머리가 너무 울려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저도 아이들 좋아하려고 노력해봤지만 몸에 두드러기 나는것같고 진짜 개싫어하는 사람이 큰개랑 마주친것처럼 소름이 돋습니다.

그래서 그런상황들을 안 만들려고하고 조심하는편이죠.
개를 데리고나오는 사람보다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어머님들이 더 많으시고 그건 절대 잘못된게 아니니까
생각이다른 제가 조심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경우도 제가 참았어야 했나요?
꼭 아이를 싫어하는게 아니더래도 제 악기에 그렇게 손을 대는데 아이엄마가 말려야하는거아닌가요?

제가 만지지말라고 화라도 냈으면 그 아이엄마 난리난리 났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어머님들 다 위대하시고 존경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아이를 싫어하는, 아니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모든 사람이 아이를 좋아하고 사랑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ㅠㅠ
제가 정없고 이상해보이실 수 있지만 저는 아이가 너무 싫습니다.

그냥 저 같은 사람 만나시면 똥밟았다 생각하시고 아이를 데려가 주세요. 저도 이런 제가 싫지만 트라우마라는게 쉽게 극복이 되는게 아니랍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아무튼 제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022
반대수75
베플ㅋㅋ|2014.10.23 20:40
나도 애들귀여운지모르겠음 가끔 아빠어디가나 슈퍼맨이돌아왔다?? 에 나오는 애기들도.. 별로..
베플gone|2014.10.25 09:46
저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는 남자사람입니다만 님의 행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네요 그딴 무개념똥같은 아주머니보다 백배천배 낫네요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애들이 나중에 문제가 많겠죠?
베플|2014.10.25 12:18
애가 그럴수도있지 ,,,,난 이 말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
베플Cello|2014.10.25 11:15
전 첼로하는 전공생인데요.......지하철같은데 악기들고 타면 진짜....애들이 악기케이스 막 만지는데.....남의 물건은 함부로 만지는거 아니라고 애엄마들이 좀 알려줬으면 좋겠네요.내가 니네 애들 막 만지고 그러면 화낼거잖아...;;:
베플ㅋㅋ|2014.10.25 10:10
글쓴분 맘 100%이해합니다. 저도 아이 진짜 싫어합니다. 비슷한 이유이죠. 전 항상 드는 생각이 "니 새끼니까 모든 행동이 이해되고 이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쁜 새끼 간수 좀 잘하셔서 남에게 피해안주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찬반|2014.10.26 00:15 전체보기
그냥 좋아하지않으면되지 무지싫어하는건 좀 정신병같다 사람을 이유없이무지싫어하면 정신병아닌가 걔내들이뭔잘못이야 자기도 아이일때있었고 다 거쳐가는과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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