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글을 쓰게될 줄, 이번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두서없어도 글쓰기가 서툴러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사십중반이구고, 대학동창 아내와는 결혼19년차에 세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365일을 일터에 묶여 삽니다. 작은 식당을 하나 혼자하고 있고 시설관리도 해야하기 때문에 집에서 출퇴근하지는 않고 식당에서 지낼때도 많고 일찍 손님이 끝나면 집에갔다가 출근하며 아이들 등교를 해주고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욕심이 너무 많지요 경기는 어렵지만 아직 희망도 있고 새끼들 잘커가는 재미에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입니다. 내성적인데다 말수도 적은 편이고 누가봐도 얌전한 사람이었습니다.
요즘 경제사정이 어려워 마침 몇푼 벌일 생겨 그 일에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일꾼들 점심좀 부탁하였죠. 식대를 남주느니 아내를 주면 돈도 굳고 점심에 얼굴도 보고 좋겠다 싶었지요. 3-4일 좋았습니다. 잘했다 싶었고 아내도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구요.
그런데 이번달 8일 오전에 장모님과 함께 도와주러 저를 찾았습니다. 탈없이 점심을 잘 먹고 작업현장으로 가기 위해서 나서는데 '나 오늘 서울 가'라며 한마디 하더라구요
다음날은 한글날 휴무에 막둥이 생일잔치를 한다는 예기도 들었고 장모님께서 오신걸로 미루어 서울 친정에 애들데리고 놀러가나보다 하고는 아무런 대꾸없이 일하러 갔지요.
저녁이 되서 파김치가 된 몸으로 다음날 휴일영업을 하려니 딱히 생각나는 사람은 아내밖에 없더군요. 애들이 어디 갔는지도 궁굼하고 해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장모님께서 받으시길래 왜갔는지는 묻질 않고 '애미 언제쯤 온답니까'했더니 '늦게 올라갔으니 새벽 두세시에나 오겠지'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마음이 편치는 않더군요. 그때가 되서야 장모님께 애들 맡기고 서울간걸 알게 됬구요. 차를 가져갔으니 늦더라도 오겠지 생각했지요. 애들하고도 통화를 하고 애들도 별일이 없어 안심하고 다음날 작업계획을 하고 나니 새벽 1시가 다되더군요. 그래서 두세시면 온다길래 이제 출발했겠다 싶어서 문자를 보냈지요. ‘졸지말고 운전잘하고 오고 문자보면 연락달라고...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계속해서 받지를 않더군요. 벨소리를 들었으면 운전중이라 목받으면 중간 후게소라도 들러 전화를 주겠지하고 기다려봐도 계속 전화를 받질 않아요. 세상도 험한데다 혹시 사고라도 났나 하는 노파심이 들어 계속 통화시도를 하였으나 받질 않더군요. ’무사히 내려만 오면 됬지‘, ’빨리 오려고 휴게소도 못들리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내려오면 전화주겠지‘ .......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어 3시반 4시가 넘어 갑니다.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아침에 장비도 들오고 자재도 들어와서 잠을 좀 자고 일하러 가야하는데 뜬 눈으로 새고 있으니... ‘집에 와서 자나보다하고 한통만 더해보자고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되더군요. ’전화나 한통하지 전화도 안받고 그러느냐라고 물었더니 술취한 목소리로 ‘친구들 만나고 있어’라는 대답과 동시에 전화가 끊어지더군요. 그 너머로 남자들 목소리도 들리고...
이건 무슨 황단한 ... 기가 막혀서... 전화가 끊겼으니, 아님 친구들 앞이라 불편해서 잠깐이라도 전화하러 나오겠지하고 숨을 돌리며 한 5분을 기다렸더니 전화벨이 울릴 기미가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받더라구요. 제가 ‘내가 친구만나는 걸 뭐라 그런적 있냐 혼날까봐 전화도 못하냐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느냐, 친구가 있어서 불편하면 감깐 나와서 전화한통 할 시간도 없냐’고 따져 물었더니 .아내 왈 ‘다른 때는 잘만 자더니 오늘은 왜 안자구 전화하구 그래, 걱정하지마’라길래 폭발 일보직전에 ‘너 어디야 전화 끊고 내가 영상통화할테니깐 번화 받아라’하고 끊고는 영상통화를 눌렀지요. 다석번을 시도했습니다. 받질 않더군요. 여섯통째 받자마자 끊습니다. 세통을 더 했습니다. 안받습니다. 다시 일반통화를 했더니 받습니다. 아내왈 ‘받데리가 다되서 영상통화가 안된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있다면서 바로 옆에 있는 친구전화로 바로 영상통화 해라‘라고 하고 끊었더니 잠깐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영상이 뜨며 전화기 너머로 황급한 남자 목소리와 여자목소리가 스쳐갑니다. ’**이 남편이야?‘ ....... 멘붕이 뭔지 알겠더군요
아내왈 ‘여기 노량진수산시장인데 친구들이랑 회 먹으러 왔어, 영등포에서 놀다가...’ 그러는 순간 여자친구가 등장합니다. 여자친구 왈 ‘저번에 봤던 **이 친구예요, 안녕하세요, **이 잘 내려보낼께요, 걱정마세요’랍니다. 할 말이 없더라구요.
확..., 이것들을 그냥... 카메라 돌려 .... 이럴려다 대답도 안하고 ‘내려오면 보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제서야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아내의 초등학교 같은반 동창들입니다. 여자들 중 하나는 한번 그냥 인사만 했었습니다. 몇 년 전애들 데리고 처갓집을 가서 새벽에 오던 그 모임. 이 모임에만 가면 새벽 서너시고 물론 전화는 없고, 말이 안나옵니다.......
시간은 다섯시가 되 갑니다. 한시간 반 후면 일하러 가야했기에 내려오면 볼 요량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참았지요. 남자놈들도 누군지 대충 감이 옵니다. 올 여름 어느날 제 일터까지 남자두놈 하고 여자 두년하고 아내를 보고 싶다고 찾아왔더군요. 인사를 나눴더니 한놈이 저한테 와서 예기합니다.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미안합니다. 기분 나쁘시진 안으시죠’라길래 속으로 ‘너 같으면 기분 좋겠냐‘라고 생각하며 느추한데까지 오셨다고 편히들 예기하라고 했더니 지들끼리 낄낄대다가 금방 시내로 밥먹으러 간다고 아내까지 데리고(지가 따라간거지요) 가버렸던 그 모임넘들.......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데 어떻합니까? 일은 해야지요 작업지시를 하고 보니 아침 여덟시가 지났습니다. 새벽 4시가 넘어서 마지막 통화를 했으니 겁이나서 술도 안깨고 운전하는 줄 알고 또 걱정이 됩니다. 기우였습니다. 아침 9시반경에 집에 왔다는 군요. 드디어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막둥이 생일이라 막둥이 친구들까지 데리고 생일파티하러 식당으로 온다구요. 저는 ‘미안하단 예기하고 자초지종을 먼저 예기할 줄 알았더니 그 말은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따져 물었습니다. ’나한테 안 미안해, 미안하단 예기부터 해야되는 아냐’ 그랬더니 아내왈 우물쭈물하며 ‘내가 뭐가 미안하냡니다. 폭발했습니다. ’오늘은 내 눈에 띄지 마라‘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사과하겠지 우선 일좀 끝내놓고......’지가 미안하면 일꾼들 밥때문이라도 식당에 와 있겠지 그러나 못미덥습니다. 일꾼들 점심 때문에 오전 11시에 식당에 도착해보니 기개가 산산히 무너지더군요. 9일 하루종일 연락도 없고, 제가 먼저 전화해봐야 욕밖에는 안나올것 같아 참았습니다. 장모도 미워집니다. 번번히 장모님이 내려오는 날 이렇다는 게 깨달아집니다.
10일 다음날도 전화가 없습니다. 몇푼 더 벌어보려던 일을 포기했습니다. 오는 손님이라도 놓치질 말아야죠 울분이 쌓여갑니다. 점심시간대가 끝나고 겁낼까봐(제가 한성질합니다) 오후 2시쯤 아파트관리비를 핑계로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폰을 고치려고 서비스센터왔다네요 공공장소라는데 따져물어봐야 그렇고......고쳐지면 관리비 계좌 문자로 보내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시간반이 흐른 뒤 딸랑 문자가 왔습니다. 계좌 금액 한줄띄고 이제 전화잘되...라는 문자만 왔습니다. 열 받았습니다.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할말없냐고 미안하단 예기 안하냐고요, 아내왈 ’내가 왜 미안한데‘랍니다.
지옥이더군요 ‘미안해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먹더버니 그렇게 됬어 다시는 안그럴게’ 이 한마디면 아무일 없을 것을 ......
도대체 초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결혼해서 남편있고 자식있는 남녀들이 자기집에 전화도 없이 오는 전화도 못받으면서 할 일이 뭘까요?
제가 의처증인가요?
몇일을 홀로 자문을 해보고 해봐도 결론을 낼 수가 없내요. 그래서 12일쯤 이 상황을 더 끌다간 제가 이상해지겠더라구요 어차피 엎지러진 물 담을수는 없어도 마음이나 잡으려고 대면을 하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미안해 할 일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없다며 저를 이상한 놈으로 몹니다. 그래서 제가 좋다 오랜만에 동창들 만나 무슨 일이야 있었겠느냐며 왜 전화를 안받고 하지도 않았는지 물었습니다. 전화기 고장이고 벨소리가 안나서 전화온걸 몰랐답니다. 그럼 그밤에 통화한 건 뭐냐고 그랬더니 어쩌다 봤답니다. 전화기 고쳤으니깐 이젠 전화기 잘 된답니다. 기회를 주려고 무던 애를 썼건만...... 그래서 통화내역을 요구했습니다. 순간 당황하더군요. 다른 건 안 볼테니 그날기록만 보여달랬더니 흥분을 하며 오히려 저보고 카드사용내역 전체하고 제통화기록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좋다 주겠다 원하는데로 다 줄테니 서로 다 보자라고 그랬죠........ 이미 아내폰의 기록은 12일 이전 기록은 없는 상태로 정리가 되어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통화기록을 발급받았습니다. 전화국에서 발급을 받은 아내는 자기차로 들어가 버리더군요. 보여주질 않습니다. 차창을 두드렸더니 문을 열고 하는 말 보여줄수가 없답니다. 참 내...
그러더니 제3자가 입회하에 보여주겠답니다. 그래서 잘 됬다 당신이 하자는데로 다 할 것이고 제3자가 누구건 당신이 정하라고 했더니 법원에 가잡니다. 갔습니다. 벤치에 앉아 준비되면 부르라고 들여보냈습니다. 법원이 무슨 그런 일을 한답니까? 금새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이번엔 어디 다른 곳으로 가잡니다. 좋다 가자 그랬더니 자기차를 몰고 갑니다. 저는 제 차로 뒤를 따라 갔습니다. 시내를 한바퀴 돌더군요. 그 머릿속이 궁굼했습니다. 그래 어디까지 가나보자 아무말 없이 따라줬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돌더니 간곳이 성당에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더군요. 혼자가서 상담을 하더니 그냥 나옵니다. 회피합니다. 네가 네 말대로 떳떳하면 못보여줄일 뭐냐고 얼르고 달랬더니 집으로 가잡니다. 봤습니다. 발신내역만 있더군요 그래서 수신내역까지 보여달라했더니 그건 발급이 않된답니다. 그래서 제가 스피커폰으로 114에 전화를 해서 물었습니다. 함께 들었지요 수신전화번호는 마킹처리가 되지만 발급가능하다구요. 집에서도 팩스만 있으면 신청발급이 다 된다며 아주 상냥하게 상담원이 예기해줍니다. 그러더니 해 주겠답니다. 다음날 상담센터에서 전화가 오면 상담을 하고 발급받아 주겠다고 미룹니다.
아내에게 왜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이렇게 키우느냐고 따졌더니 내일 상담받고 다 해 준다고합니다.
13일이었습니다. 오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상담이 밀려 11월 둘째주나 되야 상담이 가능하다며 기다리랍니다. 지 걱정해준것 뿐인데 미안해 다시는 안그럴게 한마디면 될 것을 ...
우려가 의심으로 확신으로 변해만 갑니다. 제가 미쳐가는 것 갔았습니다. 밤 늦게 일을 마치고 슈퍼에 들러 애들 먹을거리하고 막걸리를 한병 샀습니다. 예기를 나누다 격해지고 자꾸 소리가 커집니다. 큰 아들이 밤 11시에 귀가를 합니다. 야식을 하나 시켜놓고 함께 먹는데 대화자체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아들한테 사회를 보게하고 손들고 발언기회를 얻는 방식으로 대화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아들이 많이 컸더군요 제 엄마편을 들어주려는 모습도 이쁘고 사회를 잘 보았지요 애들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습니까만 아들왈 ‘엄마 밤새고 오면 아빠한테 전화한통은 할 수 있는 아냐? 내가 들어봐도 엄마가 잘못인데......아빠가 무서우면 우리한테도 전화한통 할 수 있는거 아냐?’ 수긍한다는듯 고개를 숙이더군요. 아들엎에서 무슨 짓인가 싶어 거기서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14일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아침에 애들등교시키고 일터로 향했습니다. 이를 악물고 참습니다. 애들이 걱정되고 이거 보통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때인거 같았습니다. 이혼의 절차와 재산권 양육권 모든 것을 점검하게 되더군요. 사업장도 매각의뢰하였습니다. 정신을 차리려해도 맘대로 안됩니다.
15일 과거일까지 모조리 들춰내 제가 문제가 있답니다. 자기는 떳떳하구요 제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스케쥴을 확인해봤더니 11월 둘째주나 되야 상담이 가능하다합니다. 오래 끌기도 싫고 결판이 나야한다면 이 지옥같은 시간을 빨리 끝낼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아내에게 기회도 주고 싶고 무엇보다 대화자체 얼굴 마주치는 것도 싫어하니 방법이 없어서 센터서개로 사설 심리상담소를 소개받아 다음날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돈이 좋지요?
16일 아침 상담소장과 만나 그간의 일들을 상담 하였습니다. 아내에게도 통보를 하였습니다. 상담을 받겠다는 군요
17일 아내도 혼자 상담을 했다는군요
21일 목요일 부부가 함께 상담에 임했습니다..상담자가 해명을 해야할 것 같다니깐 억지로 미안하다 한마디합니다. 진심으로 들리진 않내요 매주 수요일마다 상담키로 했습니다.
25일 오늘 이렇게 술한방울 입에 안대고 방법을 찾아 밤을 지세고 있습니다.
제 감정을 배제하고 여러분께 조언을 구한다고 썼는데 뭔 할말이 많은 지 두서없이 썼습니다. 아이들 클때까지 만이라도 버텼으면 하는데 힘들군요. 강호제현님들의 고견을 구하고자 썼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