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 들어가며 시간 절약을 위해 음슴체 쓸게요.(__)
때는 지난달 9월 9일 화요일 추석이였음.
안국역에 볼일이 있었음
난 백팩을 메고 있었고 케리어 하나를 끌고왔었음
케리어 크기도 있고 해서 앉지 않고 문앞에 바로 서서 가고 있었음
내 백팩에 이것저것 들어 있어서 좌석 바로 위에 있는 선반에 잠시 올려놨음.
안국역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케리어를 드는데 문앞에 서 있던 아줌마들이 내리는 사람들은 보는둥 마는둥 나가기도 전에 막 밀치고 들어오는거 아니겠음.
화가났지만 일단 부랴부랴 내리고 계단 오르는데 내 몸이 왠지모르게 가벼워진걸 느꼈음.
맞았음. 선반 위에 올려놓은 백팩 두고내림..
가방안에는 아이패드, 지갑, USB, 선글라스 등등 개인 귀중품이 너무도 많았음.
금전적인 액수를 떠나 업무용 자료나 각종카드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품이 넘 많았음.
잠시 세상이 하얘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내렸던 승강장 번호를 확인하고 종점에 전화를 걸었음.
다행히도 3호선의 종점은 대화역인데 내가 탔던 열차는 '구파발행'이었음.
구파발역은 안국역에서 불과 여덟 정거장밖에 걸리지 않았음.
구파발역에 전화를 해서 얘기를하니 열차가 도착한 뒤에 대기하는 곳에서 찾아봐야한다 했음.
알겠다고 하고 분실물을 바로 회수할 수 있게 구파발역으로 가 있겠다고 했음.
구파발역으로 도착해서 고객센터에 갔음.
역사직원분이 아까 도착해서 찾아보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했음.
잠시후에 연락이 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가방은 나온게 없다고했음.
내린 시간과 위치가 너무도 분명했기에 경찰을 불러서 CCTV 를 확인해보기로 했음.
경찰이 와서 구파발역 승강장 CCTV를 확인하던 중 드디어 범인의 모습이 나타났음.
티셔츠에 모자를 쓴 20대였는데 자기가 멘 백팩 뒤로 백팩을 하나 더 메고 나오는 게 아니겠음ㅡㅡ
어떻게 그렇게 남의 물건을 당당하게 가져갈 수 있는지 너무너무 화가 났었음.
그렇게 유유히 개찰구로 올라와 나가는 것까지 CCTV에 담겼음.
그리고 그 교통카드를 찍은 걸 조회해보니 교통카드 번호, 언제, 어디서 지하철을 탔는지도 나왔음.
경찰분이 못됐다고 하면서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바로 신고 접수하고
접수 이후에는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으니 돌아가서 연락기다리라길래 그렇게 했음.
이제 진술서 쓰고 수사 넘기면 금방 잡겠구나 싶었음.
근데 이건뭐 다음날이 되어도 아무 소식이 없길래 경찰서에 전화해서 직접 담당자를 알아냈음.
그래서 연락 해보니 여차저차 공문 보내고 시간이 걸린다함.
그날 작성했던 진술서만으로는 부족할거 같아 찾아가서 자세히 말씀드린다했음.
다음날 담당 경찰이 있는 경찰서로 1시간 걸려서 찾아가서 자세히 얘기했음.
근데 교통카드는 선불제라 딱히 신원조회가 불가능하고, 얼굴을 알아도 흉악범이 아닌 이상 잡기 힘들다는고 일단 해보긴 해보는데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하는거임.
현실적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조건은 아니지만 벌써 뭔가 수사에 대한 의욕이 보이지 않고 대충 조사하고 종결 되겠구나 싶었음.
그 이후로 역시나 계속 연락이 없었고 너무 연락이 없어서 2주 뒤에 전화해보니 공문이 늦어져 아직 CCTV 확인도 못했다고 했음.
그 뒤로 CCTV를 확인 하고 왔다는 전화가 왔는데(접수하고 한달 정도 뒤) 아무리 얼굴이 잘 나왔어도 이걸로 잡기 힘들 거 같다는 말뿐었음.
언제 어디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 알 수 있는 교통카드 번호와 그렇게 확실히 범인의 얼굴이 드러난 CCTV가 있음에도 잡을 수 없다는 게 너무 억울함..
너무 답답해서 생전처음 이런 글도 써봤는데 지루한 글 읽어주느라 고생한 톡커님들 고맙고 자주 확인해볼테니 혹시나 조언이나 좋은 해결방안 있으면 꼭 알려주길 바람ㅠㅠ
그리고 아이패드2에 iCloud 말고 시리얼 번호로 위치추척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주삼ㅠ
그럼 부디 톡커님들은 소중한 물건 분실하지 마시길!
3줄 요약1. 구파발역 선반에서 두고 내린 가방을 누가 훔쳐감.2. 경찰들은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음3. 너무 잡고 싶은데 범인의 얼굴이 담긴 CCTV, 범인의 선불제 교통카드, 내 가방에 있던 아이패드2를 단서로 뭔가 할 수 있는게 없을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