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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아들 예삐야... 고통없는 그 곳에서 건강하렴...

여자사람 |2014.10.24 12:03
조회 2,049 |추천 32

19살 된 말티즈 예삐.

내 아들.

 

1996년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2개월 된 작디 작은 너를 우리집 새가족으로 맞이했었지.

강아지를 한번도 키운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지만

너의 애교를 보며 보드라운 털과 따스한 체온을 느끼며 너를 점점 더 사랑했어.

내가 힘들어 울 때 넌 나의 눈물을 핥아줬고

내가 기쁠 때 넌 나와 함께 감정을 공유하며 행복했었지.

 

사랑하는 예삐야.

오늘 새벽 너를 화장하기 직전 차갑게 굳어진 너를 끌어안고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

다시는 만질 수 없다는 것이,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인정 되어지지 않더라.

이 문을 열고 너가 나가면 한줌의 가루가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지더라.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아무리 주위에서 좋은 곳에 갔을거야 라고 말해도

나는 너에게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찢어지는 심장의 통증을 참기가 힘들구나.

예삐야 예삐야 예삐야...

우리 예삐야...

내 사랑하는 예삐야...

 

너가 보고싶을 때면 늘 유골함을 꺼내어 너에게 말을 걸어볼까 한다.

예삐는 떠나지 않았다고...

아직 내 곁에 있다고 믿으며...

그렇게 너와 못다한 대화를 이어갈게.

 

사랑해 내 아들 예삐.

사랑하는 우리 예삐.

섭섭한 것이 있다면 우리 함께했던 19년의 세월로 눈감아주길 바래.

사랑한다...

 

 

 

 

예삐 마지막 샤워 후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찍고 몇시간 후 호흡이 안 좋아져서 응급실 입원하고 3일 후 어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제발 버리지 마세요...

제발 때리지 마세요...

제발 혼내지 마세요...

반려동물은 짐승이 아닙니다 가족입니다...

가족은 끝까지 책임지는 겁니다...

반려동물 죽으면 가장 후회되는 것들이 바로 못해준 것입니다...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왜 그 때 엉덩이를 때렸을까...

오래 살아봤자 십몇년입니다...

잘해주세요... 무조건 잘해주세요...

유기견이 제로가 되는 날이 오길 빌어봅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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