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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연애를 못하겠어요..,

ㅎㅎ |2014.10.24 15:15
조회 21,267 |추천 16

안녕하세요.
20대초반 연애를 시작한지 한달도 채 안된 여자입니다.

지금 만나고있는분은 6개월의 썸을 끝으로
만나게되어서 한창 애틋하고 좋을때인데요,
이 분이 참 저에게 잘해주거든요....

틈틈히 만나러오고 신경도 써주시고 연락도 잘해주시고.
저도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는게 참 좋은데
왜 불안하고 그런걸까요?

이러다가 우린 결국 헤어지겠지 라는 생각도 하고
이게 진심일까 라는 생각도 하고
이렇게 잘해줘도 결국은 변하겠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이분을 안좋아하는건 아니에요.
보고싶고 같이있고싶고 생각나고 참 좋아요.

근데 계속 이런 나쁜생각들
혹시 몸을 보고 만나는건 아닐까 나한테 진심일까
저 말과 행동을 믿어도 될까
정말 나를 좋아하는게 맞을까.......

말은 안하지만 마음속에서
헤어지면, 그때 상처가 크지않도록 마음의 준비도 해요.

저 왜이러죠.....

그러면서 혹시 이사람이 나를 싫어하진 않을까
나한테 질리는건 아닐까
이런 내 모습이 맘에 안들진않을까 걱정하고

만나면서도 자꾸 눈치아닌 눈치를 보게돼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렇다할 자기주장도 못하겠어요......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통화를 걸어볼까 하다가도
지금 내가 통화거는게 방해는 아닐지
간섭이 심한 여자라고 생각하진 않을지
그래서 날 떠나지는 않을지 생각하고

보고싶어서 만나고싶고 어디 가고싶어도
이사람이 귀찮아 할까봐
혹은 제가 가고싶은곳을 마음에 들어하지않을까봐

매번 걱정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물론 이사람은 제가 그러고있다는걸 모르구요.
이분은 한결같이 잘해주고 예뻐해줘요.
제가 용기내서 지금 보면 안돼요...?
라고 물으면 시간을 내서 저희 집까지 와주고
안아주고 웃어주는 사람이에요.

말투나 행동에서부터 참 감사하게도
절 좋아해주는게 많이 느껴지는데도

저는 왜 이런 고민을 하고있는지 저 스스로도 모르겠어요.

분명히 저도 이사람을 참 많이 좋아하는데
저런 고민을 하고,
저런 생각 끝에는 헤어질때를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는 저를 발견하곤해요.

이사람과 오래오래보고싶은데 저 왜이러는걸까요.

어떡해야하나요....?
추천수16
반대수0
베플투포미스|2014.10.25 11:40
저도 어린 시절에는 그런 식으로 연애했네요. 화나도 화 안 난척, 전화 하고 싶어도 공부에 방해 되진 않을까 혹시 도서관 같은 데 있는 건 아닌가 혼자 전전긍긍, 긴 생머리 좋아한다해서 기르고 앞머리 없는 여자 좋다해서 그렇게 하고. 근데요 그렇게 사랑하는 것도 이제 나중이 되면 혼자 지치고 끝나기 마련입니다. 내가 모든 걸 다 해주면 남자는 거기에 익숙해지고...라는 말은 아예 신빙성이 없는 말이 아니긴 하지만 지금 글쓴이에게 필요한 조언은 아닌 것 같아서 다른 말씀 드리려 합니다. 사실 남자 쪽에서 당신의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보다 님이 지쳐서 나가 떨어지는 게 먼저일 겁니다. 일부러 맞춰주는 거든 아님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행동하는 거든 일단 자신이 하는 희생을 상대의 행동과 비교하게 되면 끝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그 사랑 방식은 상대방을 어쩔 수 없이 질리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게임 아바타도 거의 한달이면 싫증나는데, 서로 투닥거리며 맞춰가야 하는 시간에 그냥 시간 나면 만나주고 시간 되면 전화할 수 있는 존재가 되면 사랑받기 힘듭니다. 예전에 한 프로에서 내가 도와준 사람과 나를 도와준 사람에 대한 호감도 평가가 나왔는데 의외로 내가 도와준 사람에게 호감을 더 느낀다고 합니다. 즉, 내 시간을 쓰게 만들고 잠깐이라도 그 사람에 대한 강렬한 생각이 자신의 뇌에 가득하게 만든 사람을 스스로 호감으로 확정짓기 때문이라는 데,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고싶을 때 보자고 하고 사랑할 때 표현하고 화가 날 때 화를 내고 서운할 때 말을 해야 상대방도 당신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에 대해 생각 하고 당신에게 어떤 배려를 해야 되는 지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피터지게 싸우다 헤어지는 커플도 있긴하지만요 ㅎㅎ;; 중요한 건 연인끼리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데, 요새는 연인끼린 서로 가볍게 만나고 깊은 대화는 친구들과 나눈다는 게 큰 문제인듯 합니다. 그래서 애인보다 친구가 당신이 싫어하는 일을 더 잘 알고 당신이 좋아하는 타입을 더 잘 알고 당신의 연애관이나 사랑표현의 방식을 더 잘 아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애인은 그저 내가 사랑해서 만나고 시간나서 만나고 돈 생겨서 만나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님이 일단 표현하기 어려우시다면 표현을 하려고 바로 노력하기 보단 당신의 이 마음을 대화를 통해 애인분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나는 너를 보고싶고 전화해 목소리 듣고 싶고 뭘 좋아할 지 몰라 매일 눈치만 보게 되는 거 같아, 이렇게 하시면 솔직히 어느 누가 싫어하고 질려하겠습니까. 아 이 얘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 구나. 아마 상대방도 저희들처럼 글쓴이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사랑에 감사할 것 같네요. 영화보고 맛있는 걸 먹는 시간은 사실 오래 만나다 보면 지루하고 재미 없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매일 똑같은 패턴에 이 사람하고 만나는 의미가 퇴색되게 하지 말고 몇시간이고 카페에 앉아 서로 깊게 대화를 나누세요. 미래 계획도 좋고 현재 일에 대한 생각도 좋고 자신의 실제 성격 혹은 과거 이야기도 좋지만 너무 자주 누군갈 험담하고 상황을 비관하는 말만 빼면 사실 어떤 대화를 나눠도 서로를 아는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그럼 예쁜 사랑하세요~^^
베플ㅋㅋ|2014.10.24 15:30
근데 그렇게 연애하면 더 아픈 연애를 하게돼요. 내 주장도 당당히 얘기하고 애정표현도 맘껏해야 이쁜연애가 되거든요.저도 20살 초중반엔 님과같은 생각이였는데 나중에 더 이별에 아파했어요.20살초반이면 진짜 죽이 잘맞는거 아닌이상은 지금 만나는 분과는 이별을할꺼예요.내가 이별에 덜 아프려면 상대를 배려하는것보단 조금은 이기적일진 몰라도 내 마음의 표현을 정확히 하셔야돼요.제가 제일 후회했던게 왜 사랑표현에 적극적이지 못했을까,남친인데 뭐가 두려워서 남친 눈치보며 연애를 했을까였거든요.그래서 헤어진후에도 참 맘이 아팠네요.그후에 만난 남친에겐 정반대로 표현도 잘하고 만났는데 헤어졌어도 후회와 미련이 안남더라구요.그러다보니 더 빨리 잊혀지게되고...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니 옆에 있을때 표현잘하며 만나세요~이왕이면 남친 눈치안보고 막무가내로 표현할수있는 내가 갑인 연애가 좋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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